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가 실망스러우면 최신 작품 중에서 안 실망할 만한 작품이 있는지?
2011.04.22 10:14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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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마 완결까지 막 보고 온 참인데, 개인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은 잘 이해할 수 없네.
애니메이터들이 뼈 빠지게 애쓴 만큼 지금까지 중에 가장 작화가 좋았다는 건 당연한 결과로 보이고.
자체로써 문제 될 만한 부분은 도통 찾아볼 수 없는데, 설정 구멍 따위는 오히려 찾는 쪽이 더 힘들어 보였음.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지만 '스멜', 느낌이라고 하는 게 꽤 큰 착각을 부를 수도 있는 것 같다.
보통들 '명작 느낌', 대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는데, 내용보다도 분위기 연출에 휘둘리는 듯한 혐의가 보인다는 거임.
로맨스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즉 일부러 템포를 살짝 늘어뜨리는 눈속임 따위를 이용하면 왠지 대단한 것 같고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받게 되지.
개인적으로 이건 글쓰기에 있어서 별 내용이 없지만 조사의 선택이나 어미 등을 적당히 주물럭거리면 어느 정도 있어 보이는 글을 쓸 수 있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작품을 평가하는 건 잘못된 형식주의의 숭배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어두운 전개에서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각본가가 이상해진 것 같고 취향에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완성도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은 한 번쯤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애니메이터들이 뼈 빠지게 애쓴 만큼 지금까지 중에 가장 작화가 좋았다는 건 당연한 결과로 보이고.
자체로써 문제 될 만한 부분은 도통 찾아볼 수 없는데, 설정 구멍 따위는 오히려 찾는 쪽이 더 힘들어 보였음.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지만 '스멜', 느낌이라고 하는 게 꽤 큰 착각을 부를 수도 있는 것 같다.
보통들 '명작 느낌', 대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는데, 내용보다도 분위기 연출에 휘둘리는 듯한 혐의가 보인다는 거임.
로맨스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즉 일부러 템포를 살짝 늘어뜨리는 눈속임 따위를 이용하면 왠지 대단한 것 같고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을 받게 되지.
개인적으로 이건 글쓰기에 있어서 별 내용이 없지만 조사의 선택이나 어미 등을 적당히 주물럭거리면 어느 정도 있어 보이는 글을 쓸 수 있는 거랑 같은 이치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작품을 평가하는 건 잘못된 형식주의의 숭배랑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어두운 전개에서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각본가가 이상해진 것 같고 취향에 맞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완성도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은 한 번쯤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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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릉
2011.04.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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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패
2011.04.22 10:20
ㅇㅇ바라던 결말이 아니라서 아쉽긴해도 크게 찜찜한건없었음..그렇지만 초반까지는 여자애들의 시시각각으로 암울하게 변해가는 상황에 맞서는 소소한 감정선을 다루다가 갑자기 우주전체의 미래로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헐ㅋ싶었던게 결국 엔딩까지와서는 우주가 재창조되고 마법소녀가 신세계의 신이되버렸다..라는 점은 좀 아쉽지만ㅋㅋㅋㅋ -
달이우는밤
2011.04.22 10:21
개인취향임.. 아 나도 보고싶다 ㅠㅠ 퇴근시간까지어케기다려 -
오보에
2011.04.22 10:22
취존. 다만 본문에는 동감함. -
커티샥
2011.04.22 10:23
일단 나는 만족, 엔딩이 취향에 맞아서 ... 갑자기 우주가 나올땐 좀 뜬금없긴했어도 ㅇㅇ -
올릉
2011.04.22 10:24
내가 마마마를 좋아하던 이유는 섬세한 감정묘사와 이입 가능한 현실적인 캐릭터였지.
근데 10화부턴 그게 와장창 망가져서 실망한거고. -
올릉
2011.04.22 10:40
마도카 소원이 희망 = 절망 공식을 깨주세요! 비스무리한거였으니까.
나도 안타까움. 희망 = 절망이 진짜 이 만화 보는 이유였는데 ㅡㅡ -
Jarlaxle
2011.04.22 10:37
희망=절망 등식이라는 공식이 그냥 사라져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움. 작품의 중심핵이었지 않나. 해피엔드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
올릉
2011.04.22 10:40
사야카랑 쿄코는 세트로 봐야지. 쿄코 심경 변화도 사야카만큼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잘 보면 대사 곳곳에 절망이 묻어있음
근데 진짜 마도카랑 호무라는 이해는 할지언정 공감이 안돼. -
asdf
2011.04.22 10:35
유일하게 납득할 수 있는 게 사야카인데 솔직히 쿄코도 그 범주에 넣는 게 좀 마뜩치 않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몰입이 쉬울 수 있지만, 자폭하는 성녀님한테 달리 현실성이라는 게 있었나? -
올릉
2011.04.22 10:32
아무튼 "많은 사람에게 공감이 될 만한" 케이스는 아니잖아.
사야카나 쿄코의 경우와 비교해봐. -
asdf
2011.04.22 10:31
마도카가 범우주적인 히로인이 되는 결말은 이전부터 낌새가 보였던 것 같은데? 저 나이 치고 소원이 없는 여자애가 어딨음. 캐릭터의 현실 대치를 문제 삼으려면 이런 것부터 지적하는 게 먼저가 아닐는지. 그리고 마미가 마도카한테 마법소녀를 그린 낙서가 있는 노트를 건네는 장면 생각해 보면 납득이 될 수도. -
롤링주먹밥
2011.04.22 10:26
마도카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깐다기 보다는 말한대로 '냄새'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어안이 벙벙한거지. 화제성을 몰고온 3화를 보면서 기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더욱 기대를 넘어서는
'충격적인' 결말이 나올까하고 자기가 맡은 냄새에서 기대한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으니깐.
작품 전체를 놓고 보았을때 갑자기 일관성이 사라졌다라는 점이 지금의 혹평을 불러 일으킨거 같다. -
Jarlaxle
2011.04.22 10:31
작품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함. 뭣때문에 엔트로피 드립이 까였는지 생각해보면 더욱. 지금 전개는 분위기가 너무 낯설다. -
asdf
2011.04.22 10:42
극문학이라는 게 그렇듯이 대부분 다소 과장된 캐릭터성은 필연임. 여자아이의 심리상태의 사실적인 묘사는 사실 마미가 죽고 난 뒤가 마지막이었지. 나약한 심성의 캐릭터가 강하게 바뀌는 데는 여러 계기가 작용할 수 있고 희생적인 결말이라는 것도 결국 예전부터-발기밤-되풀이되어 왔던 것에 불과하잖아. 세계를 구하는 행위의 개연성과 당위성이란 (그 나이대 여자애와는 다른) 마도카의 세속과 유리된 기질로부터 결론 도출이 가능할 듯싶고. -
올릉
2011.04.22 11:05
눈물 한 방울 똑 흘리고 마녀가 되는게 아니잖아;;
거기까지 쌓이고 쌓이고 쌓인 과정이 이입이 되기 가장 좋을 정도로 훌륭한 감정묘사였다고 보는데 -
asdf
2011.04.22 11:04
사견으로는 거기에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꽤 들어갔다고 생각함. 눈물 한 방울 똑 흘리고 마녀가 되는 게 바로 극적인 전개지. 사라진 마미를 그리워하는 마도카 쪽이 사실성은 한 수 위라고 보는데. -
올릉
2011.04.22 10:51
사야카의 절망 부분이 피크지. -
asdf
2011.04.22 10:48
선배 마법소녀의 죽음에 절망하고 계약을 포기하는 그때까지가 피크라고 보는데 범위를 좀 넓게 잡았나 봄. 쿄코가 죽기 이전으로 수정할까. -
올릉
2011.04.22 10:44
여자애의 심리상태의 사실적인 묘사가 마미가 죽고난 뒤가 마지막이라니 뭔 소리냐... -
asdf
2011.04.22 10:53
일단은 내가 말하고 싶은 게 마도카가 평범하고 보통인 삶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게 되고, 비일상으로 유입되는 발단이 생기니까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종이에 '마법소녀가 된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게 결국은 타인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결말의 전조라는 건데..; -
Jarlaxle
2011.04.22 10:46
개인적으로 심리묘사의 시작은 마법소녀에 대한 거짓동경을 품었던 마도카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1화. -
미믹
2011.04.22 10:44
나도 그냥 재밌게 봤는데.. 뭐 깊이 생각하기가 귀찮아서도 있고;
난 마마마는 몹시 잘 만들었는데 에피소드 안배나 구성에 약점이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