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사랑, 스쿨데이즈
2011.05.06 23:17
이번에 리뷰 할 작품은 '스쿨데이즈' 이다.
스쿨데이즈는 게임회사 Overflow에서 2005년 발매된 18금 게임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애니이다.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반 연애 게임물과는 차원이 다른 임팩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써 게임으로써의 인기도와 관심또한 굉장했었다.
어째서 그렇게 화제의 작품이 된 것인지 스쿨데이즈라는 애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적어보겠다.
일단 애니의 시작은 다른 연애물과 같이 순조롭게 시작한다.
한가로운 학교생활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남자 주인공, 이토 마코토.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러던 중 매일 아침 등교길 지하철에서 관심있는 여학생(코토노하)을 발견하였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사진을 핸드폰 화면에 넣어두고 3주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미신이 퍼졌을 때
세카이가 마코토의 핸드폰에 코토노하의 사진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 뒤로 코토노하와 마코토를 엮어주기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던중 세카이 또한 마코토에게 마음을 품게된다.
그리하여 그 유명한 연애물 스쿨데이즈의 삼각남녀관계 구도가 형성되기시작한다.
스쿨데이즈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매력을 가진 두 여자 사이에 갈팡질팡하는 한 남자를 아주 적절히 현실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작화나 분위기, 연출 그리고 OST또한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단히 인상깊었던 점은 인물의 심리상태를 정말 인상깊게 표현하였다는 점이다.
스쿨데이즈를 볼 때 인물들의 표정과 특히 눈 모양, 그리고 주변 환경과 분위기가 어떻게 결합하는 지를 주의 깊게 보길 바란다.
애니속에서 사건과 대화 하나 하나 속에 살아 숨쉬는 대단한 남녀관계의 심리묘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카이와 코토노하 그리고 주변 히로인들까지 어떻게 보면 가벼운 하렘물이라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스쿨데이즈가 다루고 있는 내용은 하렘물 그 이상임은 정말 확신할 수 있다.
또한 남녀관계에 있어서 꼭 명심해둬야 할 교훈을 아주 깊게 남긴 작품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사랑의 시작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 다른 이성의 사랑에 참견하는 것은 절대 좋은 행동이 아니라는 점.
남녀 관계 사이에서 '우유부단'함은 엄청난 화로 돌아 올 수 있다는 점
그런 불행의 씨앗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는 점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을 수 도 있다는 점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얼마나 자기만족적이고 간사하며 한없이 연약한 감정적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내가 늘 하고 싶은 말은 애니라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교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스쿨데이즈는 이 부분에서 있어서 아주 확실하고 강렬한 메세지를 주는 작품이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결말을 통해서 그 교훈을 아주 강렬하게 스쿨데이즈는 그려내고 있다.
내가 본 연예물장르에서 이만큼 남녀관계의 사랑과 불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극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도 일반 연예물에서 있음직한 평범하고 단순한 설정들이 아닌 매우 창의적이고 독특한 설정으로
마치 실제 남녀 관계사이에서 서로 엊갈려가는 주인공들의 심리상태가 정말 잘 표현됬다는 점이다.
만약 충격적인 결말이 아닌 그저 평범한 엔딩으로 끝났다면 아마 스쿨데이즈는 별 의미없이 묻힌 애니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나는 스쿨데이즈는 이런 장르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명작이라 생각한다.
보통 스쿨데이즈를 말할때 막장데이즈라 많이들 부른다.
물론 애니에는 막장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확실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 막장스러움의 발단이 무엇인지를, 어째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면 단지 막장스러움으로 끝나는 애니가 아닌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교훈을 남기는 명작 애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미묘하고 격동적인 남녀관계의 심리를 잘 표현함과 동시에 보는 이들에게 큰 교훈을 남기는 스쿨데이즈.
남녀관계에 대한 여러가지를 느끼게 만드는 이 애니.
막장물이라 생각하면 한 없이 막장스럽고 명작이라 생각하면 한 없이 명작이라 할 수 있는 애니.
그렇기에 평가가 분명하게 나뉘는 스쿨데이즈.
작품의 겉 모습만 바라보기 보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감독이 보는 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깊게 생각하며 본다면
스쿨데이즈가 명작이라는 말은 매우 현실적으로 당신에게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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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리
2011.05.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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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리
2011.05.06 23:38
그렇습니다. 피임은 중요합니다. -
모순나선
2011.05.06 23:34
저도 네타당하고 봤는데도 충격의 도가니더군요
하지만 보고 느낀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
쿠로누마사와코
2011.05.06 23:23
갤에서도 한 번 봤던 기억이 나는 글이군. 스쿨데이즈는 그 충격적인 결말때문에 막장이라 부르는데 이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
물론 근래에 들어 다시금 재조명받고 새로이 평가 받고 있지만서도 -
모순나선
2011.05.06 23:35
물론 개인의 취향 혹은 작품 해석 방법에 따라 평가가 갈리지만서도 충분히 명작이라고 불리울만한 조건들이 있다는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에밀
2011.05.06 23:31
Nice Boat. -
모순나선
2011.05.06 23:35
I'm on a boat! with good hot motherfxxxing head ! -
밀레이유
2011.05.06 23:32
ㅎㅎ 난 그래도 세카이가 좋아 항가 -
모순나선
2011.05.06 23:36
사이온지 세카이.. 참 얄미우면서도 불쌍하고 현실적인 케릭입니다 -
Melt
2011.05.07 00:45
스쿨데이즈는 볼 때마다 마코토 성우가 넘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듬..ㅜㅜ -
모순나선
2011.05.07 00:48
마코토 성우가 스쿨데이즈 녹음하기전에 자기 욕먹을것같다고 작품연기 안할려고했었는데 겨우겨우 달래서 했다는 소문이.. -
지크프리시아
2011.05.07 10:00
마코토가 옷을 잡았던 손을 놓아 버리는 순간에 정신을 되찾았다. 그리고 나이스보트... -
오노데라
2011.05.08 19:33
아오 이거 실제로 처음 방영할 때 본사람있어?
진짜 막화 충격 마마마3화급이었을거같은데
난 결말 알고봐서 막화는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는데
진짜 보면서 마코토 씨발새끼 개새끼를 천번은 중얼거렸던거같다 ㅡㅡ
와 근데 이 새끼가 물건이 좋은건지 기술이 좋은건지 왠 여자들이 헤롱거리면서 다 달라붙어 ㅠㅠ
히카리년 먹는 장면 나올때는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
마지막으로 코토노하 다이스키 ㅠㅠ 정말 인생의 동반자는 이런사람이어야제... -
오노데라
2011.05.08 19:36
리뷰에 관한 얘기를 안썼네..
나도 명작이란 점에선 동감..
구체적으로 열거할순없겠는데 보면서 '와 이걸 이렇게 표현하다니..'라고 느낀 장면이 많았던거같다
정말 현실적으로 연애를 표현한 것같기도하고..(마좆또새끼한테 여자들 들러붙는거빼고 ㅡㅡ)
그리고 교훈을 얻는 애니지.. 막대기 함부로 휘두르면 안된다 ㅠㅠ -
에일리언
2011.05.13 00:24
내가 스쿨데이즈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의자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만, 애초에 그럴 여자도 없으니 우왕ㅋ굳ㅋㅋㅋㅋ
막장 중의 막장이지만 그렇게 된 이유가 확실하고 자연스럽기에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