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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20세기 말의 소위 말하는 미니카, '미니4WD' 열풍을 기억하시나요?

 

요즘 세대의 어린이들은 컴퓨터 게임부터 배우지만, 지금의 20대의 어린 시절은 모형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었죠.

 

그중 단연 으뜸이라면 바로 이 조그만 AA전지 2개를 넣고 달리는 경기용 자동차, 타미야 미니4WD가 아닐까 싶네요.

 

간만에 친구랑 만난 김에 생필품점에 들렀는데 이게 눈에 보이자 마자 너무 반가워서 바로 구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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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던 당시에도 이 모형 자동차는 굉장히 고가였습니다. 당시에 키트만 7~8천원돈을 주고 구매했었는데 환율도, 물가도 많이 오른 지금 이런 가격에 이런 모형을 만져 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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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박스 패키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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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생산품으로 적혀있던데, 옛 모델들은 모터가 포함되어있지 않고, 매뉴얼에도 모터는 별매라고 되어있는데,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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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끌어안으며 조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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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샤시는 X샤시인데... 제가 어릴 때 만졌던 모델은 이 후속 모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바디가 제가 가지고 있던 모델과 같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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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도 최대한 깔끔히 만들려고 했지만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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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까지 달아놓으니 꽤 그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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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트 1998 TAMIYA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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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디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도 조그만 컷으로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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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샤시보다 굉장히 개선된 전원부입니다. 지금 보면 정말 간단하고도 놀라운 구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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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불명의 모터지만 일단 줬으니 달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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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샤시의 가조립 끝! 어린 시절엔 낑낑대며 몇시간 걸렸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 해보니 20분도 안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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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테빌라이저를 다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매뉴얼에도 다는 법이 적혀있으니 저도 달아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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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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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도 넣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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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가 예전에 가진 모델과 같았는데... 왜 이 모델만 생필품점에서 3천원에 팔고 있는지 이해가 될 것 같더군요. 어린이 대상으로 만들어진 모형 치고는 데칼이 30개가 넘는데다가, 대개 길쭉하고 모서리에 붙여야해서 모형 좀 손댔다고 자부하는 저도 손쉽게 붙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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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 뿌듯하네요. 배터리는 방전되어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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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면 이 포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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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을 보니 바디 잠금쇠 부분을 자주 잃어버려서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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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서 대놓고 굴리진 못했지만, 작동이라도 시켜보니 매우 잘 작동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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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0 RC와 비교한 샷입니다. 어린 시절엔 저 미니 4WD도 컸는데 이젠 1/10 RC도 한손으로 번쩍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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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방 한 켠에서 좋은 장식물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트랙도 구입해보고 싶지만 집안이 좁아서 아무래도 힘들겠네요.

 

 

 

3,000원에 굉장히 많은 추억을 느낀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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