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리리 불어봐 피리라무네 - 다가시카시 리뷰
2016.04.17 14:53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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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를 모른다.
그저 나무僞키에서 그렇다고 하기에 그냥 그렇게 쓴 거다.
하지만 그렇게 설명하는 것을 읽어보고 이 애니를 보니 왠지 그쪽 내용도 알 법하다.
<다가시카시>는, 그런 애니다.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를 봤다면 알 수 있는, 그런 애니다.
만약 그걸 재밌게 봤다면, 마찬가지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일 것이다.
막과자를 잘 모른다고 해도 어차피 한국의 막과자들은 일본의 것들과 유사한 것들이 많다보니...
뭣보다 그 맛을 모른다고 해도 그 과자와 관련한 상황 자체로 충분히 웃을 수 있는 것을 그린다.
맛이라 함은 화면 너머, 스피커 너머로 감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몇몇 쉐프들을 필두로 유행하기 시작한 최근의 먹방 프로그램들을 왜 보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나로서는
<다가시카시>를 통해 '맛있게 먹는 것'의 매력을 간접적으로나마 해석할 수 있었다고 할까.
맛에 대해 단순한 설명을 하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맛보는 행위를 대체할 수는 없다.
그 사람이 먹는 모습, 만족스런 표정, 혹은 그 리액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측만 해 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시카시>는 그 표현의 정도를 만화적으로 그려낸 수작이 된다.
먹방만화는 이리저리 많았다. 고독한 미식가도 만화였고, 미스터 초밥왕, 하다못해 요리왕 비룡도 그랬고.
하지만 막과자라는 추억의 소재, 혹은 아이들의 소재를 가지고 미식만화를 그린 것은 처음이니까.
그런 참신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면 내용적 지루함이나 캐빨애니라는 비난도
어느 정도 참작해줄 수 있는게 아닐까.
물론 나는 사야시를 보려고 계속 봤다만...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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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경진
2016.04.17 17:23
다가시카시에는 조선의 쫀디기나 논두렁 같은게 없어서 공감이 적지 뭐.. 작가가 일본내 막과자 다 떨어지면 각국의 막과자를 알아보겠어! 할때 공감 좀 가려나 -
갓랄
2016.04.18 02:43
음... 한국도 일본 막과자에서 힌트얻어서 파쿠리한게 많아서 그닥? 내가 그런걸 많이 먹어봐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가령 히모큐도 수입과자점에서 파는 꿈틀이랑 크게 차이 없을거같고 마켄구미도 예전에 손바닥모양 젤리 있어서 비슷하고
밀크캬라멜이나 콜라껌, 커피사탕(한국에선 롯데 스카치)은 한국에서 자주 먹는 군것질거리고
우마이봉이나 베이비스타는 실제로 한국에서 팔기도 하니까...
남는게 부타멘이나 피리라무네, 요구레토 정도일듯? (개인적으론 피리라무네, 가루라무네(병라무네)도 라무네사탕 같은걸로 어느정도 비슷하게 맛을 봤음) -
쌍경진
2016.04.18 07:33
다가시카시의 강점중의 하나가 상표명이 그대로 나온다는 점인데 비슷한 과자라고 해서 일본명으로 나오면 공감이 적으니깐. 과자가 어떻게 생겼나 보다는 명칭이 중요하다고 본다. 추억팔이가 세일즈 포인트인데 명칭에서부터 차이가 나니까 공감이 안될것같은데? -
간길
2016.04.18 07:55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우리 입장에선 다른나라 군것질 소개해주는 애니를 보고있는 셈이니... 거진 캐릭터때문에 봤었죠. -
갓랄
2016.04.18 19:31
과자를 맛이나 그걸 갖고 놀면서 얻은 추억으로 기억하는게 아니라 단지 이름만으로 기억하는거라면 할말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