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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글쓰기 프로젝트 1] 디지몬 테이머즈

2013.10.19 22:54

이민하 조회 수:713

네타  

DigimonTamers.jpg


[글쓰기 프로젝트 1]내 마음속 명작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이 디지몬 시리즈는 "디지몬 어드벤쳐 우리들의 워 게임"으로 정점을 찍고, 파워 디지몬으로 끝났다고 말하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디지몬 테이머즈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디지몬 테이머즈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음험한 면이 없지 않다. 데리파의 모습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의 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른들에게조차, 아니, 그냥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징그럽고 끔찍하며*, 등장인물들은 전작 주인공들에 비해 활기차지도, 희망차지도, 용감하지도 않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인 황주연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이 작품 속에서도 정말 그 극을 찍은 캐릭터 중 하나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듀크몬은 비록 꽤 인기가 많았으나) 판매량과 인기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었고, 디지몬 시리즈가 다시는 포켓몬 시리즈의 인기를 뛰어넘는 일은 없게 만들었다. 파워 디지몬이 관짝을 만들어 줬다면, 이 작품이 그 관짝에 못을 박은 격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는, 그 어두운 스토리 때문이다. 아직 정신적으로 여리고 약한 소년 소녀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작품의 메인 주인공들은 지나치게 활발하다는 느낌이 강했고, 덕분에 나는 이 작품의 주인공들이 (설정은 내가 살던 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암울했지만) 더욱 좋았다. 


또한, 종래의 밝은 작품들만 보다가 분위기가 전환되니,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느낌, 내가 알던 것과 다른 것을 직면하고 문화적 충격을 받는 그 느낌이 생생하다. 사실 내가 그냥 어릴 적부터 어두운 작품을 좋아하는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최근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지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최근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흥행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나온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어린이용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내용과 작화, 메인 캐릭터들의 정신적 성장이 주 내용이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2001년이 아니라 2010년에 이 작품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신선한 충격을 줬을지도 모른다. 




* : 이 작품은 스태프들이 원하는 기획과 아이디어가 의외로 충실하게 반영된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그 덕분에 설정이 폭주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그리고 그 아이디어 중 크툴루 신화의 오마주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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