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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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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cm : a chain of short stories about their distance


장르 : 드라마, 로맨스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상영 년도 : 2007년

 

 

 

 

Of the first love, By the 初恋, For the 첫사랑!

 

< 초속 5cm >라는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첫사랑의, 첫사랑에 의한, 첫사랑을 위한 작품입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잖아요? 첫사랑을 혼자 짝사랑하다 가슴앓이한 적도 있고, " 좋아한다, 사랑한다. " 이런 말 한마디 못하고 헤어져서 혼자서 후회한 적도 있을 것이고, 먼발치서 바라보다가 다른 이성과 사귀어서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맛본 적도 있을 것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서로 마음이 통해서 잘 된 경우도 있을 것이고. 그런 수만 가지 첫사랑에 대한 모습 중, 가장 순수하고 수려한 모습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있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여러분의 가슴에서 아름답게 꺼내 주는 작품입니다. 모름지기, 우리들의 첫사랑은 모두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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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내 가슴을 뛰게 할 작품

 

< 초속 5cm >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바로 순수함입니다. 순수. 제가 단언하건대 이 세상 그 어떤 이의 첫사랑도 순수하지 않은 첫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제 첫사랑 역시 순수하고 아름다웠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첫사랑 역시 그러했을 테니까요. < 초속 5cm >는 그런 우리들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장치와 효과를 사용합니다. 어릴 적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손편지를 적기도 하고, 전학 간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그 추운 날 혼자 아무 대책 없이 기차 타고 혼자 찾아가고, 항상 집에 일찍 돌아갈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가기 위해 매일 숨어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난 척 같이 돌아가고, ' 오늘은 반드시 내 마음을 고백하고 말겠어! ' 라고 작은 용기를 품고 다가가 말하려고 해도 막상 그 사람 앞에 서면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떨려서 한마디도 못한 채 다른 말로 돌리기도 하고. 우리가 어렸을 적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모습들을 하나 둘 씩 비춰줄 때마다, 그 날의 추억과 설렘이 조금씩 새어나와 관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두근두근.

 

작품을 아름답게 만드는 또 한 가지 다른 요소는 수려한 작화입니다. 이 작품의 감독, 연출, 각본을 담당하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수려하고 아름다운 작화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별명이 ' 빛의 마술사 ', ' 램브란트 ' 인데 자신의 작품들 대부분이 빛을 이용한 독특하면서도 상당히 아름다운 질감과 연출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2D와 3D 사이 굉장히 미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연출이 상당히 아름답고 현실감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죠.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실적인 작화는 작품 몰입에 도움을, 아름다운 작화는 등장인물들의 순수한 사랑을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이자 이 작품의 맺음을 담당하고 있는 야마자키 마사요시(山崎まさよし) 의 '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 < 초속 5cm > 의 상징인 이 곡은 작품의 마무리로써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 외로움과 안타까움이 자라서 ' 기차역 플랫폼에 그 사람이 서 있지는 않을까, 신문 한 구석에 그 사람의 기사가 나진 않았을까, ' 같은 애절함이 묻어나는 가사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추려낸 영상과 같이 등장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 제가 아무리 주저리주저리해도 보시는 것이 훨씬 와 닿으실 테니,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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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도 사랑도 순수했던 시절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1080. 사랑 앞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앞서 말했듯이 최근 롯데시네마에서 ' 애니열전 ' 이라는 프로젝트로 < 초속 5cm > 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이 상영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저도 주위의 한 블로거와 같이 < 초속 5cm > 를 영화관에서 다시 한 번 감상해보기 위해 찾아갔었습니다. 예상대로 관객 수는 상당히 적었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관객의 연령층. 전에 < 늑대아이 > 를 감상할 때도 느꼈었지만 연령층이 10대에서 40대,50대까지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30, 40대 부모님 세대의 연령층이 생각보다 많이 분포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셔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신 분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친구분들끼리 오셔서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로 감상에 젖어보기 위함이신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3 이렇듯 모든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오랜만에 첫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시 한 번 꺼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기왕 가시는 거, 오랜만에 부모님을 데리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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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두근거리게 했던 추억

다시 한 번 살려보는 건 어떨까?

 

 

 

글을 마치며

 

최근 롯데시네마의 ' 애니 열전 ' 이라던가, 메가박스의 ' 애니플레이 ' 등으로 영화관에서 예전에 상영했던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재상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식의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종종 등장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관에 애니메이션 작품을 같이 보러 갈 친구를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는 커녕,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면 ' 돈 아깝다. ', ' 오타쿠도 아니고 무슨 애니메이션이냐. ' 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기에 주위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가기 일쑤인데, 앞으로는 < 겨울왕국 > 처럼 일반 친구들과도 애니메이션 작품을 영화관에 가서 같이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퍼뜩의 여유로운 삶 ' 블로그 프로젝트,   『죽기 전에 봐야 할 추천 애니메이션』

오늘은 영광의 첫 번째 작품, ' 빛의 마술사 '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 < 초속 5cm > 이었습니다.

 

 

 

 

 

※ 원문은 http://sin6482.blog.me/208905149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ㅡ 사족
 

사실 ' 애니 열전 ' 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 우리 동네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는 상영을 안 하길래 안 보려고 했는데 우연히 기회가 생겨 감상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 시간을 달리는 소녀 > 를 다시 보고 싶긴 했지만, 워낙에 좋은 작품이기에 < 초속 5cm >도 괜찮겠다 하면서 봤다. 솔직하게 말하면 약간 실망했다. 작품 자체는 다시봐도 좋긴 좋았지만 시간이 흐른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2007년 당시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만한 작화와 그림체, 연출력이었다고 할지라도 이미 7년전 작품.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다른 작품들의 수준과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약간 부족한 작품이 되었다. 

 

왜, 그런 말이 있잖아. ' 첫사랑은 내 가슴속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라는 말. 이 작품도 나에게 있어서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을 감상한 게 애니메이션 감상한 지 얼마 안 되서였었고, 그 때 당시에 상당히 강한 인상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내 머리 속에선 상당히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다시 감상하니 예전만큼 못한 감동에 아쉽고 실망도 했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두근거림은 예전만 못지 않았다.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보일 때 마다 아빠미소가 절로 지어졌고, 보고 있는 동안 나의 첫사랑도 생각나고 이래저래 두근 거림은 멈추질 않았다. 먼 미래에 ㅡ 10년 뒤에 ㅡ 이 작품을 다시 감상해도 이 두근 거림과 설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까? 문뜩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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