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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게임 END OF STARLEAGUE

2012.08.05 19:57

쌍경진 조회 수:437

알겠지만 스타리그 결승 직관 다녀왔다.

 

 

존내 덥지만 새벽 1시부터 나가서 줄섰다.

 

 

난 TVing 결제 하고 이벤트 응모한 응모권이 있어서 정면 2층석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서 봤지.

 

 

(근데 기다리는데 존나 덥더라 씨팔)

 

 

기다리는데 여랑이 불러와서 여랑이랑 노닥거리면서 기다렸지. 저새끼 기다리는 줄에는 햇빛이 안들어왔다고 젠장할

 

 

 

어쨌든 몸에 흐른 담을 닦고 피방에서 좀 자다가 3시쯤 잠실로 다시 왔지. 씨발 사람 존나 많더만

 

 

 

존나 기다려서 살이 익을정도가 되긴 했는데 어쨌든 들어가긴 했다.

 

 

 

들어가서 자리가 좋은것에 다시한번 감탄했고 (역시 땀과 병신짓은 거짓말을 안한다.)

 

 

한참 기다려서 (입장은 4시 50분인가 하고 방송시작은 6시였으니)

 

 

 

드디어 임요환과 홍진호가 서로 야려보고 있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확실히 말빨은 콩이 딸리더만 현역인 임요환이 져서 존나 꼬시었다 (난 임요환 싫어함)

 

 

그리고 나의 외침과 함께 콩댄스! 콩댄스! 가 울려퍼져서 황제와 포풍의 콩댄스가 시작된것도 기분이 좋았고 (내가 콩댄스 콩댄스 해서 카메라에 콩댄스 나오고 콩댄스 외침이 시작된거임)

 

 

 

임콩도 지나가고

 

 

 

 

최후의 프로토스와 최후의 테란이 나왔는데..

 

 

아 진짜 보고도 싶고 보기 싫고.. 복잡한 기분이더라..

 

 

 

둘이서 노가리깐거 자체는 별로 재미없으니 스킵하고

 

 

 

 

1경기 캐리어 나온건 진짜 빌드짜기의 승리다.

 

더블넥서스 이후 확장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캐리어로 테란 압박나온거 막고 미리 빼놓은 병력으로 추가 병력 끊어먹고 벌쳐견제는 꾸준히 막았고

 

레알 소름돋았음. 그때 허영무 허영무를 연호하던 사람들중에 나도 있었다는거지.

 

2경기는 운이 없었지

 

요즘애들 못봤다고 하더라도 드라군 양 보면 다크갔구나 생각하는데

 

어떻게 뒤집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잘 안맞았었지.. 흠냐..

 

 

3경기는 레알...

 

3센치 드랍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3센치 나와서 개관광 리버..

 

 

4경기는 2차 다크

 

레알 결승에서 똑같은 전략 쓰기도 어려운데 두번째 다크라는건 꿈에도 생각못했을거다.

 

레알 허영무의 판짜기가 돋보였던 경기들이었음

 

 

 

그리고 2경기 끝날때쯤 해서 더워서 미치는줄 알았다.

 

1경기 끝나고 화장실 가는데

 

 

세상에 남자화장실에서 줄서기는 난생 처음이다 -_-

 

 

여자화장실도 아니고.. 다 오줌싸러 나오는 사람들밖에 없는데 ㅋㅋㅋ

 

 

 

 

하지만 그 더위를 뚫고 가을을 만든 허영무. 허영무를 연호하면서, 최후의 프로토스를 응원한게 너무 기뻤다.

 

 

그리고 경기 끝나고 나서 엄전김이 이야기 하는거 들으면서 슬펐고.

 

 

 

 

내가 또 스타2로 개편된 스타리그를 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전용준이 말하는것중에 스타리그 시작할때만해도 미친사람이 몇명이었는데 지금은 그 미친사람이 이 체육관 안을 메운사람만큼 있다고 한게 너무 걸린다.

 

 

스2를 안보면 그게 배신인것처럼..

 

 

 

그래서 고민중이다.

 

스타를 버리고 스2를 봐야하나. 진짜 계승되는건가.

 

 

 

그렇게 복잡한 마음이 드면서 친구랑 치맥먹고 바로 쓰러졌다

 

 

싸ㅣ발 늙어봐라 전날부터 거의 눈으로 지샜는데 이 더운데 야외에서!

 

 

 

 

 

 

 

게임을 넘어선 새로운 e-스포츠라는 문화를 개척해낸 선구자인 스타리그의 1차적 마무리를 보면서.

 

그리고 그 마지막 리그에서 화려하게 우승한 허영무를 보면서.

 

 

정말 기뻤고, 정말 기뻤고, 정말 기뻤다.

 

 

 

덕후답게 그렌라간 대사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지만

 

 그렌라간보다는 드래곤볼 GT의 마지막 대사가 더 어울리는것 같아

 

내 나름대로 어레인지 했다.

 

 

 

 

 

 

 

 

 

 

 

스타크래프트가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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