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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3D 붉은 10월

2012.08.04 22:24

뀨뀨함폭 조회 수: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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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애써 덮어왔던 밀덕지심이 영화 <붉은 10월>을 보며 간만에 붉게 달아올랐다.

무슨 내용의 영화인고 하면, 때는 바야흐로 냉전이 한창이던 80년대.
소련의 최신형 잠수함 '붉은 10월'이 라미우스 함장(숀 코네리)의 지휘 하에 첫 출항을 한다.
그러나 라미우스 함장은 최측근 선원들과 작당하여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그런데 마 조용히 망명하면 좋았을 것을, 라미우스 함장은 괜히 배수진을 쳐버린다.
소련 본국에 "님들 나 잠수함몰고 망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ㅂㅂ" 하고 능욕성 전보를 보낸 것.
격노한 소련은 적국인 미 해군까지 동원하여 붉은 10월호의 추적에 뛰어든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토루크 막토가 되던, 세배 빠른 자쿠를 몰던, 미국으로 망명하던,
주인공의 기체는 일단 붉은 색이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에 충실한 영화.
사실 붉은 10월호는 빨간색은 아니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
숀 코네리가 '우리는 양키놈들 코앞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라는 구라섞인 연설을 하고,
붉은 10월호는 완전 침묵 항해 돌입, 함장한테 낚인 수병들은 감동하여 소비에트 국가를 부르고,
미해군 LA급 잠수함 앞을 유유자적 지나가는 시퀀스. 내 마음은 도키도키

솔직히 그 시절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뭔가 싱거운 느낌도 없잖으나
냉전이라는 시대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해프닝이나 잠수함전의 긴박함 등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풀메탈 패닉>에도 완전 침묵 항해가 가능한 잠수함 투아하 데 다난이
미군 잠수함과 얽히는 에피소드가 있던 것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다르지만 암튼
것도 <붉은 10월>에서 어느정도 모티브를 얻었지 시픔.

사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은...
쑌 코네리 같은 아버지적 함장님이 지휘하는 소련 최강의 잠수함도 좋지만,
그래도 난 더쿠니까 은발 미소녀 텟사가 지휘하는 투아하 데 다난쪽이 더 좋다.
그립다. 데 다난. 그립다. 텟사. 그립다. 그... 이름은 까먹었지만 어쨌든 파란머리 츤데레 히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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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애니는 어서 가토 쇼지를 비롯, 빙과 스태프 총 투입해서 풀메탈 패닉 4기 만들어라.
딱 빙과 퀄리티로만 내주면 암말 안함. 암말 안하고 숫말함.

나는 에루 퀄리티로 움직이는 텟사쨔응을 보고싶은 거니까. 텟사쨔응.. 키니나리마쓰..!

유카나... 그간 베개영업하며 연기력이 더욱 농밀해졌을 터인데.

그 목소리로 신음하는 텟사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단지 그뿐인데.


사실 오랜만에 텟사짤 올리고싶어서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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