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일상 뱅크런 이거 기묘하네..

2011.11.09 16:38

코토리 조회 수:457

PYH2011021704700005100_P2.jpg : 뱅크런 이거 기묘하네..

요새 토픽 되고 있는 주제들을 보고 있다가 뱅크런까지 갔는데


이 강의가 레알 재밌는듯.


한번 감상해보길 바란당.


부분지급준비제도를 채택하는 전 세계의 모든 은행에서는 은행 내부에 충분한 을 준비해 두고 있지 않다.은행 역시 기업이므로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기에 은행에 들어온 예금이 전부 대출로 빠져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정 지급준비율 정도의 지급준비금[1]만을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은행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퍼지면 예금주들이 저글링 러시 단체로 예금을 찾으러 몰려오게 되는데, 세상의 어느 은행이든지(설령 제대로 경영하고 있던 은행이라도!)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버틸 수가 없다 예금을 전부 돌려 줄 수 없다. 거기다 일단 한번 터진 것이 퍼지면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예금주까지 몽땅 몰려와서 돈을 찾아가려 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뱅크런은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로 볼 수 있다. 즉 개인으로 볼때에는 은행의 위기시 자신의 재산을 지키려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고 이것이 최적전략이다. 그러나 이 개인개인의 최적전략(은행에 가서 돈을 찾는 것)이 결국 전체적으로는 최악의 결과(은행 파산으로 인한 모든 이의 예금이 공중분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경제학적이건 법학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법학적으로는 단순한 재산권 행사이고, 경제학적으로는 단순히 기대비용의 변화로 인한 또 다른 합리적 투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경영을 했기 때문에 은행은 당연히 망해야 한다. 은행들이 사옥을 최고급 대리석으로 포장하고 지점마다 에어컨을 팡팡 트는 등 고급 이미지를 심는 이유도 조금이나마 돈을 떼먹지 않겠다는 신뢰를 심으려는 처절한 노력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