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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제가 고1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수업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여자 고를 땐 성격이 중요하다. 성격은 월드컵으로 치면 본선전이야. 제일 열심히 봐야지.

그러면 외모는 뭐게? 외모는 월드컵 예선전이다. 예선전은 통과해야 본선전을 치르겠지.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드립용으로 써먹으신 말이지만, 저는 참 재미있으면서도 그럴 듯한 비유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외모는 그저 피부 한 꺼풀이라고 해도 그걸 남자들의 눈으로는 벗겨내지 못하고, '아 나는 눈 낮아서 외모 따위 별로 신경 안 써. 성격만 좋으면 되지.'라고 말해도 그 낮은 기준을 못 채워서 성격을 못 내보이는 보이는 사람도 있죠.


저는 왜 다들 아는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을까요? 걱정이 돼서 그래요. 글에서 로맨스를 쓰려면 직접 연애를 해 봐야 할 듯한데, 제 눈이 아니 낮아서 걱정이거든요. 저는 연애를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대학 가면 다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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