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도니아의 기사 글보고 생각나서 적음. http://www.haganai.me/talk/2374702

작년에 풀3디 애니메이션이었던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애니판이 나왔을 당시,

본인은 아르페지오의 풀3디 지향을 매우 호평한 바가 있다. ( http://www.haganai.me/talk/2120280 )

그전에 럽라애니 1기가 나왔을 당시, 아직 나갈업에서의 취급이 좋지 않던 그때에도 본인은 럽라의 3디 도입을 호평했었다.

( http://www.haganai.me/talk/1777419 월요일부분 2번글 럽라항목 )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전에 AKB0048이 나올 때에도 본인은 라이브씬에서의 풀3디 화를 좋아했었다.

그럼 그 뒤로 3디로 인물작화를 한 작품이 없었느냐 하면 있.었.다.

지난분기 아스트랄한 작화로서 화재를 끈 웨이크업걸즈. 이 작품에서도 댄스씬에서 풀 3디의 인물작화를 사용했었다.

8화를 보자.

앞줄에 엉성하게 그린 인물 빼고 그 뒤로 나머지 전체가 풀3디로 만들어진 인물들이다.

당연히 동작도 척척이고 어디하나 흐트러지는 곳도 없고 그 자체로는 무엇하나 문제가 없었다... 근데 님들도 이게 어디가 이상한지 느낌이 올것이다.

잘그렸다 - 라고 인식되질 않는다는 점이다.

좀더 적나라한 컷을 봐보자. 앞줄의 메인인물들은 셀작화다. 직접 손으로 그린거다. 히도이요 암마리다요.

뒤로 보이는 인물들은 3디다. 그런데 앞줄의 작붕과 비교해서 뒤쪽의 3디 인물들이 잘그린것 처럼 느껴지나? 레알??

두 컷을 연속해서 봐보자. A-1 프로듀서가 단상에 오르는 장면이다.

자세히 보면 3디 인원들은 모델링이 복사붙여넣기 한걸 알수 있다. 헤어스타일등의 디자인과 컬러링을 조합해서 대량으로 붙여넣기 한것. 그와중에도 자세가 몇개의 패턴으로 나뉜다.

이건 예전 0048도 공통사항. http://www.haganai.me/talk/1740007

앞열의 셀작화 인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단상위의 프로듀서를 보고 있지 않다.

마치 우리는 3디로 만들어진 로봇이에요, 마네킹이에요, 인간이 아니에요. 인간이 아니니까 우린 우리 맘대로 해요... 하는 느낌.

자세도 그렇고 전혀 상황과 부합되지 않는다. 3디 작화가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이런것이다. 인물이 아닌 플라스틱 마네킹으로 보여지는것.

전에 모님이 본작 10화의 작붕사태를 보시고 차라리 3디를 타츠노코 프로덕션에게 맞겨서 일을 하지 하는 푸념을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말해 본작에도 3디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위 스샷들이 그 결과다. 이게 타츠노코가 투입된 결과물인지는 난 모르겠다.

인물작화와 3디는 매우 예민한 문제다.

3디 모델링 자체의 퀄리티도 문제지만 이걸 컷안에 집어 넣는것도 그냥 되는건 아니라는 사실.

차라리 모델링 자체는 단순하게 만들지언정, 제대로 만들어야 애니메이션작화로 인식된다. (ex. gdgd페어리즈, 테사구레부카츠모노)

그점에서 고퀄의 셀 인물작화와 비교시에도 위화감을 최소화 했던 럽라의 3디나 

3디를 우선하여 집중한 0048이나 아예 전체를 3디로 만든 아르페지오의 경우가 사실은 상당히 공을 들인 케이스란걸 알수 있다.

공을 들인 만큼 작화로 보답받는다.

공을 들였는데도 작화가 이상하다면 그건 실력의 문제다. 

훈련을 쌓던가 전문업체와 협업하던가 포기하고 원래 하던거 열심히 하던가 할 일이다.

웨이크업걸즈의 생방시절의 작화는 위의 어떤것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http://www.haganai.me/talk/2351536

그나마 BD에서는 죽어라 수정해서 아예 딴 작품을 만들었다니 그건 칭찬하자. 

사실 칭찬거리도 아니고 당연한 거지만, 그거조차 안했다면, 접어야지...

본인도 시도니아의 기사 원작을 좋아한다. 브레임 정발 시절부터의 팬이고.

2분기 신작을 올스톱한 상태라 아직 애니본편을 본건 아니지만 스샷만 봤을 때 느낀 느낌을 글로 옮겨봤다.

작화는 중요하다. 어떤 때에는 작품성보다도 더.... 이게 바람직한건 아니지만 인간은 어쩔수 없이 보는거에 영향을 받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