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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시간이동에는 세 가지 경우가 있다고 한다.

2011.04.09 07:33

하나조노 조회 수:306

네타  
1. 웜홀설
2. 평행세계설 
3. 리셋설

1번 같은 경우는, 세계의 시간축은 하나라는 이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돌려서 과거로 가면 자신은 두 명이 있다는 것. 
타임 패러독스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 

2번 같은 경우는 이 세계는 여러 개의 시간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돌려서 과거로 가도 자신은 한 명이라는 것. 
그리고 무언가 행동으로 인해 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 
사실상 타임 패러독스를 만들어도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난 세계와 일어나지 않은 세계가 분기된다는 것(이건 맞나 모르겠음...)

3번은 말 그대로 리셋. 
게임하다가 세이브하다가 다시 게임하다가 자꾸 죽으니까 "아우 좆같아. 다시 해야지." 하고 게임 전원을 껐다가 켠 것과 같은 것. 
사실상 타임 패러독스라는 게 일어날 수 없는 설정. 


개인적으로 루프물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소설,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모든 쪽에 있어서 인과관계나 개연성은 중요함. 
매우매우. 
극단적인 예로
갑자기 어떤 아이가 태어났더니
"그리고 세계는 멸망했다."
라는 개소리가 갑툭튀하면 태어난 새끼도 벙찔 게 분명하지. 
그 아이가 태어난 게 왜 세계를 멸망시켰는지 적절하게 살을 붙이고, 개연성을 부여해 줘야 함. 
그래서 Angel Beats!도 까이잖소...
씨발 카나데니, 유리니, 그림자니, NPC니, 이상한 떡밥들 쫘라락 늘어놨더니
갑자기 이상한 새끼가 갑툭튀해서
"소레 와 아이." 이 지랄하고 앉아있으니 ㅉㅉ
어쨌든 그만큼 갑툭튀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인과관계와 개연성은 중요함. 
그런데 루프물 같은 경우는 
시간을 꼬아버리기 때문에
인과관계도 꼬아버리고
개연성도 꼬아버림. 
거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러독스가 일어남. 

하지만 잘만 쓰면 매우 매력적이지. 

이런 시놉시스도 쓸 수 있음. 길지만 다 읽어야 이해할 수 있음. 

1945년, 클리블랜드의 고아원에 갓난 여자아기가 버려진다. 이 "제인"이라는 아이는 외롭고 고독한 고아로 자라나지만, 1963년에 비로소 어떤 방랑자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제인에게 행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그녀는 방랑자에 의해 임신하게 되고, 그 방랑자는 행적을 감추며, 아기의 분만 도중 의사들은 제인이 두 쌍의 생식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 를 '그'로 전환하는 수술을 행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아이마저 분만실에서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결국 이제 남자가 된 제인은 주정뱅이에 방랑자로 전락한다. 1970년, 그는 한 술집에 들어가 나이든 주인장에게 그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러자 그 술집 주인은 제인에게 '시간 여행단'에 가입하면 그 방랑자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하고, 솔깃한 제인은 술집 주인과 함께 타임머신에 들어가 1963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어떤 젊은 고아 여인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로 하여금 임신케 한다. 그러자 술집 주인은 9개월 후로 여행해 아기를 병원에서 납치하고, 그 아기를 1945년으로 데리고 가서 클리블랜드의 고아원 앞에 버려놓는다. 그런 다음, 그는 마지막으로 제인을 1985년에 내려놓고 시간 여행단에 가입하게 한다.

방랑자였던 제인은 결국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시간 여행단의 주요 간부가 된다. 어느 날 그는 일생의 최고 난이도의 임무에 도전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술집 주인으로 변장한 다음 1970년으로 돌아가 자신과 만나는 것...


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시나리오인가!
루프물은 결국 논리적으로 사람을 벙찌게 만들 수도 있고
비논리적으로 사람을 벙찌게 만들 수도 있음...


물론 시간에 관한 패러독스는 찾아보면 많이많이 나오니까
검색을 생활화합시다. 
물론 이것도 찾으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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