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에 대한 단상
2015.09.29 00:08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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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번쯤 생각을 정리할만한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블로그가 최적이겠으나
요즘 나갈없 노인정에 글이 별로 리젠이 안되서 끄적거려봄.
시간이 흐르면서 리뷰에 대한 트렌드도 참 많이 바뀌었는데..
요즘에는 리뷰 자체를 안써서 그런 노력도 뜸해지긴 했지만 예전에는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해본것 같다.
네이버식 컨셉리뷰도 참고해보고, 포토샵으로도 만들어보고.
뭐 이런저런 형태를 시도해보면서 결국 요즘 사람들은 글보다는 영상이라는 매체에 더 친숙한 것 같다는 걸 많이 느낌.
특히 유튜브라는 매체가 대중화 되면서 더더욱.
거기에 빠르게 반응한게 양덕들인데, 확실히 트렌드에 민감한 게임쪽이 그런 흐름에 빨리 적응하지 않았나 싶다.
AVGN, 앵그리 죠, 제로 펑츄에이션, 토탈비스킷 등 지금은 거대할 정도로 성장한 유튜버들이 이런 사람들이지.
반대로 애니쪽은 아직 그런 움직임이 적고, 국내는 이런 흐름 자체가 거의 없는 듯.
영상 리뷰자체가 단순히 취미 정도로 만들수 있는게 아니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실제로 영상 리뷰를 만드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걸 만드는 게 풀타임 잡)
실제로 펠레대회라는 기획안으로 영상리뷰를 만들어 보긴 했지만,
뭔가 내가 처음 의도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결과물이 나와서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많은 분석이 있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듬.
아래는 요즘 주목하고 있는 몇가지 리뷰들을 참고한 것.
심지어 영자막 조차 없으므로, 그냥 간단하게 정리함.
스토리, 캐릭터, 작화, 성우, 최종 판결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살짝 오버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핵심만을 설명하는 차분한 리뷰라고 볼 수 있음.
이 리뷰의 메인 포커스는 '이 작품을 봐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안내 정도인데,
개인적으로 이게 영상 리뷰가 취할 수 있는 베스트 스탠스가 아닌가 싶음.
게임계에서는 앵그리죠가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장점과 단점, 그리고 판결. 만드는 구성도 쉽고, 듣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작품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 이런 건 나쁘고,
이런 부분을 좀 더 개선했으면 좋겠다라는 시원하게 긁어주는 부분이 필요할 때 그런게 없어서 살짝 아쉽다.
그리고 이 리뷰가 앵그리 죠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비판할만한 작품을 거의 다루지 않음.
가끔가다 Fuck it 판정을 받는 작품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보세요(Stream it), 사세요(Buy it) 판정이 많아서
앵그리 죠와 달리 나쁜 작품에 대한 피드백이 없는 게 난점이 아닌가 싶다.
2. Every Frame a Painting
이쪽은 리뷰라기 보다는 에세이인데, 에세이에서 반드시 표현해야 하는 핵심을 잘 짚어내는 유튜버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영상이라는 매체로 분석적인 내용을 전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더 놀라운듯.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파고 들어가는 분석적인 부분이 많지만,
시청자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예시와 비유 부가 설명을 넣는다.
결과적으로 글로 설명하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을 영상이라는 매체를 예시와 비유의 툴로 이용해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부분이 이 영상 에세이의 꽃이 아닌가 싶음.
작년에는 애니고, 리뷰고 많은 부분을 중단했었고, 개인적으로 일정 부분 그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고도 생각했는데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지, 애니도 리뷰도 안보고 안쓰기 시작하니까,
뭔가 허전하다는 마음에 계속 들고 있어서 조금씩이나마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중.
요즘 주목해서 보고 있는 영상 리뷰들에 대한 내 생각을 단순히 정리해서 적은 글이라,
그냥 저 건너편 세상에는 이런 리뷰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라는 정도만.
그리고 혹시 추천할만한 유튜버나 블로거가 있다면 알려주면 꼭 참고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