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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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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青い花) : 유리조각같이 섬세한 작품

2011.07.27 23:14

무언가 조회 수:1719


「ふみちゃんはすぐ泣くんだから」
「その一言は十年の月日を軽く飛び越えた」

「후미 짱은 너무 금방 운다니까.」
「그 한마디는, 수십 년의 세월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개요

망가 에로틱스 F에서 연재되고 있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J.C.STAFF가 제작하였고, 감독은 허니와 클로버로 유명한 카사이 켄이치 씨가 담당하였고, 시리즈 구성과 각본은 기동전사 건담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건퍼레이드 마치의 감독인 타카야마 후미히코 씨가 담당했습니다. 

작품소개


《스태프》

◆ 감독 : 카사이 켄이치

◆ 시리즈 구성
 : 타카야마 후미히코

◆ 캐릭터 디자인, 총 작화감독
 : 온지 마사유키

◆ 프롭 디자인
 : 히야미즈 유키에

◆ 미술감독
 : 코바야시 시치로

◆ 색채설정
 : 이시다 미유키

◆ 촬영감독
 : 오코우치 키오

◆ 편집
 : 고토 마사히로

◆ 음향감독
 : 아케타가와 진

◆ 음악
 : 하케타 타케후미

◆ OP 애니메이션 콘티, 연출
 : 이쿠하라 쿠니히코

◆ 제작
 : J.C.STAFF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aoihana.tv/

《줄거리》

가마쿠라의 가톨릭계 명문 여학교 "후지가야 여학원 고등부"에 진학하게 된 활기차고 씩씩한 여고생 오쿠다이라 아키라는 첫 등교길 전철에서 때마침 곤경에 처
해 있던 타교 여학생을 도와주게 된다. 곤경에서 벗어난 여학생은 아키라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지만 단지 그것 뿐, 피차 경황이 없었던 탓인지 서로 이름도 밝히지 않고 지나쳐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아키라는 자신의 단짝친구인 만죠메 후미가 10년만에 가마쿠라에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녀를 만나러 가지만, 약속 장소에서 나온 것은 바로 등교길 전철에서 만났던 그 소녀였다. 

한편 진학계 여자 고등학교인 마츠오카 여자 고등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후미는 예기치 않은 실연을 당해 상심이 가시지 않은 상태. 그런 후미는 교내의 인기많은 농구부 부장인 스기모토 선배를 만나 묘한 매력에 끌리는데...


"푸른 꽃"이라는 제목의 의미

독일의 시인 노발리스가 지은 장편소설인【푸른 꽃(원제: Heinrich von Ofterdingen)】의 내용입니다. 

유복한 가정의 아들로 자라난 주인공 하인리히는 어느날 나그네에게서 푸른 꽃에 대한 전설을 듣고 꿈속에서 푸른 꽃을 목격하게 된다. 푸른 꽃을 찾아서 여행을 떠난 그는 도중에 만나는 상인, 광부, 기사를 만나며 그들의 삶과 전설 등 여러 이야기들을 듣는다. 어머니의 고향에 도착한 그는 스승의 딸 마틸데를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꿈에서 본 푸른 꽃임을 깨닫게 되는데….


이【푸른 꽃】이라는 작품의 주요한 내용 중 하나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푸른 꽃"과 "이를 쫓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상징이 작중 캐릭터들의 "보답받지 못하는(결국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는(이를 계속해서 쫓는) 마음"이 작중에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정서의 묘사와 그 연출

아직 다 피어나지 못한 성장기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 틈새에 자리잡은 성정체성의 혼란, 제자리걸음하듯 계속되는 괴로움, 엇갈리는 마음, 그 틈새에 싹트는 복잡미묘한 정념. 이처럼 흔들리는 청춘의 정서를 잔잔한 연출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독특하거나, 신기한 느낌의 연출은 사실 시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잔하고 평범한 화면을 통해 캐릭터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연출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푸른 꽃】이라는 작품은 정말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카사이 켄이치 씨는 원작을 그대로 살려주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츠쿠라 : 요즘에는 원작을 부풀려서, 오히려 인상이 나빠지는 작품도 있잖아요?
카사이 : 요컨데, 그 작품의 세계관을 어떤 식으로든지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까지 파악하고 있다면, 오히려 원작을 부풀리거나 하지는 않을텐데요. 모두 제멋대로 너무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타카야마 : 오오, 강하게 나가는데요. (웃음)
카사이 :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우선되어, 원작이 등한시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원작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들때,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우선적으로 하는것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너 오리지날을 해”, “무슨 이유로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하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원작을 부풀리는 방향만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작품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당연하기 때문이지요.

출처: http://scblog.tistory.com/1056 


이처럼 카사이 켄이치 씨는 원작을 완벽하게 이해해서 그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주시는 분입니다. 미디어믹스에서 원작의 개변은 필요하겠지만, 원작을 완전히 뜯어고쳐버려서 "원작을 무시한다."는 말이 나오는 작품마저 나오는 이 시대에 카사이 켄이치 씨는 정말 원작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수채화톤의 화사한 배경

코바야시 시치로 씨가 미술감독을 맡아서 그려낸 배경은 작품의 분위기를 전방위적으로 형성합니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무언가 일어난 느낌입니다. 


또한 시무라 타카코 씨가 여백을 잘 활용한 것을 애니메이션에서는 빛에 초점을 두어서 배경을 작성함으로서 원작을 잘 살렸습니다. 

원작이 전체적으로 그 외면과 분위기에 중심이 맞추어진 만큼 이 작품은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코바야시 시치로 미술감독과 카사이 켄이치 감독님은 그걸 정말로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금기

이 작품을 보려고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 금기라는 것 때문에 "이걸 봐야하나..."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친척 언니와의 근친상간, 동성애, 남자선생님에게 고백했으나 받아주지 않자 다른 학교로 전학한 농구부원, 그녀를 사랑하는 여고생...대표적인 금기는 이 작품에 전부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금기를 단순히 "벽을 부순다는 자극"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상업적 흥행을 노린다기보다는 그 금기들을 이용해서 마치 툭 건드리기만 하면 깨질 것 같은 인물들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이용하죠. 그리고 그걸 결국 감동으로 이어냅니다. 

[금기는 예로부터 창작의 원천이었다. 
금기는 어느 나라 설화나 동화, 고전소설을 보면 빈번하게 나오는 내용이다.]

라는 말을 들었던 적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작품을 보고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작이 연재되었던 곳인 "망가 에로틱스 F"의 연재지 특성상 과격한 묘사 등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녀들간의 정서적인 면을 강조하는 작품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티끌처럼 맑은, 유리같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업계인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이 아니다

이【푸른 꽃】이라는 작품은 연출, 음악, 작화, 스토리 그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한 면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원작을 완벽하게 살려준 작품입니다. 마치 한 편의 잔잔한 예술작품같이...
확실히 이 작품은 마이너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다수의 대중이 반기는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덕분에 모두에게서 호평이 들려오는 작품이지만, 흥행에는 거의 참패 수준이죠. 하지만, 비록 DVD 판매량은 500장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푸른 꽃】의 오프닝을 소개합니다. 현재【도는 펭귄드럼】의 감독을 맡고 계신 이쿠하라 쿠니히코 님이 만드신 명품 오프닝입니다. 

이로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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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부분, 오타, 엿같은 부분, 병신같은 부분,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있으면 죄다 지적좀. 
하여튼 뭔가 고쳤으면 좋겠다...하는 점 지적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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