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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음식 신길 매운짬뽕

2012.04.01 21:39

에일리언 조회 수:978

금요일에 갔다와서 쓴다고 했는데 멘붕해서 깜빡했네요. 일단 인증샷


Photo215.jpg
종이랑 펜이 없어서 짬뽕국물로 간길이라고 썼는데.. 보이려나;


Photo213.jpg Photo214.jpg 


얼마 전 친구 녀석이 신길 매운짬뽕을 먹고싶다고 해서 가봤다.


한명당 짬뽕 한그릇씩 먹고 와야하는거 아니냐면서 장난스레 말했었는데, 당일 가게 앞에 가니 버려진 쿨피스가 무더기로...


결국 쫄아서 3명이 가서 짬뽕 · 우동 · 김밥 하나씩 시키고 기다리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주변 사람들한테 막 겁을 주는게 아닌가.


"한사람이서 한그릇씩 먹겠다고? 무리일텐데..." 라던지 "학생들은 셋이서 한그릇 비우기도 힘들어. 그냥 김밥이랑 해서 시키지그래?" 라던지.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까지 짬뽕을 우습게 보고 있었다.


'짬뽕이 매우면 얼마나 맵겠냐. 청냥고추도 울면서 씹어먹어봤는데 매운짬뽕정도 어느정도 먹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음식이 도착. 생각없이 면발을 후루룰루루 흡입했다.


생각만큼 맵지는 않았, 는데.. 넘기고 나서 입술이.. 어우...


맵다기 보다는 혀가 얼얼해서.. 정신을 차려보니 말없이 울고있었다고...


얼얼한 혀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우동 국물을 마셨는데 가시지도 않고, 단무지도 별 효과가 없고...


셋이서 면이랑 건더기까지는 어찌어찌 건져먹었는데, 국물은 진짜;; 친구들이랑 벌칙게임으로 한숟가락 마시고 하고 말았음.


진짜 이거 혼자서 한그릇 비우면 대단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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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한 두시간쯤 지나니까 속이 아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도 속이 약한 편은 아닌데.. 속 약한 사람은 앵간하면 먹지 마세요.


진짜 고생합니다.


금요일날 저거 먹고 오늘 처음으로 X쌌는데 똥X 타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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