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오 이후, 정말 몇년만에 건담 신작을 보게 된거냐. 유니콘은 OVA니까 제외. 그것도 보다 잊었네.

하긴 더블오도 극장판은 안봤지-_-a

일단 직전작인 AGE가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니까 말하기 어렵지만 

본작 빌드파이터즈는 말그대로 건담을 주인공들이 만든다build 라는 컨샙으로 프라모델이 원격조종되는, 

그 프라모델끼리 필드에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을 중심소재로 잡고 있다. 

유사한 소재로는 클램프의 엔젤릭레이어 라든가, 기체를 유저가 만든다는 점에선 만화 브레이크에이지(이거 아는 가이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실상 신작 프라모델을 위한 프로모션 무비 신세인 건담시리즈에서 

아예 건프라 그자체에 이야기를 담아낸것은 할 법한 방식이긴 했다. 

다만 최소한 전쟁이라는 소재는 놓지 않을거란 기대? 가 있었던 관계로 

이런 변화는 일단, 예상밖이긴 하다.

그런후에 생각을 해보자면, 어차피 건프라 팔아 돈을 번다는 관점에선

역시 고객은 어린이가 최고다. 소위 어른의 돈씀씀이란것은 어차피 일부 덕후에 한정된 것이고,

가장 크게 벌수 있는 방식은 대중들이 사는 거다. 어린이와 그 부모라는 대중.

이쪽 방면이 시장이 크다는건 뭐, 포켓몬이라든가 프리큐어 라던가

도저히 같은 장르라고 취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덩치가 큰 시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성황중이다.

결국 건담시리즈의 저연령화는 필연이었다고도 할수 있다.

다만 아직 기존팬들이 벌서 늙어 죽은건 아닌 관계로(돈을 안쓰기 시작하면 이미 상업적으론 죽은 고객이다)

그쪽의 라인을 담당하는건 현재는 유니콘 같은 거라고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근데 건담이 여성향 되어간다고 얘기한게 엇그제 같은데 (윙,시드,더블오) 이제 시대는 여성향을 넘어 아동향을 향하는 건가...

어릴적에 건담을 보고 건프라를 사던 세대가 장성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이에게 다시 건프라를 사주는 사이클이 완성되는 시대다. 

이렇게 말 하자면 장구한 세월에 감동할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장난감을 산다는, 그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건담이란 두 글자가 참 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남성팬을 확보하고 나중에 여성팬을 확보하고 그리고 그 2세를 위해 아동용으로 전환.

그래서 그렇게 오래전부터 건담에 흥미를 잃었던 내가 왜 갑자기 본작을 보게 되었는가.

갤부르 짤 때문이다.

건담 태그를 달고 나온 신작 짤인데, 

분명 아동물이란걸 정보를 들었는데 올라오는 짤은 죄다 어떤 성인여성 한명의 짤이 집중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의상은 평범한 주부의 복장에 연령도 그정도에 딱 주인공 만한 아들이 있을 법한 여성...

아니나 다를까 진짜 엄마였다... 와 주인공 동급생 히로인도 있는데 짤이 없엉^^

대충 이리 생기셨다. 이 짤이 그나마 수위문제가 없는 짤이고

보통은 여기서 ㅅㄱ를 "사용"하는 짤이나, 바지를 "오픈"하는 짤이나, 아들내미 친구나 그냥 그 아들내미 랑 "작업" 하는 짤이라던가 이웃집 아저씨 이하 생략...

그래도 명색이 건담인데, 신형 건담이라던가 주인공 얼굴이라던가 히로인 얼굴이라던가가 뜰만도 하잖아?

근데 신작짤 224장 중에 위 아줌마 짤은 194장이다. 이건 뭐 압도적이잖아... 

그리고 히로인의 짤 숫자는 12장...

바야흐로 연방의 시대가 도래한 것인가

음 -_- 그나마 이 짤이 그중 나은거 같다. 퀄이. 얘가 일단 히로인.

뭐 전에 한말이긴 하지만 앞으로 진행이 되다 보면, 스토리가 쌓이고 캐러가 늘다 보면 짤은 많아지고 소재는 풍성해질 것이다.

다만 그래도 건담 신작인데 세간의 집중이 어디로 쏠렸는가를 가늠하자면 참 복잡한 심정이다.

나조차도 이런 누님짤만 아니었으면 본작에 관심이 없었을거다. 

그리고 그 누님을 뵈러 본작 4화까지 정주함.

아아... 비주얼 씹OP셨다... 장난감 건담따위 눈에 안들어와요 린코 누님ㅠ.ㅠ

저는 짤이나 모으겠습니다. 본작 감상은 PASS. 

만약 건프라 제작을 취미로하는 동호인들의 얘기를 소소하게 덕후일상물로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면

아동물로 팔리진 않아도 난 재밌게 봤을 텐데...

1줄요약 : 짤로 발기한 자, 짤로 돌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