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타이틀 판매량과 애니제작비
2013.06.22 01:35
먼가 전부터 궁금하긴 했는데 아는게 없는지라
그냥 그렇지 않을까 하는 정도만 생각하던 거였음.
일단 좀 몇년전 꺼긴 한데 대강 애니제작 흐름을 파악할 만한 글을 링크함
위 글에 따르면-
TVA 1화당 제작비는 700~1000만엔 정도라고 함... (첫페이지)
물가도 올랐고 계산도 편하게 1000만엔이라고 생각하자.
BD타이틀 한권의 구매가격을 이것도 편하게 5000엔 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장당 2개씩 화수가 들어간다고 한다면,
5000장을 팔았을 때 수익은
5000엔 x 5000장 = 25,000,000엔
이때 제작비는 2화분 20,000,000엔 = 5,000,000엔 수익
만약 장당 3화씩 들어간다면 (2쿨짜리들 같은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5,000,000엔
장당 2화 수록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은 4000장이됨.
장당 3화 수록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은 6000장이됨.
여기서 BD 외에 DVD 판매량을 더해보면
각각 손익분기점은 좀더 완화되겠지?
대충 말하는 실제 손익분기점이 "몇 천장" 하는걸 보자면 대충 이런식의 샘이 될거라 생각할 수 있음...
그런데,
이 제작비라고 하는 것은 빚이나 투자금하곤 달라요-_-
이미 지불되면- 그걸로 끝인 돈임.
(이때 지불된 제작비에는 성우들 고용비, 방송국에의 방송료, 인원동원 비용 등
애니제작사가 직접 소비하는것 외의 여타 다른 모든 비용까지 다 포함된다)
1쿨 애니에 총 1억몇천엔 이상 들었다고
그 액수를 다시 갚아야만 하는게 아니란 얘기임.
누가? 애니제작사가 스폰서 한테.
즉, 제작비를 공급하는 주체인 스포서(제작위원회)들은
순전히 광고비 목적으로 애니제작비를 대는거고
여기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줄 애니제작사를 "고용"합니다.
고용된 제작사는 돈을 받아야되는거지 다시 스폰서들한테 돈을 돌려주는 입장이 아님.
피고용자니까.
일반적으로 스폰서들이 제작사에 주는 임금이 바로 상기의 BD등의 타이틀 판매액이라고 함.
그중에 일부는 물론 원작에 대한 로열티가 포함될테니 저게 다 100% 제작사로 흘러들어간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한 거금이 제작사에게 주어지는 거죠...
다시말해 BD같은 타이틀은 만들어서 파는 족족 제작사의 수익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애초에 손익분기점이란게 없어요.
1장이라도 팔면 그게 그대로 수입으로 기록되니까.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저 위의 손익분기점은 누구의 손익분기점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슴.
제작사? 스폰서? 누구?
제작사는 제작비 명목으로 받은돈 중 일부를 융통해서 회사유지에 쓰다가(제작기간 중에도 회사는 존속해야 하니)
타이틀이 팔리면 그때서야 실질적인 수입이 생기고, 직원들 임금주고, 회사돌리고 하는거임.
그래서- TV방영때 작붕에, 미완성에, 난리가 났어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BD등 타이틀엔 그걸 이쁘게 고치고, 각종 특전영상,부음성,부록 등을 더하여 조금이라도 더 팔려고 기를 쓰게 됨...
그럴 시간이 난다면.
결론적으로,
제작비의 원출처인 스폰서는 상기의 타이틀 판매량 외에 따로 수입을 챙기는 경로가 있다는것이고,
만약 제작사가 그 경로를 소유하게 된다면-
지금처럼 BD판매량에 목매지 않아도 회사유지와 제작을 지속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 경로가 뭘까?
각종 굿즈, 미디어 프렌차이즈상품.
그리고 원작의 판매고.
이 모든게 원작의 판권에서 오는 로열티와 관계가 있음...
그래서?
좀 버겁더라도 애니제작사가 판권을 소유할 수 있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거지...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내 생각임다.
타이틀 판매량중 제작사수익이 어느정도인지 혹시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할게여.
1줄 요약 : BD판매량에 징징대는건 제작사 사람들이다- Yes? No?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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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곳
2013.06.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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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아메
2013.06.22 02:12
결론 : 토에이가 만들고 토에이가 판권을 소유하는 프리큐어를 봅시다 -
사람사는곳
2013.06.22 13:03
ㅋㅋㅋ 토에이 같은 거대제작사 외에 영세제작사에게도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하이웨이
2013.06.22 09:16
궁금한게 있는데 스폰서는 어떤 회사이길래 애니메이션으로 홍보를 함? 꼴랑 그 앞에 나오는 소니뮤직 이거 한마디때문에 애니메이션 제작하는거에요? 그리고 님말대로라면 2기는 어떻게 나오는거임? -
하이웨이
2013.06.22 12:47
아하! -
흑갈
2013.06.22 09:55
원래 우리가 접하는 건 그냥 그 멘트만 나오지만, 일본에서 직접보면 앞뒤로 스폰서의 음반 광고나 기타 등등 광고가 있음. -
사람사는곳
2013.06.22 13:08
가장 중심 스폰서는 원작판권소유자 (만화,라노벨의 출판사, 게임회사 등) 와 영상미디어화를 주관하는 미디어음반회사가 있음.
예를 들자면 카도카와 서점, 킹레코드 같은.
흑갈형이 설명한 스폰서개념이 일단 정확한 의미고 내가 지금 얘기하는건
얘네가 단순 돈공급처인거 외에 자기들 자체가 "컨텐츠공급자" 라는 것임. 만화,라노벨,게임 등등.
그리고 자기네 고유상품과 부가상품을 팔기위해 애니메이션이라는 광고동영상을 제작한다는 의미임.
내가 자주 언급한 애니의 광고동영상화는 이런 의미임.
실제로 애니버프로 원작판매고 올라가는 작품들을 생각하면 됨. -
사람사는곳
2013.06.22 13:24
그리고 위에 말한 중간 광고타임에 등장하는 광고가 다 라노벨, 게임, 만화 선전임... 거진ㅋㅋㅋㅋ
내가 애니제작사에 바라는 것중 하나가 "경쟁자"에게 돈빌리지 말고 좀더 다양한 스폰서를 잡으라는 거임.
지역자치회나 단체, 일반 기업 등.
치하야후루 같은건 스폰서에 일본카루타협회가 들어가 있음.
어디에선간 자동차회사를 스폰서로 물었고,
이런 경향이 더 많아야 함.
그래야 이지메커넥트같은 일도 안일어나지. -
흑갈
2013.06.22 09:55
'애니제작사가 판권을 소유할 수 있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요즘 교토 애니메이션이 중2병, 타마코 마켓, Free 등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는 중. -
시읏시읏
2013.06.22 13:15
그 원작의 판권이 쿄애니에게 있지 -
사람사는곳
2013.06.22 13:27
쿄애니가 자체 라노벨레이블을 만들고 애니화 한게 중2병~^^
중2병이 잘팔렸으니 타마코마켓 같은 오리지널도 만들 돈이 생기는것.
모든건 돈. -
하이웨이
2013.06.22 12:47
중2병은 원작 있지않나? -
사람사는곳
2013.06.22 13:29
이제껏 내가 얘기한 "애니제작사가 갈 길"을 가시적으로 실현시키는 곳이 바로 쿄애니...
그래서 난 쿄애니 악질빠를 자처함...딱히 얘네 작품에 꼿힌건 아닌데도ㅋㅋ -
달룡
2013.06.22 10:26
길게 쓰면 쓸수록 떡밥거리가 증식하네요. 짧게 씁니다. 먼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제작사가 아니라 시청자네요. -
사람사는곳
2013.06.22 13:33
ㅇㅇ바로 그러함. 시청자들이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게 가장 중요함.
시간이 지나면 이 시청자 중에서 작가나 애니메이터, 업계인들도 나올거고.
그렇게 물갈이를 하는거지. -
시읏시읏
2013.06.22 13:15
더러운 돈얘기안하고 순수하게 애니볼수있는 날은 오지않는걸까 -
사람사는곳
2013.06.22 13:31
미래는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좀더 많이, 확실히, 돈얘기를 해야함.
시청자들도 이 돈의 흐름을 알아야 자기들이 보는 애니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것이고,
자기들이 어찌 판단해야 하는지도 주관이 잡히겠지. -
흔한애니광
2013.06.22 18:15
꼭 누구의 손익분기점이라고 따지는게 아니라 그냥 들어간 제작비만큼 뽑느냐 못뽑느냐를 나타내는 말 같음. 이것저것 얽혀있는거 같은데 한국에선 자료찾기가 쉽지 않네 -
사람사는곳
2013.06.22 19:39
그니까 그 제작비를 BD같은 타이틀로 회수하느냐, 다른 무언가가 있느냐를 말하는 거임.
실상은 타이틀로 회수하는게 아니더라는 얘기.
그렇다면 얘기가 많이 달라지지.
개념작을 만들면 팬들이 BD안사니까
BD를 팔기 위해선 뽕빨물을 만들수 밖에 없어여
(BD손익분기점 안되면 제작사 망해염 징징)
이게 지금까지의 애니제작사의 변명이었던 건데 이게 허구란 얘기가 되거든.
읽으신 분들이 좀더 참신한 의견좀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