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앱등이만큼이나 무언가를 신봉하는 사람들
2012.05.21 02:05
그냥 이 기사를 읽고 앱등이들이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
http://news.nate.com/view/20120520n10567
기사 내용은 뭐 카톡이 10분동안 서비스 중단됐었다는데, 댓글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무료니까 그냥 쓰자느니, 뭐 거대 기업의 언론플레이라는 등.
지난 4월 28일에도 카카오톡은 약 4시간동안 'IDC 서버의 전력 공급 불안정'이라는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컴퓨터를 전공하는 공돌이들이나 이외 몇몇 서버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카카오톡이 개소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겠지만, 대다수는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자, 우리 쉽게 생각해봅시다.
카카오톡이 입주해있다는 LG CNS IDC센터(각주1)에는 백단위 이상 천단위 이하 기업의 서버들이 입주해있습니다.
신이 내린 저주일까요? 카카오톡의 서버가 입주해있는 4번 서버실 23열(물론 가정입니다.)에만 전력 공급 이상이 생겨 서비스가 중단됩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그래요, 우리 관대하게 그러려니 하고 어제의 상황을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잠시 서비스가 10분 정도 중단된 후, 백업을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카카오톡측은 공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대한 결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버를 10분만에 백업하였다는 점입니다.
현재 글쓴이는 수강신청에 관련된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가입되어있는 회원은 56597명이며, 이 중 프로필 사진을 등록한 회원은 만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버 용량은 2.1 기가바이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쉽게, 여러분의 하드 디스크에서 2기가 짜리 파일을 복사-붙여넣기 해보세요. 많게는 10분, 적어도 2~3분은 소요될 것입니다. 그런데 5000만이 넘었다는 카카오톡이 10분이라는건 말이 안되죠.
아 SSD요? 다나와에서 SSD로 10GB만 채워도 얼마가 되는지 확인 해보세요. SSD로 서버를 구축하는 미친 회사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2.1GB에는 대화내용 등은 전혀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화내용이 아무리 KB단위의 하찮은 것이라고 해도 5000만 명이 이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많은 사람들의 생각처럼 카카오는 아름다운 회사가 아닙니다.
그간 그들이 해온 것을 죽 지켜본 결과, 오히려 대기업만큼의 언론플레이를 하면 했지, 전혀 당할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조건적인 신봉이 낳는 역효과를 여기서 또 하나 보고 갑니다.
댓글 7
-
미믹
2012.05.21 02:23
과부하를 빌미로 서서히 돈을 받아내려는 속셈? -
내부적인 문제를 그냥 저렇게 둘러대는거 아닌가여 ㅎㄷㄷ
그나저나 카카오톡도 서버는 소싱으로 처리하네요 ;; -
내가 생각하기에는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척 하면서 서서히 망하다가 SK나 NHN한테 먹힐듯
-
나물
2012.05.21 20:00
정말 카톡 애들은 땅파먹고 사나?
가치가 높건 말건 그건 팔아먹었을 때 얘기고..
지금은 뭐 먹고 살고있으려나.. -
공대생
2012.05.21 22:05
먹고사는건 걱정안해도될것이 저사람들이 돈이 넘처나서 자선사업을 하는게 아니고 다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기때문에
돈은 잘 벌고있음. -
PowerTEC
2012.05.21 20:40
카톡과 관련된 다른 기사와 대조를 해보면 이건 아무리 봐도 몸값높이기용 언플인거 같은데......
내가 바라는건 우리나라 회사에게 인수되기보단 차라리 외국회사에 인수되길 바랄 뿐. -
TXT
2012.05.27 11:08
서버 다운이고 백업이고..현실적으로 불가능하든말든 그 시점에서 욕먹을 일인데 뭐만하면 카톡 응원합니다 드립에 이젠 관련 뉴스는 절대 댓글을 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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