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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타이틀. 모든 것이 F가 된다.JPG



5화에 나오는 이 대화는 사실 원작인 소설에 없던 부분이지요.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자막 기준은 'RedBLizZard'을 인용했습니다 http://blog.naver.com/redblizzard



두 사람의 이해, 갈등 차이.JPG

 

사이카와: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아. 문제는 마가타 박사가 어떻게 생각했느냐지


모에: 어떻게고 뭐고, 부모님을 죽였다고요. 아무리 자유가 소중하다고 해도, 그건 사람으로서 무언가가 결정적으로 결여돼 있다고 생각해요


사이카와: 아니, 결여돼 있는 건 우리 쪽일세. 우리는 결여돼 있으니까 비로소, 인간성이라는 걸 의식하지. 애정이나 도덕 같은 규칙을 만들지.

            그걸 지킴으로써 뭔가를 보충하려고 하지. 


모에: 애정이나 도덕은, 가치가 없는 규칙일 뿐이라는 건가요?


사이카와: 그렇게 말하진 않았네. 마가타 박사의 윤리관과 우리의 윤리관은 다르다는 말일세


모에: 그리고 박사님 쪽이 올바르다고요?


사이카와: 올바른지 아닌지는 몰라. 단지, 마가타 시키만큼 순수한 인간은 없어
 

모에: 순수? 제가 보기에는 자기 멋대로고 까다로운 사람으로밖에 안 보여요
 

사이카와: 인간은 본래 까다로운 생물이지. 어렸을 때는 누구나 하나의 인격이 아니었을 걸세. 항상 모순되고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했어.

             하지만 성장함에 따라서 그것들을 통합하고 하나밖에 없는 육체에 맞춰서 말이지 그리고 결국 모두 육체에 얽매여서 살게 되지.

             그건 몹시 자유롭지 못한 거로 생각하지 않나? 하지만 마가타 박사는 누구나 그렇게 하듯이, 인격을 하나로 통합하지 않고,

              독립된 인격을 여럿 가지고 있었어.

              난 그게 순수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네. 가장 인간성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건 마가타 시키 박사 같은 형태야
 

모에: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을 죽이지 않아요


사이카와: 자네와 마가타 박사는 다른 인간이야. 똑같은 식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 타인과 똑같이 느끼는 건 불가능해.

              설령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말이지. 그러니까
모에: 그러니까 뭔가요?
사이카와: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자네가 스스로 정하게



이런 부분도 있지요 사이카와와 시키의 대화와 시키가 사이카와에 대한 평을 남길 때, 그리고 니시노소노 교수의 수업.


마지막 대화.JPG



사이카와:"아니, 역시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이해를 할 수 없느냐 하면 제가 그렇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당신의 말이 옳을 지도 모릅니다."
시키:"난 옳다. 당신은 옳지 않다. 결국에 올바르다는 개념 따윈 고작 그 정도예요.


...아마 몇 사람을 더 품고 계시겠죠? 여러 사이카와가 안에 있을 테지요. 당신의 머리 회전이 늦는 것은 당신 안에 있는 인격의 독립성에 기인하고,

판단력이 약한 건 그 인격들의 세력이 균등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독립성이 뛰어난 객관성을 만들었어. 세력의 균등함이 예민한 지향성을 낳았어요.

당신은 여러 개의 눈을 가지고 있어요. 기적적으로 뒤섞이지 않았어. 아니. 진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자신을 만든 거군요.

당신의 구조는.......나와 똑 닮았어.


 내가 처음 니시노소노 교수님 강의를 들었을 때 말이지....
첫 시간에 교수님이 이렇게 물었지. '다들 예습은 해왔나?' 그래서 솔직하게 안 했다고 맨 앞에 있던 내가 대답했지.

그랬더니 교수님은 '그럼 다음 주까지 제 1장을 예습해오도록' 이 말만 남기고 강의실을 나가버리셨어.(중략)

니시노소노 교수님은 수업을 시작하시면서 이렇게 물으셨어. 모르는 부분은 없었나? 하고.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지.

그러자 교수님은 다 안다면 내가 가르쳐줄 게 아무것도 없군. 하고 말씀하셨어. 다음 주에는 제 2장을 해오라고 하시고서 강의실을 나가셨지.(중략)

그 다음 주에는 말이야. 난 진지하게 책을 읽고 질문거리까지 생각해뒀다고. 그리고 질문을 했어.(중략)

아냐, 니시노소노 교수님은 무려 4주에 걸쳐 내 질문에 답변해주셨어. 매주 매주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줄줄 얘기하셨어.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주에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자, 이상이 사이카와 소헤이의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이다. 다음 질문은 없나?

2장까지 공부하다가 또 모르는 건 없었나? 하고.....'


 저는 애니메이션의 제작진과 감독은 원작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였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이해'를 강조하고

옳은 것과 틀린 것은 어떤 기준에 의한 차이에 대해 말하면서 '당연한 것도 자신에게 되물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아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작중에서 나온 천채라는 의미는 지식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요.


막바지에 애니판에서 추가된 시키와 미치루의 대화도 잘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되묻기, '가능성' 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대화-2.JPG

 

시키: 모든 걸 알고 있으면 아무것도 시험해볼 수 없어요. 아무것도 시험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은 아무것도 안 일어나요.

       사람은 모르는 것의 답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며 추구해요. 그 안에 상냥함이나 그리움, 기쁨, 즐거움이 생기는 거랍니다.
미치루: 저는 어머니께 언제나 묻고 있어요. 이렇게 답을 구하는 것만으로, 저는 상냥해질 수 있을까요?
시키: 그러네요. 제가 없을 때도 언제나 물으세요.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을 때도 계속 물으세요.

       자신에게 스스로 묻는 거예요. 그걸 잊으면 안 돼요. 그게 당신의 상냥함이 되겠죠.


몇몇 분들의 마가타의 대한 해석이 흥미로워서 올려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한 가지 의문이 있는데,

하얀면회에서 모에가 만난 사람은 미치루 잖아요? 그럼 그 때 말했던 건 미치루의 생각일까요 시키의 생각일까요.

3년전부터 애초에 계획되어 있던 것이 바뀌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미치루가 충격을 받은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말은 사건이 일어나기 몇 일전에 들은 거 아니었나요?

저는 F=7 '고독' '자유' '끝'  FREE, Finish, 라고 생각했는데........7이 F와 같지 않다면 의미해석이 달라져서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좋았는데

구판표지는 노란블록이 있었지요.


탁자 위에 놓인 기념품은 플라스틱으로 된 노란색 블록.
그것은 어엿한 장난감 병정이 되길 꿈꿨던 작은 고독이었다.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면서 구판에 있던 '노란색 블록'이 빠져서 아쉽네요.



노란색 블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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