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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써도 써도 200만원 아래로 내려갈 것 같지 않은 숫자가 통장에 쌓여있다.

첫 사랑이 흘러가면 사춘기가 끝을 맺듯이, 소년은 처음으로 월급을 받는 날 남자가 된다.


지금이라면 부랄 까고 나신으로 밖을 쏘다녀도 부끄럽지 않은 느낌.


힘든건 사실임. 영업사원 큐베 만화처럼. http://www.haganai.me/talk/2407877


그런데, 아쉬울 때만 찾더라도... 할당량에 쫓겨도... 사람들에게 거절 받아도. 영업 사원이란 원래 그런 거 아닌가.

히어로가 가면 아래 눈물을 보여주지 않듯이, 그저 꿀꺽 삼키고 나아갈 뿐이지.

하기 싫은 것도, 하지 않던 짓도 하게 되는게 일이잖음.


왜 내가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는가?

스스로 벌이 되길 택했기 때문이지. 꽃이 벌을 쫓아다니진 않잖아.

벌이 꽃을 쫓는 수고는 너무나 당연해서 누구도 벌에게 힘들지 않냐고 묻지 않아.

벌 자신조차도 자신에게 힘드냐고 물어선 안되는 거야. 벌이니까.


여튼 오늘은 기념으로 집에 히키코못데, 원 없이 시간을 낭비했다.

더이상 이런 날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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