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4분기 중간 감상평 上 - 화~목

2013.11.30 22:35

사람사는곳 조회 수:1154

네타  

그래서 저녁은 국수 두그릇 먹었긔



1. 겁쟁이 페달 

108607084eb384efe293d8519486ed08.jpg

주인공이 드디어 제대로된 도구를 얻어서 포텐을 터트리는 중이다...

음- 좀 길었다 ㅎㅎ 이 과정까지 오기가. 벌서 2/3쿨이나 흘렀으니.

이게 두쿨을 쓰는 여유있는 구성이라고 할지라도 원작분량이 좀 많이 남은 만큼 

좀 더 속도감이 있었으면 한다. 


그런 반면 내용적으로 "주인공의 잠재력은 주인공급ㄳ" 인 내용을 여지껏 반복중이니

원작내용을 모르고 보기엔 좀 질리는것도 사실이다. 


다만, 앞으로의 분량이 원작의 안정된 내용을 담은 만큼

보다 보면 좋아질 거란 전망도 가능하다.


53e1978c962de53477380fe5ac777cc4.jpg

그때까지 볼지말지가 걱정이지만ㅋㅋ






2. 논논비요리 

a0b20b34cc201e72c7e690c141af247e.jpg


보다보면 이거야 말로 판타지구나 싶다.

보고나면 꿈을 깨는 듯한 허탈함이랄까.

그만큼 본작은 아름답다.

엘 프사이 냥파스-


* 그 너머에 우주의 심연이 보였다 http://www.haganai.me/talk/2180626

* 소녀의 가을나기 http://www.haganai.me/talk/2193431

* 나머지짤 보러가기 http://leiearth.egloos.com/468739






3.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6a72ca3af7200b9500d9f37ced75774e.jpg


다양한 대상에 모에선을 뿌려 의인화를 반복해온 일본모에문화.


그중에서도 본작, 아르페지오의 함선의 의인화는 합리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전쟁의 상대인 인간의 전술을 이해하기 위해 적의 입장을 취한다는.


우폿테에서도, 스트위치에서도 무기가 미소녀의 형상을 가져야 할 합목적성을 설명한 설정은 없다.

이미 장르적으로 존재하는 "OO무스메"의 공식을 끌어온거라 그 공식자체의 증명은 생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기가 있다.

무기는 도구이며 도구는 사용자가 부가한 "목적성"을 가진다.

본작의 함선들의 인공지능인 <멘탈모델>들에게 이 "목적성"은 매우 중요한 명제다.

<안개의 함대>에 최초에 부여된 목적성인 <어드미럴리티 코드>. (애니판의 설정으로서의. 원작쪽에선 좀 의미가 다르다) 


최초의 목적에 따르려는 공고와 자신만의 명제를 따르는 이오나. 

그리고 자신의 목적성, 나는 누구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탐구. (애니판 ED 시작시에 나오는 문구)

해양 SF액션(+모에)라는 장르와는 별개로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본작이다.


인간이던 함선이던 스스로의 존재를 추론하는 존재인 만큼,

서로 시작도 끝도 다르다 할지라도,

그 여정에서 우연히 만난 길동무로서, 그 여정의 풍광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한다.

이 쪽이 아마도 애니판의 주제에 근접하리라고 생각됨.


특히 애니판은 13화만으로 완결성을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함으로서 애니판 본연의 목적성을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

원작자의 허가 및 각본 참여까지도 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사실상의 제2 원작노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의 진격의 거인과 같은 애니화 퀄리티를 기대해도 될런지도?


처음 부터 본작 아르페지오를 얘기할 때 3D를 통해 애니 본연의 합목적성에 좀더 접근하기 수월해진다 라는 언급을 했는데

작품 안에서도 주제가 그러한 목적성을 상기하는 내용이란건 참 드라마틱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 전쟁의 이유 http://www.haganai.me/talk/2195202

* 나머지짤 보러가기 http://leiearth.egloos.com/468740


89360d42072f9bec3d33a2b641ae0eba.jpg






4. 디아볼릭러버즈


6d70e2dff57912a33dce8d8d0d936f1b.jpg


ㅋㅋㅋ 공수역전이다 그지 깽깽이들앜 ㅋㅋㅋ






5. 경계의 저편


df4be813c43291f8c58ab6ca1df03236.jpg


TVA는 분량이 정해져 있다.

이 주어진 시간-분량 안에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고전적인 시가의 운율이라던가를 생각하게 된다.


분량조절의 실패라는 의미에서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작품은 "엔젤비츠"다.

엔젤비츠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의미에서 분량조절이 실패되는 패턴은

한 화안의 내용은 여유롭게 진행되는데 전체 구성은 매우 촉박하다 라는 흐름이다.


한 화 안에서의 진행은 나름 문제가 없어보인다.

인물들이 대화하고 갈등이 일어나고 단서가 주어지고 해결과정과 결말까지.

그런데 이게 2/3쿨 때 즘엔 "이렇게 진행하다간 1쿨안에 완결이 안나네?" 하는 식으로 서둘러서 이야기를 완료하식으로

급전개@폭풍결말 식의 전개가 일어난다. 


큰그림 그리기가 안 된것이다.


이 부분에서 전부터 내가 느끼던것은 "이야기를 이끄는것에 대한 어색함, 혹은 경험부족" 이다.

흔히 speech에 익숙지 못한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서두가 넘 길거나 정작 본론은 시간이 촉박하거나 결론이 애매하거나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게 TVA 전체 화수 편성에서도 느껴지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본작 경계의 저편은 그 반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 안에서는 매우 타이트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반해, 전체 구성에선 오히려 여유가 보인다.


사실 이건 당연한것이 전체 흐름속도를 유지하려다 보니 

개별 화수 안의 속도는 좀더 빨라야 하더라는 계산에 따라 진행한 것일 뿐이다.

1~4화 안에 미라이의 이야기를 완료한다는 계산이 섰으면

각 화수 내의 내용도 그에 맞게 타이트해져야 한다.

그리고 실제 체감도 빠르게 느껴진다.


5화에 미츠키의 이야기를 하면서 본편격인 나세家의 이야기의 운을 띄기 시작하면서

6화엔 뜬금 WE ARE THE IDOOOOOOOOOOOOOOOOL!!!

7,8화엔 "나기"편을 완료했다.

전체 구성에선 밀리는 것도 없고 착착이다. 번외편까지도 넣을 여유라고해도 되나 도 보인다.

그러기 위해 한 화 내에선 숨가쁘다.


이 차이는 어떤 의미일까.

어디부터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오리지널 파트를 이식하기 위한 조치일까?

눈에 보이는건 과거 쥬니코이에서의 오리지널파트 이식 때와는 상황의 차이가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게 세월이 흐른 변화인지 어떤지는 현재로선 알수 없다.


분명한건 본작 시작시에 내가 느끼던 불안감 보단 지금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큰그림이 보인다는 점.

다소 디테일이 거칠긴 해도 (사실 불친절이라고 느껴질 부분이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 나머지짤 보러가기 http://leiearth.egloos.com/468745 네타가 있습니다^^






6. 쿄소기가


11130778706_11929cbbed_b.jpg


근래에 스토리 구성이 좋다라고 확언할 수 있는 작품이 있었던가?

일단 오리지널 스토리여야 되겠고, 그런 와중에서도 좋은 이야기여야 하겠고, 그 전달 방식이 솔깃한 작품이?


본작 쿄소기가가 그런 찬양을 받을 만한 작품이다,

라고 말하면 무책임하겠지.

그러나, 책임을 못 질지라도 오늘 감상평 안에서 만큼은 찬양하려고 한다.


본인의 기억에, 위에 언급한대로

오리지널의, 좋은 얘기의, 솔깃한 전달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돌아가는 펭귄드럼> 이다.


가족애라던가로 포용하기엔 좀 무거운 주제. 

문제편과 해결편의 이원화된 구조에서 뒷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의 무리함. 

(평행세계드립이 나온 시점에서 작중의 복선이나 개연성을 따질 여지는 없다고 봄...)

아니 무리하다기 보단 "뭐든지 다 끌어다 붙여도 상관없을 정도의 만능성"이 문제였나.


그런면에서 본작 쿄소기가는

딱 한 화만으로도 손에 잡을 수 있는 주제와 완결된 스토리,

그 이미 완결된 스토리를 약간씩 약간씩 더 뒷면을 보여주는 전개,

그러면서 매화 다음화를 예상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 등

펭드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템포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펭드럼이 이야기를 들어주기가 점점 지처가는 식이라면

쿄소기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록 더 솔깃해지는 식이다.

전에 얘기한 대로 매화 같은 스토리를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 해주면 점점 스토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파악이 되가야 하는데 이건 반대로 이 이야기가 얼마나 큰 이야기인지 뒤로 가야 느껴지는 것이다. 

OVA 1편, OVA 2편의 5개화 분량, TVA 0~7화 까지 이야기를 반복해 왔건만

아직도 새로운 더 큰 이야기가 남아있다. 


본래 경외심은 미지의 존재로 부터 온다던가.

이리하여 당분간 본인은 본작 쿄소기가를 찬양하려고 한다.

스토리 구성을 잘한 애니메이션 넘버로서.


* 나머지짤 보러가기 http://leiearth.egloos.com/468746


11130923133_1e486ff225_b.jpg






=======================================================================================================================================================


나갈업게시물도 블로그 처럼 비공개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일단 게시해보고 그 상태로 검토하게. 아님 미리보기 기능이라도.

임시저장해서 미리보면 되긴 하는데 전에 짤첨부글은 그런식으로 쓰면 서버가 싫어해서 난리피운적이 있어서;;;

하레형한테 그 문제 얘기하니까 장문글은 게시판에 직접 쓰지말고 워드에 작성해서 하라더라-_-a http://www.haganai.me/notice/86565


* 다음글 : 4분기 중간 감상평 中 - 금,토 http://www.haganai.me/talk/2205358

* 이전글 : 4분기 중간 초간단 추천 http://www.haganai.me/talk/219384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16년 3분기(여름) 신작 애니메이션 목록 [4] 하레 2016.05.12 19198
공지 2016년 1분기 (1월) 신작 애니 및 제작사 목록 [3] 하레 2016.01.04 60884
공지 본문에 헤살(네타)이 있는 글은 작성시 네타체크를 꼭 해주세요 [2] 하레 2011.06.24 75075
13972 끝날때가 된 용사취직 [1] file 아즈마토카쿠 2013.12.02 618
13971 작문 1등하는법 [5] file 터메릭 2013.12.01 478
13970 요시 야마노스스메 2기 제작 결정 [7] file 터메릭 2013.12.01 481
13969 킬라킬 다들 류코나 마코를 좋아하겠지? [10] file 쿠로누마사와코 2013.12.01 1746
13968 (네타주의)반역의 이야기 이해를 도우는 만화 [5] file 터메릭 2013.12.01 1172
13967 금서목록 동인지 [4] 시읏시읏 2013.12.01 1076
13966 몇년만에 AIR를 보는데 말이야... 미스즈쨩이 [5] file 리카아메 2013.11.30 1131
» 4분기 중간 감상평 上 - 화~목 [11] file 사람사는곳 2013.11.30 1154
13964 + 카나코가 진히로인인 이유 [8] Libra 2013.11.30 774
13963 쿠루스 카나코 [5] Libra 2013.11.30 1039
13962 AKB 0048 이치방 쿠지 풀세트 - 즐거운 야후옥션 [5] 수은중독 2013.11.29 618
13961 [R-18G]사키쨩의 일상 [1] file starblazer 2013.11.29 571
13960 러브라이브 다봄 [15] file 여랑 2013.11.29 1579
13959 내 마마마 극장판 필름. [7] file 수은중독 2013.11.29 843
13958 경계의저편 10화 [1] file 단애 2013.12.05 1008
13957 해피니스 챠지 프리큐어 캐릭터디자인 유출 [13] file 리카아메 2013.11.28 1017
13956 그러고보니 무황인담 글을 안 썼네요. 장미망상주의하시죠..! [6] file Elsa.de.Sica 2013.11.28 774
13955 마코와 류코는 좀 더 유리유리해줬으면 합니다만! [22] file Elsa.de.Sica 2013.11.28 1406
13954 오덕과 사귈 수 있으십니까 ? [13] file 터메릭 2013.11.28 732
13953 프리큐어 10주년! [10] file 리카아메 2013.11.28 10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