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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원래 이런 신파극 좋아하긴 해서 이런저런 물건들 잘 찾아보는데

이 물건은 지금까지 본 물건중에서도 역대 탑급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아니 내가 왜 이 물건을 이제사 봤지 생각도 들긴 했는데

딱 완결 맞춰서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겠다.


너무 전형적인 클리세의 연속이라 '제발 저를 지탱해주세요' 대사 나올떄부터 오멘 소리 나오긴 했다만

이런 뻔하디 뻔한 코드로 이런 감동을 선사한 작가가 참 대견할 지경.

정말 이건 연출의 승리라고밖에는.



참 재미있는게

연주자의 내면 심리 이런 부분도 그렇고

게다가 활자와 그림만으로 음악이란 콘텐츠를 살리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그 음악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있게 표현해준 점이 정말 좋았다.

(클래식을 즐겨 듣는지라... 이게 어느정도 도움이 됐을 순 있겠다; 거진 유명한곡들로 구성되기도 했고)


작가가 혹시 이쪽 계열하다가 만화로 온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주 장면의 묘사나 곡 선정같은 부분이 너무 탁월했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회사라 길게는 못쓰겠고.

오후 내내 만화 생각하느라 일도 안되는 지경이라 잠시 말이라도 좀 풀고 가보는데.

이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아마 앞으로도 쉽게 잊혀지진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카오리의 이 수줍은 고백이 사람 가슴을 저미게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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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이제 다 봤고 애니메이션을 받아서 아침 출근길에 2화까지 봤는데

애니메이션도 현재까진 대만족.

과연 어머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그 장면과

마지막 그 연주를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그려낼지 

마지막 그 편지를 읽는 장면이 기대만빵이긴 한데

2화 퀄리티 보니 일단 그런 우려는 접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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