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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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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에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치러진 뮤즈의 다섯번째 라이브.
뷰잉 중계를 보기까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고, 라이브 당일엔 웃기도 많이 웃고 눈물도 찔끔 흘렸던,
그렇지만 너무도 즐거웠던 이틀 동안의 이야기를 대강 적어보려 한다.

작년 뷰잉(후기 : http://www.haganai.me/talk/203759 ) 에 이어 이번에도 메'간'박스가 라이브뷰잉을 맡았는데, 아니 글쎄 양일을 다 중계해준다지 뭐요?
하루라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양일이라니.. 다시없을 기회라 생각하며 15일을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갓박스니 기가박스니 하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예매권 제한이 없다는 소문이 돈것도 이때쯤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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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예매권 구입일인 2월 15일 오후.
새학기 수강신청하는 마음으로 서버시간 체크하면서 홈페이지 새로고침 누르기를 수십회.
3시 땡 하고 스토어에 예매권 탭이 뜨자마자 존나 빠르게 클릭한다고 했는데 저 좆같은 문구가 뜨면서 결제가 안되는 것이었다.
정신이 멍해지면서 게이한테 후x털린 사람처럼 5분간 멍하게 앉아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미친놈처럼 ㄹㄹㅇ이며 럽갤이며 돌아보니
무시하고 그냥 될때까지 계속 하면 된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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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5분경 다행히도 양일 예매 성공!
손이 느려서 막상 자리배치날인 26일엔 뒤쪽 좌석이 배정됐지만 뭐 작년이랑 비슷한 위치라서 결과적으론 만족스런 자리였음.

그렇게 시간은 흘러 31일 토요일.
메가박스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콜북은 결국 못받고, 그거 받으려고 일찍온 사람들이 주변에 죽치고 앉아있던데 관찰해보니 재밌더라ㅋㅋㅋ
사람들이 다들 휴대폰 보면서 실실 웃고있더라고.
 나도 터지려는 웃음을 참으면서 좌석표를 출력하고 사전에 렵갤서 공구했던 초고휘도 오렌지 야광봉을 갤럼한테 받은 후 
앉아서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진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더라.

마키 등신대 태피스트리 갖고온사람, 오토노키자카 져지는 종종 보였고, 노브랜드걸의 럽국기 둘러쓰고 온사람, wug에서 튀어나온 것같은 든든하신 분들도 많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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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가박스 상영관 안내 페이지 캡쳐

그렇게 부타들 감상하다가 입장시간이 되어서 상영관에 들어가니 저번보다 좀 더 붙은 좌석 간격이 눈에 띄었다. 
작년의 110석 남짓했던 테이블M관과 다르게 이번엔 테이블 없는 250석짜리 일반 M관.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보다 더 호응도가 좋았던 이유중에 하나가 이게 아닐까 싶음. 관객이 많아지고 객석 간격이 좁아지니 좀더 밀집된 호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또하나 자리에 앉아서 놀란게, 블레이드를 거의 반수가 넘게 들고 있었다는거. 
그날 물건판매가 배송사고나서 럽블은 못사는 상황이었는데 통판으로 구했는지 어쨌는지 하튼 라이브굿즈 리스트밴드도 보이고 토끼후드도 몇몇 진짜로 입고왔고ㅋㅋ
이때도 그랬지만 진짜 블레이드 사놓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이후에도 몇장면 있었으니 후술하기로 함.

옆사람이랑 인사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보니 6시가 지났다. 
스크린엔 사이타마 현장이 비춰지고 캐릭터 소개가 흘러가는데 사람들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라.
소개파트가 4th같은 홀로그램이 아닌건 살짝 아쉬웠으나 그것도 잠시. 소개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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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14년 아니서머 방영영상

사 유메오 하면서 소레키세 전주가 울려퍼지자 거대한 함성과 함께 사람들이 다 일어섬ㅋㅋㅋㅋㅋ
저번엔 앉아서 팝콘튀기는 사람은 끝까지 튀기던데 이번엔 시야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다 일어서니까 존나 흥분되더라.

하-이 하이 하이하이하이 콜을 목 찢어져라 외치면서, 화면보랴 콜 따라가랴..
시작부터 250명의 폭도들은 그렇게 혼연일체가 되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mc파트, 하나요 역의 쿠보유리카(이하 시카코)가 제일 먼저 나오는비람에 목이 쉬어라 으아아 하나요오오 시카코오오를 외치면서 정신을 딱 잃어버림.
첫선을 보인 소라마루의 넘버원 콜과 마폭들의 엄청난 호응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 후 의상을 체인지하는 시간을 이용한 미니드라마 파트가 이어짐.
과흥분한 머장과 퍽치기범 윽미 에피소드가 지나가고, 껄껄 웃다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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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윾메노토비라.. 쓰레기봉투라고 놀림받던 의상이 3d로 튀어나오니 어찌나 이쁘던지..
그러나 윾메노 의상은 시작에 불과했다는걸 이땐 미처 알지 못했다.
페스티발-카니발 콜이 재밌었던 샹그릴라샤워와 이어진 2학년 성우들의 mc를 보면서 어 설마..하고 있는데 웃치의 오키나와 키라이! 가 나오길래 부랄을 탁 쳤다. 이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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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린 KITA------------------------ 
어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꺾 으아아 꺄야얗 등등 각종 비명과 감탄사가 뒤섞이는 와중에 5화의 그 대사, '젤 귀여운 우리들을 봐주세요!' 하면서 러브윙벨이 흘러나오는데
하..이땐 정말 콜이고 뭐고 넋놓고 멍하니 릿피만 바라보다가 곡이 끝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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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머찐 난죠훃


시카코와 팔짱을 끼고 걷던 그분의 자태와 노오란 야광봉의 물결..
그립습니다.
그외 미남 난죠형과 파일, 쿳승의 늠름한 자태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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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곡인 먼싱스타즈 온 미의 커여운 의상도 좋았지만 럽윙벨의 임팩트가 너무도 컸다.
그렇게 혼을 빼놓고 또 막간타임용 미니드라마가 나오는데 스토리를 보아하니 유닛끼리 서로 나가겠다고 싸우네?? 유닛곡이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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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석기석기

불한당의 영원프렌즈와 영상미가 인상깊었던 나이팅게일러브송이 지나가고 
신나고도 정겨운 90년대풍 노래, 당신의 가을하늘 저멀리 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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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염색한 쿠뜽뗀떼가 포인트

스탠드 마이크와 존엄의상.. 더이상 골판지전사가 아니다.
이번 릴화는 의상도 안무도 정말 멋있었음. 보는내내 회원님의 부랄을 몇번 쳤는지 모르겠다.
다음곡 후타해피의 '시아와세'에 맞춰 다같이 블레이드를 하트로 휘젓는 부분도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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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나온 비비비비비비비의 트러블버스터 의상.. 정말 럽윙벨 드레스와 함께 투탑 의상으로 꼽고 싶음.
마침 스텝님의 사진이 올라와 있길래 첨부함. 저렇게 led를 몸에 부착해서 무선으로 컨트롤하는 방식인데 내장 배터리라 무겁기도 무거웠다고 하더라
뷰잉 중간중간 소리가 작아지거나 끊기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저런거나 여러가지 전파들이 섞이면서 노이즈가 낀듯함.
이어진 다음곡은 겨울이준 예감.
난죠의 '진지한얼굴..진지한얼굴' 대사가 웃겼음. 아무래도 곡분위기가 천지차다 보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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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곡은 부채가 포인트인 카구야와 아무정. 특히 카구야 끝나고 절?하는 모션에서 아무정 넘어가는 파트가 좋더라.그 의상으로 아무정을 부르니까 와 좆간지.. 두곡 모두 미모링의 늠름한 대사가 오줌을 지리게 했다.
오줌 하니까 생각난건데, 이날 4시간동안 화징실을 신기하게 한번도 안갔음. 미니드라마가 넘 재밌어서 그랬나 

암튼 그렇게 아무정이 끝난 이후, 유난히 긴 간주가 흐르면서 벨을 띵띵 치는데 객석이 뭐지 뭐지 술렁이는 사이..

2기 9화의 독백과 함께 스노하레 등판ㅋㅋㅋㅋㅋ상영관은 폭도들의 절규와 함께. 하얀색으로 물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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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다섯번의 라이브를 통틀어 최초로 선보인 스노하레 의상은 정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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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인 토도케테 부분의 머장파트에서 울오를 딲!꺾고 앞을 보니까 장관이더라.
근데 울오 꺾는다고 스크린 잠깐 못봄ㅠㅠ보면서 꺾을걸..

스노하레의 감동이 밀려날 틈도 없이 이어진 원더러시와 노부랑걸에선 한껏 뽕맞은 폭도들의 신명난 콜과 함께 몸이 땀으로 젖어가는것을 느낄 수 있엇음
진짜 이때쯤 되니까 너무덥더라. 이거 메가박스도 느꼈는지 다음날엔 온도조절 해주더만ㅋㅋ
목도 쉬고..제자리에서 허이허이 따라하는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ㄷㄷ 풀안무를 연속으로 추고도 웃음을 잃지않는 성우들의 체력에 다시금 감탄했던 순간이었다.
뭐 평소 운동안한 천성 씹덕인 탓도 있겠다만ㅋㅋ

그후 키라슨상을 끝으로 바이바이를 외치며 무대 뒤로 들어가는 그분들. 그러나 구라임을 뻔히 아는 본인과 폭도들은 IS대원 알라후아크바르 내지르듯 앙코-르를 내질렀다.

앵콜에 화답해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카메라를 보고있는 카요찡이 나오는데,  하 진짜..미천한 필력으로 뭐라 표현할 길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이어진 캐릭터 소개에서, 성우들이 했던 콜&리스펀스를 이번엔 2d 세카이의 뮤즈들이 직접 하는데 
이거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진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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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표현할 길이 없어서 직접 그려보았...다

특히 코토리의 '간식으로 삼아버릴꺼야!' 에서의 그 크앙 하는 모션은.. 뒈짓
앵콜애니가 끝나고 나온 곡은 start dash 9인버전. fu fu fu fu 하며 흥겹게 콜을 넣다보니 곡이 끝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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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구루마인지 곤돌라인지 탄광수레같은거 타고 ssa회장 전체를 돌며 인사하는 부분에선
애끼는 곡중 하나인 오럽앤피스를 부르는데 참 좋더라..특히 그 후렴구 라랄라라라 라랄라 같이 부르는데 목소리가 살짝 떨림ㅋㅋㅋ
이 뒤에 놀랐던건 안나올줄 알았던 드리민고고를 불렀다는거. 
작년 특전곡인 엔들리스퍼레이드도 안나왔어서 기대도 안했는데 딱 나오니까 딱 좋더라.
고!고!하는 엇박콜도 흥겹고 가사도 좋고..
이 가사중에 타월을 던진다는 소절이 있는데, 이때 판매굿즈중에 하나였던 머플러타올을 SSA회장 전체가 흔들던 모습.. 
직관러들이 한없이 부러웠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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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미성우 쿠스다 아이나(이하 쿳승)의 '나는 뮤즈의 미래가 보인당께' 하는 대사와 함께 극장판 샘플영상이 공개되고
부채춤과 함께 신곡이 흐르는데 메가박스 상영관은 이때 또한번 무너질 위기를 넘기게 된다. 
이날 마지막으로 흐른 곡은 2기엔딩 '언제라도 계속'. 보니까 떼창하라고 아예 현지 스크린엔 자막을 띄워주더만  

이렇게 첫날 뷰잉은 끝났고, 이때까지만 해도 끝났다는 생각보단 뭔가 붕 뜨고 흥겨운 느낌에 집에 가서도 잠이 잘 안오더라.
럽갤을 보면서 이날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늦게서야 잠이 들었다.

광란의 하루가 지나고나니 
어깨가 뻐근하고 녹은 쉬고ㅋㅋㅋ 반쯤 간 목을 목캔디로 달래며 다시 해운대로 출발.
근처 마트에 들러 음료수랑 킷캣 몇봉지를 사서 도착하니 30분전인데 폭도들이 다들 어디갔나 없더라고.

보니까 이미 입장해서 다들 앉아있음ㅋㅋ
게이트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고 상영관으로 들어서니, 스크린 앞에서 럽국기를 맨 선동꾼이 앳된 목소리로 스노하레 콜을 지휘하고 있더라.
상영관 입구에서 이 모습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감시한다고 서있던 메가박스 직원들은 이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도 궁금해지고..

그리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어젠 유닛곡을 했으니 오늘은 bd곡을 하겠지 하면서 기대하는 심리와 함깨, 마음 한구석에선 bd곡 말곤 거의그냥 비슷하게 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음
하지만 그런 생각은 첫 mc파트 시작부터 싹 날아가게 된다.
미모링의 러브애로슛 리스폰스 개조(미모:슈또 >>>관객:엌!), 난죠의 속닥속닥 kke콜 부분에선 이분들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대하던 반응이 아니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젓던 난죠의 귀여움이란..역시 17세..

그 뒤로도 중간중간 양일 관객을 배려하는 부분이 보였던게 소레키세 다음의 곡이 뮤직스타트가 아닌 보라라라였다는 거라든지, 미니드라마가 미세하게 달랐던 것이나 럽윙벨의 순서가 좀더 뒤쪽이었다든지 하는 부분들.

그 후 bd곡이 발매 순서대로 나왔는데, 처음 나온건 역장 코스의 호노카 솔로곡. 시아와세 스마일링 
솔직히 이 곡은 한두번만 들었던 곡이라 따라하기 힘들더라ㅠ물송합니다
그치만 뒤이어 나온 마그네틱 투데이에서 니코마킹 폭도들의 괴성에 힘입어 메박찜질방은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하였고,
뒤이어 개인적인 bd존엄곡 쿠루링 미라클 등판ㅠㅠ 

bd 표지처럼 커다란 물방울을 만들면서 뛰어다니던 릿피가 기억에 남는다.
존나멋진 미모난죠의 쌈바리듬 스톰인러버가 흘러가고, 노조미 솔로곡 모시모가 지나간 후 
드디어 다이석기 하는 코토파나의 곡,  '좋아하는데 좋아하나요?' 가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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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파나..다이석기

앞치마와 함께 후라이팬을 들고 나타난 웃치와 시카코를 보며 그만 폭도는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눈을 뒤집고 존나 소리지름.
   
전주 직전에 밥? 목욕? 아니면.. 하며 녹아 내려가는 대사부터 해서 후반부의 코토리 베개와 하나요 밥통까지ㅠㅜ ㅆㅅㅌㅊㅜ

인생 처음으로 밥통이 되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미쳐버린 정신이 돌아오기도 전에 다시 나타난 릿피의 웨딩드레스.
다시금 메가박스는 폭발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관이야 방음이 어느정도 된다지만 이렇게 미쳐날뛰는 소리가 정말 밖엔 하나도 안들렸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아무튼 럽윙벨 후엔 비슷한 흐름으로 댄싱스타즈 온미가 끝나려 하는데 쿳승쪽 무대가 몰라가면서 해피 버쓰데이! (이날이 쿳승 생일이었다)
쿳뜽뗀떼가 놀라서 눈물을 흘리는데 이때 나도 그만 눈물을 찔끔 흘림ㅜ 눈물을 훔치면서 앞을 보니 앞사람도 눈물을ㅜ나중에 색깔보니 논폭이더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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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난죠가 제안을 하나 하는데, 라디오 노조에리에 나왔던 사연중에 하나를 해보자고 함.
객석에서 블레이드를 들고있다가 후 불면 내리면서 촛불처럼 꺼지는 식이었는데 3만5천명이 하는거 보니까 진짜 장관이더라..
이후 축하하고 난 케이크를 뽈뽈뽈 옮기던 소라마루 고양이의 커여운 모습도 기억이 난다.
이어진 bd 7권 특전곡'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도 전날 없었던 새로운 곡이라 재밌었음.
그뒤 스노하레부턴 전날이랑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고, 앵콜애니도 똑같이 나와서 코토리 크왕 포즈보며 또한번 감탄하고 있는데 
읭? 앵콜애니 후반부에 갑자기 보쿠이마 의상을 입고 나오더니 보쿠이마 앵콜ㅋㅋㅋㅋ
2기 12화를 그대로 재현한 연출.. 좋았다.

보쿠이마 끝나고 이어진 mc파트에서 9명 성우 각자에게 럽블을 나눠주더니만 이어진 곡은 센티멘탈 스텝스ㅜ
이때부터 라이브의 끝이 다가온다는게 실감이 나면서 가슴속에 뭔가가 울컥 하더라.
마지막 부분에 블레이드를 머리위로 들었다가 가슴쪽으로 딱 모으는데 나도 따라하고 다른 사람들도 다 따라하더라. 
다음곡으로 존나 신나는 드리민 고고가 전날에 이어 흐르고, 고!(고!)를 미친놈처럼 부르짖고 있는데 또 빠이바이 하면서 들어가더라고
당연히 다시 앙꼬-르 앙꼬르를 외쳤는데, 불이 딱 꺼졌다가 켜지면서 비춘 것은 에미츤.
아이시떼루 반자이- 로 시작되는 아이반자이 피아노 버전이 흐르는데
보쿠이마/센티스텝/아이반자이 3콤보를 연달아 쳐맞으니 와.. 눈물이 절로 흐르더라.
다같이! 하면서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나 하는데 따라하다가 나나나..꺾 나나..꺽 하면서 목이 탁 막히는데ㅠㅜ 후 이거시 노래의 치카라.인가
이후, 마지막 곡으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2기 엔딩 떼창 하는데 이때쯤 되니 끝이라는 실감과 아쉬움이 슬 밀려오더라..
더불어 스크린 너머로 보이던 에미츤의 울음 꾹 참는 모습과 소라마루의 눈물..ㅜㅜ
끝나고 상영관 곳곳에선 아쉬움의 목소리와 함께 수고하셨다는 외침과, 쓰레기 주워가자는 착한 폭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고 상영관 나오면서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집에서 화면으로 보는거랑은 완전 다르네" "오길 잘했다" 하는 말들이 인상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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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블은 이틀 풀로 썼는데도 아직도 멀쩡하다


이렇게 양일간의 라이브뷰잉은 끝이 났다.
뷰잉이 끝나고 거진 이틀간은 멍하다고 해야되나 뭐라고 해야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그저 성우들의 후기나 사진 올라오는거 보면서 시간을 보낸듯 하다.
뭐 위에는 저렇게 시간순으로 쭉 썼지만서도, 사실 저게 막상 글로 쓰자니 굵직굵직한 임팩트 정도가 뇌리에 남아있는 정도이고, 시간별로 광경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아니라서 
양일 세트리스트를 다시 보며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하나하나 새록새록 기억이 나더라. 글 쓰면서 아 그랬구나 싶은 것도 있고. 덕분에 다시 한번 뷰잉현장의 느낌을 되새길 수 있었음.
이틀 동안, 아니 예매가 시작된 15일부터 - 아니 어쩌면 이번 라이브가 결정된 1년전 그날부터 - 이날을 기대하며,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야광봉과 콜을 이용한 공연문화(?)도 처음 접한 새로운 경험이었고, 난생 처음 배대지라는 것도 써보고, 직구로 피규어나 앨범을 사본 것도 처음이네. 
애니/성우 관련 라디오도 있단 것 정도만 알았는데 하나하나 찾아서 듣게 된 것도 이날 이후였던 것 같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스크린 너머로 바라볼 뿐인 뷰잉이 이러할진대 직접 저자리에서 생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음.
들어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직관 간 사람들도 거진 백명은 된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도 작년의 뷰잉을 통해 비슷한 것을 느끼고, 노력과 시간을 들여 그곳에 간 거겠지..         

이런 수많은 처음을 경험하게 해 준 러브라이브라는 콘텐츠,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양일 라이브뷰잉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 메가박스에 감사를 전한다. 
다음 라이브 개최도 결정이 났고, 그땐 사정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떤 형태로든 꼭 참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더불어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뷰잉도 최초로 했듯이 일애니 극장판 최초 동시개봉도 이뤄졌음 좋겠다는 소망이 있음.


-요약-
good - 의상, 안무, 연출, 작년과 다른 엄청난 호응도 등등 전부 다.  작년에 비해 300배쯤 더 재밌었음
bad - 2일차 공연중에 누군가 사진인지 뭔지 촬영을 한 모양인데 그거 관련해서 뷰잉 끝에 일본측 관계자가 경고를 했던 것이 흠이라면 흠.
      그외 소리가 몇번 끊김이 있었고, 극장판 발표할때의 카메라 앵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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