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2기를 봄
2015.11.20 02:46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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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와 2기는 애니플러스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잉여들은 꼭 보자!
각설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뭔가 시간은 때우고 싶고 해서 애니플러스 유튜브에 올라온 무료 애니메이션중 도저히 볼 맘이 안 드는 두 개를 제외하고 남은 마지막 하나인 복날 2기를 봄.
사실 트위터에서 일본쪽 덕후 몇명을 팔로우 하고 있는데, 이 양반들이 심심하면 복날을 빨아 제끼는게 신경쓰이기도 했고.
1기는 보면서 스토리고 작화고 뭐고 귀 강...아니 귀 호강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2기의 경우 비교적 이야기의 전개가 부드러워졌고 구석구석 피식 웃을 수 있는 요소도 적당히 첨가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물론 1기의 특징이었던 귀 호강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도 2기에서 유지하고 있다. 사실 신규 캐릭터 추가는 몇 없었지만 워낙 기존의 성우들이 빵빵하다보니.
작화도 세븐아크스 치고는 굉장히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뭐... 세븐아크스니까." 라는 말로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은 보여주었다. 일부 액션씬에서만 쓸데 없이 기합 넣는 패턴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는데. 나노하 시리즈부터 본 사람들이라면 이제 체념하지 않았을까.
전반적으로 즐겁고 재밌고 유쾌하게 보았으나, 하나 신경쓰이는 점이 있었다면 3국간의 관계. 세 나라는 제갈공명이 구축한 천하삼분지계 이상의 유토피아적 망상 수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단순히 원작자 및 제작진이 꿈꾸는 미래를 그린건지, 의도적으로 현 세계 상황을 돌려까는건지, 그냥 이쁜 동물귀 여자아이들이 잔뜩 나오니 아무래도 좋은건지 알 수 가 없었다. 어디 단서라도 있음 좋으련만 그런것 조차 없고.
올해 초 방영된 3기를 보면 또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2기만을 독립적으로만 놓고 봤을때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작정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SF나 서사극 만큼의 치밀함은 없지만, 서비스용 하렘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본 골자는 잘 지키면서 가끔 빵 터져 배꼽을 잡기도 하고, 절로 아빠(혹은 엄마)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정도면 좋은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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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a.de.Sica
2015.11.20 13:31
뭔가 하고 1화를 봤더니 나는 절대 못 보는 종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