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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깡애니 흑막예상

2015.03.12 06:47

리카아메 조회 수:220

네타  




-1946년 6월


"얘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이미 전쟁은 끝났어... 일본제국은 자네들 말처럼 대단한 적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지금 손에 들어온 일본측의 설계도를 보면 전부 엉성한 함선들뿐이지 않나"


"....."


"어쨌든 자네들이 주도했던 건함계획은 폐기야. 돌아가 보게."




예상과 달리 전쟁이 일찍 끝나자 미 해군 내부의 강경파는 단숨에 그 입지를 잃게된다. 


당초 10년은 가리라 예상했던 일본과의 전쟁은 예상 이상으로 무능한 일본군 덕분에 2년만에 승기를 잡고 3년째에는 이미 승리가 확정되었던 것이다. 




-미 해군 모 사령부 모 제독 집무실-


"제독! 우리 파벌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젠장.. 일본군이 이렇게까지 무능했을 줄이야.. 건함계획이 휴지통에 들어가버렸으니 그 유대인놈들의 정치자금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소.."


"이대로 다음 선거에서 제독이 정권을 잡지 못하면... 우린 파멸이야! 여기까지 오면서 벌써 여러 번 위험한 짓거리에 손을 댔다고. 상대도 어렴풋이 눈치를 챈 모양이고."


"그러니까 그 제안은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네! 앞뒤 안보고 덥석 물어온 자네 책임 아닌가?!"


"실행범이 말이 많군!"


"제독!"



집무실 안은 침울한 한편, 몰락하는 인간군상이 뿜어내는 처절한 독기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만약.."



그제서야 시가를 입에서 뗀 제독이 입을 열었다. 아비규환 직전의 장내는 순식간에 고요함을 되찾았다. 


제독이라면 아직 무언가 수가 있을 것이란 믿음이 아직은 그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었던 것일까.



"이 전쟁이 더 오래 갔다면... 우리 계획은 성공했겠지. 그렇지 않나?"


"네.. 하지만"


"이 전쟁이 5년만에 끝난 것은 JAPS의 상상 이상의 무능, 그리고 일천한 기술력이 그 원인이었겠지. 그것도 맞나?"


"이제 와서는 다 부질없는 분석이 아닙니까?!"



...


씨익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한다면?"

"..?!"


"일본군 상부에 유능한 첩자를 심고, 뒤에서 몰래 기술을 제공해 전쟁을 백중세로 끌고간다면?"


"제독..?"


"그리고 우리 직속함대가 가장 거대한 결전에 나섰을 때, 가장 화려하게 자멸하게 한다면?"


"...미쳤군"



제독의 말을 끊은 것은 현실적이기로 유명한 작전참모였다. 


"이 늙은이의 망상을 들었나? 이제와서 일본군을 우리가 장악한다고? 전쟁을 멋대로 조종해서 우리가 공을 거두게 한다고?"


"대령"


"더 긴 말 필요 없다 이 쓰레기야! 머리에 바람구멍을 뚫어주지!"


"안됩니다 대령!"


주변 인물들이 그를 제압하는 것이 권총의 발사보다 더 빠를 수는 없었다.




타앙! 깡!




깡?





제독을 감싼 철의 의장(艤装)




그리고 그 의장을 두른 긴 흑발의 여성





"전함 나가토... 명령대로.... 지금 도착.....했다..."


"나..가토?"


"히..히익! 도망쳐라! 이 괴물을 풀어놓은 놈이 도대체 누구야!"


"하.. 하.. 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는 게 낫겠는걸. 이 고릴라에게 피곤죽이 되는 것보다는..."




분명히 엄중한 감시 속에 속박되어 있을 터인 일본제국의 인간형 결전병기가 풀려났다?




"잘 와 주었다 나가토. 내가 너의 새로운 제독이다."


"제..독....?"


휘청


"큿! 머리가.. 깨질 것 같아... 하지만 당신이.. 내... 제..독?"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인가.. 뭐 괜찮겠지. 제군들, 소개하마. 내 계획은 결코 망상 따위가 아니다. 내 계획의 중심이 되어 줄 나가토 군이다."





나가토 군은 다음주의 크로스로드 작전에 핵실험의 피실험자로 동원될 예정이었다. 



세뇌가 일주일만 늦었더라도 우리는 파멸이었겠지.. 핵실험에는 더미함을 대신 내보내도록 손을 써 두었다. 



이제부터,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던 레인보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이용해서 나가토 군을 1942년으로 보내겠다. 



나가토 군.. 1942년에 도착한 자네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비서함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독을 암살하고 진수부를 손아귀에 넣는 것이다. 



당시 비서실의 동료였던 무츠와 오요도에게는 특별한 세뇌를 행할 필요가 있겠지.. 필요한 기술과 기구는 추후 전송하겠다. 



이후의 최우선 목표는 미드웨이의 참패를 막아 전황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하면 되겠지. 작전의 진행도는 수시 보고하도록. 







그럼.. 준비는 됐는가? 나가토? 






"하..읏..."





"Ye...s... Sir..."










※ 레인보우 프로젝트 :  순간이동한 전함으로 잘 알려진 필라델피아 실험. 자세한 것은 위키 참조.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95%84%EB%9D%BC%EB%8D%B8%ED%94%BC%EC%95%84%20%EC%8B%A4%ED%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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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의 미 해군 일파와 접선하는 나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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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 통신으로 작전 진행을 보고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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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흑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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