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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우리 A-1이 달라졌어요

2015.01.24 02:54

나노하 조회 수:294

네타

우리 A-1이 달라진듯. 물론 나쁜쪽으로.

트위터에서 몇 자 끄적이긴 했는데, 이건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라 글로 남긴다.


uzuki.jpg


위 사진에 대해서 지금쯤이면 소문이 쫙 퍼졌을테니...

신데마스를 봤든 보지 않았든 이게 오늘 방영한 3화라는 걸 알게 될거야.


개인적으로 좀 충격적인 3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깟 작붕 하나쯤이 뭐가 대수?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솔직히 작화는 그렇게 신경쓰는 인간은 아님.



다만, 이게 올해 1분기 A-1의 전체적 붕괴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염려스러워.

모르는 영감님들을 위해 참고로 언급하면 A-1은 이번 2015년 1분기에 몇 작품을 담당하고 있을까?

3작품? 4작품? 아니.... 무려 6작품을 담당하고 있다.


한. 분. 기. 에


어쩌다가 6작품이 되었을까.

저번 2014년 4분기에서 이어져 온 4월은 너의 거짓말, 매직 쾌두, 일곱개의 대죄, 3개.

그리고 이번 2015년 1분기 신작인 시원찮은 그녀의 육성방법, 알드노아 제로, 그리고 신데마스까지 3개.

총계 6개.


여태까지 다작을 좋아한다는 J.C나 샤프트 같은 전례를 봐도 6작품을

한 분기에 동시에 진행하는 정신나간 스케쥴을 소화하는 제작사를 최소한 나는 본적이 없음.

이건 무리다 수준이 아니야. 사실상 과부하지.



여기서 어이가 털리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음.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수준이며, 윗대가리들이 정신이 나갔다는 정도 밖에 설명이 안되.

차라리 A-1이 너무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오늘 내일 하는 제작사라면 이해하겠는데, 딱히 그것도 아니야.

이미 올해 3분기까지 프로젝트는 꽉 잡혀 있음.

그런데 뭣 때문에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짓을 하는 건지 노답 노이해.




신데마스는 근래에 계속 삽질만 해오던 A-1 입장에서는 절대 버려야 되서는 안될 카드고,

소아온과 함께 제작사를 먹여살릴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프랜차이즈라는 걸 명심하자.


그런데 블루칩인, 버려야 한다면 가장 최후의 최후로 버려야 할 카드가 작화에서 이 모양이 되었다는 건

남은 5개의 카드도 디펜스가 안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지.


실제로 '4월은 너의 거짓말'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해서

작화의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게 눈에 띈다는 제보도 여럿 있는 걸 보면

이미 붕괴의 도미노는 시작된 걸지도 모르겠어.




결과적으로 내가 어이가 없는 건 단순히 아이마스에서 작붕이 하나 나왔다는 그런게 아니야.

장사 한 두번 해본 사람들도 아니고, 어디 멋모르는 아마추어같이 '안해도 될 실수를 나서서 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는 거지.


아이마스 프랜차이즈가 미치는 영향력이나 포텐셜에 대한 건 누구보다 제작사인 A-1이 잘 알고 있을거고,

후속작인 만큼 이미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고 생각했다면,

전작 이상으로 많은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게 내 생각인데..... 첫 단추부터 뭔가 잘못 꿰었다는 느낌.



굳이 비유를 하자면, 7회까지 아주 잘 던지고 있던 투수를 딱 봐도 교체 타이밍이 왔는데

잘 던지니까 그냥 냅두고 있다가 홈런을 두들겨 맞기 시작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디테일에 더욱 신경쓰는 과거의 A-1을 생각하면, 정말로 A-1 답지 않은 실수고, 그래서 사실 좀 황당함.

그리고 더욱 황당한 건 이게 단순히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점이지....



결국 아이마스 뿐만 아니라 이번 분기에 맡은 모든 A-1 작품을 지켜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

만약에 이 끝이 정말로 좋지 않다면, 생각없이 잡은 무리한 기획과 스케쥴이

어떤 재앙을 낳는지 보여주는 전례로 남아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전해질 것이고...


어찌저찌 수습할 수 있다면 '그래도 역시 A-1이네' 정도로 마무리 될 수도 있어.


다만, 이미 맨파워 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서,

여기서 과감하게 버리는 카드가 나오지 않는 이상에야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 모든 것들이 단순히 내가 너무 확대해석한 기우라면 차라리 좋겠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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