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2분기 완결 감상평 下 - 토,일 Fin
2013.07.02 19:24
3달을 같은 애니를 봤어도 아직도 무슨 애니가 무슨 요일에 하는지 외워지지가 않는다.
스무개 이상 볼 때는 많아서라고 핑계를 댔지만 그 절반 밖에 안봐도 이 지경인걸 보면 변명이 안되네.
1. 치하야후루
후- 아직까지 이런 작품이 제작되는걸 보면 아직 일애니에 희망은 있는 거임.
BD따위 안팔려도 나와야 할건 나와야 한단 말씀.
반대로 3기가 안나온다면 이제 더이상 일애니에 희망은 없다는거지-_-
요약하자면 명실공히 분기탑-_-b
2. 악의 꽃
시청자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
전혀 BD매상을 고려하지 않은 기획이 처음부터 2기를 상정하고 제작.
이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 애니 후속시즌 제작과 BD판매량 http://www.haganai.me/talk/1583180
* 타이틀 판매량과 애니제작비 http://www.haganai.me/talk/1949498
아니면 그건가?
PSG가 전혀 2기를 생각안하고 투비컨티뉴 엔딩을 날린것과 같은 맥락인가?
근데 꾀나 2기 분량의 컷을 미리 만들었다는 인상이 있단 말이지?
진짜 하려고만 하면 2기는 나오긴 한다는 필 인데?
스토리적으로 이제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내용이었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심히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더구나 애니쪽 작화의 영향으로 원작의 만화체가 그닥 안끌리기도 하고...
기존의 업계 패러다임에 엿을 날리면서도 제작비는 더 드는 방식으로 애니를 제작.
1쿨 분량안에선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의 최상의 기획이었다.
처음 한 말을 반복하자면
1분기에 하나 쯤은 이런 이단아가 나와도 좋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우리가 평소 얼마나 좁은 틀 안에서의 한정된 감상을 하고 있는지 환기 시켜주니까.
3. 초전자포S
기대대로 양호한 퀄을 선보이는 초전자포다...
작화를 기대할 수 있는 JC작품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현재 원작분량을 따라가는 중이니 딱히 특별한 감상은 없다.
2쿨 분량에 배치될 오리지널 분량이 기대될 뿐.
사텐상은 이번에도 뭔가 한건 해줄것인가??
전부터 이 작품에 관해 설정떡밥이 많이 있으므로 약간만 언급하려고 한다.
금서설정이, 특히 과학적인 네타 쪽에서 까임을 받는 이유는
어중간하게 과학기술 네타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일예로 미사카의 레일건 서술이 초속 몇 미터의 위력이라고 하는 부분.
화포의 위력을 탄환의 포구초속으로 설명하는 것은 밀리터리 분야에선 흔한 일로서
실제 분야의 네타를 활용한 서술방식이라 하겠다. 덕분에 꾀나 있어보이는 설정이 됬으니.
문제는, 이 설정서술에 반응을 할 만한 원래 네타에 익숙한 밀리터리팬 입장에선
오히려 그 설정의 수치들이 터무니없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차라리 판타지 중2삘나는 서술방식이었다면 그걸 진지하게 까진 않았을 거다.
원래 그런 세계고 판타지니까.
근데 마치 이것이 과학적소스를 가지는 SF물인냥 하는 저 서술방식이 오히려 거슬리는 것이다.
님들 미사카 레일건의 포구초속은 불과 일반 소총탄 수준임다.
탄환이 연질의 코인형태인걸 생각하면 그 위력은 일반 총기 이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줍잖은 흉내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더구나 이 작가가 자기 설정오류 수정한걸 못봤어요. 생까고 새 설정 만들어요. 망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서세계관이란 세계가 그 형태를 유지하는 까닭은
중심되는 세계관원리를 잘 잡은 탓이라고 봄.
이것도 예를 들자면
과학사이드의 퍼스널 아이덴티티와 마법사이드의 마법의 대비 같은거.
마법이란 이 세계에 실존하는 법칙을 술자의 의도에 맞춰 구현하는 것임.
즉 공통된 커먼룰을 기초로 함. 규격이 같음. 세부 규격은 각 마법계통에 따라 상이함.
그런데 퍼스널아이덴티티란 능력자 고유의 신우주를 생성하고 그에따른 별세계의 법칙을 구현하는것을 말함.
당연히 기존의 우주와는 규격이 달라지고 만약 현재 퍼스널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 있는 자가 마법술식을 발동하면?
츠치미카도 처럼 됩니다. 그나마 그가 프로로서 노련미를 발휘했기 때문에 그런 곡예를 한거지
보통 사람 같으면 두꺼비집 내려가듯 인생도 내려갔을거임.
그런의미에서 총괄이사장이 초능력가지고 새로운 우주질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건 납득이 된다.
천사가 신으로부터 부여된 세계의 각 질서를 상징한다고 한다면 인공천사란건 새로운 세계와 질서를 의미하게 된다.
암튼 이런 기초설정원리에 대해 나름의 체계가 보이는바
여타의 허접한 설정서술방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서세계관이 존속하는 거라고 생각함.
4. 진격의 거인
이 작품에 대한 기대에 관하여는 어제 쓴 완결감상평 상편의 가르간티아 항목에서 길고도 길게 떠들었으니 생략한다.
다음 분기에도 계속 방영 되는 관계로 그 때가서 얘기거리가 생기면 그 때 가서.
오늘은 쌓이고 있는 진격짤이나 올림
짤이 끝나질 않아
5. 내여귀
애니 아직 안 끝났다.
앞으로 3편은 더 나온다는 듯.
...
갓리노 용두질하신다
* 딱 한장면만 빼면 그냥 흔한 골빈 모에하렘물인데 말이지 http://www.haganai.me/talk/1953172
* 내여귀 세계관 http://www.haganai.me/talk/1955795
* 내여귀와 나 http://www.haganai.me/view/1925397
6. 물가의 무로미상
토,일요일 감상작 중에서 가장 나중에 보는 작품이 본작이었다.
그 직전에 악의 꽃을 봤지.
악의 꽃을 보고 뒤숭숭한 마음을 무로미상으로 치유하는 패턴.
1쿨 내내 OP를 빠짐없이 봤다.
진짜 레알 재밌었음.
2013년도 2분기
최종 감상작 12편
분기 원탑 : 치하야후루 2기
분기 수작 : 진격의 거인, 악의 꽃
분기 추천작 : 취성의 가르간티아/마제스틱 프린스/혁명기 발브레이브 3작품 비교감상하기
물가의 무로미상
총평 : 하나씩 해나가자
이전글 : 2분기 완결 감상평 上 - 월~금 http://www.haganai.me/talk/1968211
댓글 17
-
하이웨이
2013.07.02 19:49
나도 악의꽃 좋아하긴하지만 2기는 아마 제작사 앞마당에 석유라도 나오지 않는한 불가능하지 않을까..... -
사람사는곳
2013.07.02 19:56
그걸 지들이 젤 잘알텐데 "1부 끝" 이러고 있으니 드립일 수 밖에
현 일애니 업계에 상처를 주고 싶었다? -
하이웨이
2013.07.02 19:59
분기 원탑이 치하야후루라는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물론 3기가 나올것도 이견의 여지가 없지.
스폰서가 빠방하거든 ^^ -
Printemps
2013.07.02 20:51
치하야후루 캐꿀잼ㅇㅇ
보고있으면 나태한 내가 붂끄러워지는 애니
3기가 기대됨 도키도키 -
시읏시읏
2013.07.02 23:38
짤들이 왜이리 바람직하신가
퍼가염^^ -
사람사는곳
2013.07.03 01:59
추천작에 혁명"발"기 라고 적었었는데 아무도 테클이 없고 나도 몰랐다. 일단 수정함. 아이덴티"티"도 수정함ㅋ
근데 여긴어디? 나는 누구?? 이건 공개처형인가??? -
사람사는곳
2013.07.03 02:41
잘난거로 납치 되온 김에 썰을 더 달자면
위에 추천작 가르간티아/마제스틱프린스/발브레이브 는 로봇물이라는 것 외에도
모두 "오리지널스토리" 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작품이, 스토리적으로 완성도를 보이는 만큼
현 일애니의 스토리텔링도 그 만큼 "회복" 되고 있다고 봐도 될것이다.
아 마음이 뜨셔온다.
오리지널애니 만세. -
사람사는곳
2013.07.03 05:09
캡쳐짤을 잊고 있었네...짤추가함 -
터메릭
2013.07.03 06:59
치하야후루 이런건 계속만들어줘야지 암요 ㅇㅇ
초전자포같은경우는... 뭐 원작에서도 신의 오른좌편부터 계속해서 세계의 법칙이 어긋나있다 하고
초능력자들이 만들어내는 초능력은 기존의 물리법칙이랑 상통하지않는다고하니 이걸 과학적으로 분석하려는것 자체가 잘못됬다고 봄
걍 소설로서 봐야지 원작이 그따군데 스핀오프인 초전자포는 어떻겠슴www -
사람사는곳
2013.07.03 14:58
그런가... 내가 FSS보다 보니 감각이 이상해진 모양임
그 쪽은 신권 낼 때 마다(거의 3,4년에 한번꼴로) 기존 설정 갈아업거든-_-
비행능력이 있는 "특수"기체를 만들었는데
(해당 에피 주인공 기체가 공중으로 날아서 피하니까 적 캐릭터가 "날다니!!!" 라고 경악함)
나중되니 원래 "모든" 기체가 날아다닌다는 식으로 설정 바꿈.
ㅅㅂ 해당 에피에서 그 주인공이 그 비행능력 때문에 얼마나 뺑이쳤는데...그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친"이 죽었지 아마^^?
그리고 해당 권수를 다 새로 수정인쇄해서 신장판이라고 재판매함.
그리고 종극에는 "작품의 제목"까지 바꿈...ㄷㄷ
지금 보니 "그만해 미친놈아" 소리가 절로 나오네 -
터메릭
2013.07.03 14:50
음... 그렇긴한데 앞뒤 서술이 일관되야하는데 이미 1권부터 레일건 속도를 마하3 으로 수치화해둔걸 변경시킬수도없으니... -
사람사는곳
2013.07.03 14:40
현실에 없는 초능력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실존하는 물리법칙/과학용어를 빗대서 설명하는것은 좋은거임.
문제는 그 설명이 "이치에 맞지 않다" 라는 거임.
과학이던 말았던 소설의 앞뒤 서술이 일관되야하는건 당연하잖아.
기껏 레일건이 킹왕짱 쌘 기술이란걸 "과학적인 늬앙스"로 설명했는데
그 설명대로라면 "차라리 총을 쏘시져" 하는 결과라면 설명 잘못한거지.
이거 설명 고치는거 간단함. 숫자 뒤에 0하나 더 붙이면 됨. 그럼 아무도 문제 안삼음.
위력이 허황되게 쌘걸 문제 삼는게 아니라 너무 약한걸 문제 삼는거니까.
근데 안고치네? 설정 이전에 성의문제지.
그런데 이런게 남발된다면 성의를 넘어서 작가가 글을 쓰는 버릇=필력을 거론하게 됨.
"얘는 원래 되는 대로 가져다 붙일뿐 검토는 안한다" 라고 하는게 이 사람 글쓰는 스타일=필력이라는 의미.
작품이 아니라 "작가의 태도" 때문에 약간이나마 설정을 언급하자면 이런식으로 까는 글이 되버림.
나 그나마 열심히 쉴드친거에여. 기본설정은 잘잡았다는 식으로. 어디서 금서가 설정 잘잡았다고 쉴드쳐주는거 난 못봤음. -
터메릭
2013.07.03 14:50
구하고싶었으면 말하지 갤러리에 올리는건데 , 글 잘봣음 ㅋㅋㅋ -
사람사는곳
2013.07.03 14:48
아 글고 보니 이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 어제 님이 인장으로 쓰는 미사카 원본짤 찾았음!
귀엽네... 나도 인장하나 만들까 -
터메릭
2013.07.03 14:03
무슨소릴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럼 허구적인 내용을 쓰는데 실제를 빗대어 설명하면 안된다는말?
기존의 물리법칙을 벗어나는걸 설명하는데 그 설명마저도 아얘 허구적인것들로 채워두면 그 방식이 더 좆같을게 당연한거아닌가
그래도 꼴에 레일건이라는 이름을 달고있는데 진짜 레일건의 원리를 넣어보기라고 해야지
이건 설정의 문제지 필력문제는 아니라고보지않음? 물론 카마치가 필력이 좋다는건 아니고.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더끔찍한 상황이 올수도있었네. 지금도 하마즈라 파트에서 존내 학원도시 과학무기들 나오는거 설명줄줄이
해대는거 읽기싫은데 그마저도 전부 오리지널 카미치ver 상상 이 됫다고 생각해보셈..oh...
니말대로 기초적인 체계만은 잘잡아놓았기때문에 지금도 읽어주는사람들이 있는거지
그러니까 단순히 이소설의 결말이전에 내용전개, 설정부터가 '이건 아니다' 라고 깔아두고 가고싶은거면 이건
안읽으면되는거임. 괜히 머리아플필요없이
으 자꾸 나한테 금서따위 쉴드치게 만들지마셈... 내가 어쩌다... -
사람사는곳
2013.07.03 13:29
실제내용은 비과학인데 서술은 과학인듯하게 쓰는게 문제
일단 명색이 과학사이드인데 과학적인 분석을 거부하는 설정이라니
기존물리법칙이랑 상통 안한다면서 표현은 기존 물리법칙을 가져다 쓰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작가 필력(서술방식) 문제라고 봄
==================================================================================
팬들이 원하는 건 납득할 수 있는 결말.
놀라운 결말도 상관없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도 상관없음.
하지만 결말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 그건 틀린 거임.
쓰는 건 작가 맘대로지만 작품을 쓴다는 것 자체가 독자와의 상호작용임.
그거 싫으면 혼자 쓰고 출판하지 않고 혼자 자위하면서 읽으면 됨.
by ECALIR (내여귀와 나 글에 달린 댓글) -
브라질
2013.07.04 11:12
치하야후루 끝났건가... 진짜 저런 애니가 분기마다 하나씩만 있으면 진짜 좋겠다
꼭 자극적이거나 뽕빨 이능력 캐릭터만으로 뽕을 뽑으려는것들 보다 소재가 다소 평범하고 지루해 보일지라도 재미있게 만들어 놓은 작품들
치하야후루의 색채랑 자잘한 연출들은 여전히 좋아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