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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일상 바라카몬 보고 그리워서 꺼내본 구작

2014.08.07 19:54

리카아메 조회 수:562 추천:1

만든거에다 올리려고했는데 그 게시판은 좀 구려서 여기다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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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기 직전에 고딩동안 공부하느라 쉬었으니까 다시 붓 잡아볼까 하고 서예원 다니던때 쓴거. 


오랜만이었고 곧 일본 가야해서 해서밖에 못했음.. 안근례비




중3이 내 전성기였는데 초1부터 했으니까 그때는 거의 10년 가까이 했었음(물론 개 설렁설렁해서 10년짬밥은 안나옴ㅋ)


그때 작품은 남아있는게 없는데 내가 썼던 비문이랑 똑같은게 있어서 가져와봄.  이런거였음. 집자성교서(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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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진짜 그립네 내가 원래 초1입학 하자마자 형 따라 피아노학원가고 초1 후반에 서예학원 다니기 시작했는데


서예학원은 특성상 먹물이 손에 묻을수밖에 없음(우리는 무조건 먹 갈아서씀).. 근데 서예학원이 학교근처고 피아노학원이 집근처라서 ㅋㅋㅋㅋ


피아노학원에 먹물묻은손으로 와서 치면 건반 시꺼매지고 그래서 혼나고. 근데 그때는 피아노보다 서예가 진짜 재밌더라고 그래서 피아노 때려침




재밌는게 먹을 갈다보면 벼루에 먹찌꺼기가 남거든(말라붙어서) 


그걸 커터칼로 채취(?)해서 보관한 다음에 다음에 먹갈때 넣고 갈면 힘안들이고 진한 먹 제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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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날잡아서 먹 존나 갈아놓은 다음에, 옛날에 약국에서 물약넣어주던 플라스틱용기 있잖아. 그걸로 빨아들여서 보관함. 그걸 쪽쪽이라그랬음


그거 잘못쓰다가 폭발하면 옷에 다 튀고 집에가서 혼나고.. 


 






여튼 서예학원에서 한글 한자 있는데 난 한자로 잡았고 애초에 한자검정시험도 공부시켜주는곳이어서 한자도 2급까지 따고(1급은 입시 끝나고 따려다 말았다)


한자가 되니까 일본어도 별 저항 없이 배우고.. 뭐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일본 가기로 결심하는데 큰 도움이 된건 사실이지.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건 초1때 붓글씨 잡았던게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니까 뭔가 뭉클하네


이렇게 프리큐어랑도 만나고. 붓글씨 아리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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