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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성폭행 신고하자 “누가, 누가 그러는데요?”

경향신문 | 2012.04.05 오후 10:42

최종수정 | 2012.04.06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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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0대 여성 납치살인 못 막은 112센터

경기 수원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중국동포의 2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112신고센터 대응이 서툴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신속하게 피해 여성에게 범행 장소를 자세히 물어 조치를 취했다면 살해 사건은 막을 수도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5일 언론에 공개한 112신고센터 녹취록에 따르면 살해된 ㄱ씨(28)는 중국동포 우모씨(42)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갇힌 방문을 안에서 잠그고 휴대전화로 1분이 넘도록 경찰과 통화하며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가 112신고센터에 신고전화를 건 시각은 지난 1일 오후 10시50분58초. ㄱ씨와 112신고센터 근무자는 1분30초가량을 통화했다.

ㄱ씨는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모르는 집인데 아저씨가 나간 사이 문을 잠그고 전화한다”면서 “집은 주변 지동초등학교와 못골놀이터 사이에 있다”며 상황과 장소를 비교적 정확하게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112신고센터 근무자는 통화를 하면서 주택의 형태나 몇 층인지 등 신속하게 범행 장소를 찾을 수 있는 건물의 특징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근무자는 ㄱ씨에게 반복 질문을 하거나, 선 구조조치 후에 확인해도 되는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하느냐”는 등의 물음을 하면서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ㄱ씨의 휴대전화는 감금된 방문이 강제로 열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끊겼다. ㄱ씨가 살해된 집은 신고내용대로 지동초등학교 정문에서 못골놀이터 방향으로 80여m 떨어진 다세대주택 1층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동초등학교와 놀이터와의 거리가 1㎞에 이르는 데다 주변이 주택가여서 위치를 특정하기가 어려웠다”며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할 경우 휴대전화가 있는 기지국은 파악되나 휴대전화의 구체적 장소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일 귀가 도중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우씨에게 끌려가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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