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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이건 어레인지 좀 해서 올려봐야 쓰겄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곤조 성님의 몇 없는 찬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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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물의 왕도로 평가받고 있다만...


솔직히 나도 카레이도스타라는 물건을 미치도록 좋아하긴 한다만

사실 성장물로서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무대의 정령 훌의 존재

뭐 북두신권에나 나올법한 어이없는 훈련 모습은 둘째치고

이미 스테이지의 정령에게 선택받았다는 그 설정 하나때문에 주인공인 소라의 성장 과정만큼은 그리 마음에 와닿지 않았어.

어차피 선택받은거 ㅋ굳ㅋ.

차라리 훌이 없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봤는데. 아차 그래버리면 개그 칠 캐릭터가 미아(미아 맞나;;;)밖에 없군!

(물론 중간에는 잠시 사라질까말까 ...그런 상황도 보여주긴 한다만 그럴리는 없으니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성장물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물건에 이런 태클을 놓을 수밖에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 물건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건 내 개인의 문제라서...

밀레이유횽의 케이스까진 아니지만 실제로 난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용기를 얻고 수중에 있던 돈 18만원 들고 바로 상경을 했걸랑.

아 시폴 저 병신같은 고딩 여자애도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저렇게 노력하는데 난 대체 뭐냐!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또라이같은 그 마음가짐 하나 믿고 서울로 상경을 했지라.

참 반년간 거의 거지처럼 살긴 했는데...

결과는 뭐 오메데또 오메데또

확실히 사람이 뭔가 바라는게 있고 그걸 할 의지가 있으면 정말 되는구나라는걸 확실하게 알게 되었었어.

물론 지금 그 짓을 다시 하라면 못하겠지만... 암튼 이제와서 매드 제작이니 방송통신대학이니 이제 와서 이런걸 잡는 것도 다 그때의 경험 덕분이랄까...


암튼간에 다시 애니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3. 이 애니메이션 성공의 1등공신 레이라 조연 퇴장과 등장

사실 레이라의 퇴장 부분은 나름 충격적이긴 했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기도 했다.

중간 플래그도 뜨기도 했고 이런 캐릭터가 중간 주연의 성장을 도와준 후 퇴장하는 전형적인 케이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라라는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었던 것?

초지일관이었다는 점이지. 처음부터 소라를 존나 갈구지만 갈구는 이유가 한결같았고, 그 후에 서포트를 꾸준하게 하는 이유도 그 한가지 이유.

자신에게도 엄격했고 남에게도 엄격한 캐릭터의 설명도 나름 납득할 만 했고.

...적어도 이 애니메이션에서 레이라라는 캐릭터는 마마마의 사야카 정도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했다 생각함.

4. 적절한 악역의 등장

사실 1, 2쿨에서는 극 중에 악역이라는 게 전혀 없어. 그나마 레이라가 악역이라 할 수 있겠지만 곧 서포터즈로 들어오니까. 사실 극중에 긴장감이란게 있을 수가 없지.

4쿨이라는 큰 툴 안에서 메이라는 캐릭터가 '3쿨에 등장함'으로서 전체적으로 극중 긴장감을 잘 살려줬고, 또한 항상 밝은 분위기였던 카레이도스타의 극중 분위기 반전에도 큰 도움을 줬어. 사실 레이라가 성공 1등 공신이었다면 메이가 2등 공신 줄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극으로서의 전개 과정은 훌륭했으나 단 성장물 자체로서는 훌의 존재로 인해 에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절로 힘이 나게 되는 그런 이유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3대 애니를 들라고 하면 바로 이 애니를 말하게 된다.(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프린세스 츄츄, 카레이도스타)

흔히 야구용어로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당께"라는 말이 있지만, 난 카레이도스타에 그 용어를 감히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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