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속으로 쓰는 스타일은 아닌데 써야겠어. 네타가 많겠지.
2011.04.22 09:5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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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의 마녀화 카드 내용이 그거였지?
"거짓 구원으로 영혼을 인도하여 거짓 행복을 느끼게 하는 자비의 마녀."
마도카는 그런 소원으로 마법소녀가 됨으로써, 그냥 사실 마녀가 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다.
마법소녀들은 마력이 소진되면 어차피 죽어. 마녀가 될 상황에 사라질 뿐이지.
마도카는 그저, '마법소녀가 절망에 빠지기 전에 정화시킴'으로써,
절망의 근원을 없앤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강제로 절망에 빠질 능력 자체를 거세시켜버리는거야.
좋게 말해도 거짓 천국에 보내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병을 고치지 않고 진통제로 안락사 시키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마도카의 마법소녀와 마도카의 마녀는 사실상 같은게 아닌가 싶다.
물론, 전자는 마법소녀에게만 그것을 행하고, 후자는 모든 영혼에게 하는 거라는 다른 점이 있지만.
내가 마마마 결말에 대해 좀 실망한게 그거야.
적어도 9화까지는, 마마마에서의 갈등과 좌절, 절망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범위에 있었어.
아니, 매우 훌륭하게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해.
마미의 아픔, 사야카의 절망, 쿄코의 회한, 마도카의 망설임, 호무라의 무력함 같은 부분이 말이지.
10화까지만 해도, 군대 갔다온 남자는 다 이입 될거야. 호무라한테.
그런데, 11화 12화 와서는 그냥 다 붕 뜬다. 이해는 할 지언정 공감이 안 가. 도무지.
10화와 11화 초중반에서 감정을 보였던 호무라도, 후반에서 그냥 그렇게 사는건 이해가 안가.
지금까지 호무라가 고통받고 망가져온걸 그냥 그렇게 넘겨 버릴 수 있는거야?
11화 마지막에 차라리 마녀가 되었으면 더 극적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뭐 TV 애니니까 ㅡㅡ
애초에 보통 사람인 시청자가 이입하기엔 무리도 많은 설정이고
마수 설정은 좆같아서 입에 담기조차 싫음.
뭐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내 안의 마마마는 9화까지만 쩌는 애니였다고.
11화 12화를 우울하나마 현실적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뭐 데우스 엑스 마도카냐고
p.s. 갤에서 온 사람중에 등짝팬 있나 모르겠는데
마지막 등짝 씬은 정말 쩐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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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샥
2011.04.22 09:54
그러니까 사야카를 살려내라고! ㅠㅠㅠㅠ -
올릉
2011.04.22 09:59
LoVE Me Do
↖( *´ 3`*)ノ
너무 착해 -
커티샥
2011.04.22 09:58
사야카는 끝까지 눈물 흘리는 캐릭터로 확정됐구나...
LoVE Me Do
↖( *´ 3`*)ノ -
올릉
2011.04.22 09:56
근데 거기서 사야카를 살려내면 드래곤볼이냐곸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11,12화에 사야카 잠깐이지만 너무 이쁘게 나와서 좋았다 -
롤링주먹밥
2011.04.22 10:09
레알 이럴거면 왜 사야카에 그렇게 분량을 쏟아줬는지 모르겠다.
이런 엔딩으로 가고싶었으면 마징징이 아니라 제대로 독백이라도 넣어서 내면갈등을 보여주던가
결국 결말에서 마성모 드립치고 사야카가 쩌리될거면 왜 그리 했는가...
차라리 스핀오프 작품이라고 따로따로 진행했음 몰라 -
올릉
2011.04.22 10:10
정확히 내 심경이다.
지금으로써는 마마마 1~9화와
마마마 10~12화는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어. -
Jarlaxle
2011.04.22 10:25
여태껏 울고 떠들던 마법소녀들의 고뇌가 증발된 것 같아서 아쉬움 -
올릉
2011.04.22 10:28
그래 이거지.
솔직히 모든 세계의 마법소녀들의 절망을 없애고 싶다는 소망이
인간적으로 납득이나 공감이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