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킬 11화는 폭풍이었네요
2013.12.21 21:23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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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안 그랬냐마는 이번에도 역시 전개가 폭풍 같았습니다. 사천왕은 무슨 얘네들도 결국 쩌리임요 하고 외치는 그런 전개였어요. 설마 사츠키까지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걸까요. 아니 그럼 대체 오프닝은 왜 그렇게 만든 거야 설마 오프닝까지 낚시인 거니.
이번 분기에 볼 작품을 고르면서 내가 '이런 종류 싫어하는데….'라는 말을 했잖아요. 그래서 킬라킬의 이 두 장면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패자가 된 악당이 설명 역할로 넘어가는 걸 보고 아아 너무 뻔해 이러면서 손을 내젓자마자 갑자기 노논이 '이런 거 설명하는 게 니 역할이잖아!'같은 대사를 날려주니 웃음이 터지는 거죠. 왠지 시원하기도 하고요.
잘 따져보면 결국 뻔한 전개인데도, 막상 보는 순간이나 다 보기 전에는 너무 뻔하다고 툴툴댈 수 없게 만드는 거, 멋있잖아요.
이런 킬라킬이니, 사츠키에 대한 묘사에도 뭔가 기대를 품게 됩니다. 사실 사츠키도 품은 뜻이 커서 그렇지 최종 보스라던가 주인공의 라이벌 이런 게 아니고 어느 시점에서 주인공을 성장시키고 더 큰 무언가를 노리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하다 이런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도, 킬라킬이라면 뭔가 더 보여주면서 발전시키지 않을까 싶어지거든요.
…여기서 잠깐 딴소리를 하자면 일본 애들이 이런 거 만드니까 왠지 그 식민지 시대에 미국이 일본 쳐들어가고 일본이 이것저것 사건 벌이고 했던 역사가 떠올라 소름이 돋고 무서워지니 이런 건 일본 애들이 알아서 좀 피해가면서 만들어줬으면 싶은데 이런 작품을 보면서 이딴 생각을 하는 건 좀 너무 지나치게 나가는 생각이니 패스하고….
흔한 걸 보여주더라도 그걸 예측도 못하게 만들고, 더 좋게 만들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킬라킬이니, 앞으로도 재밌는 전개가 펼쳐질 걸 믿겠습니다. 12화는 논논 비요리 최종화 나오면 보려고요.
왜 현 방영분보다 한화씩 늦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