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애들이 그런 소원을 빌지 않았던 이유?
2011.04.22 19:19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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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도카와 호무라만큼 마법소녀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들이 없었을 거라는 점. 베테랑이었던 쿄코조차 몰랐었던 사실이라는 점에서 이걸 알 수 있었음.
2. 마도카만큼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을 거라는 점. 큐베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었음.
3. 다른 사람이 마도카만큼 소원에 대해, 다른 마법소녀들의 상황에 대해 고뇌해 온 적이 없었을 거라는 점. 큐베의 뛰어난 약팔기 실력과 적절한 등장실력을 보면 그걸 알 수 있음.
나랑 호무라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 모두 행복하기를 이라는 소원을 빌지 않은 이유?
나랑 호무라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 모두 행복하기를 이라는 소원을 빌지 않은 이유?
1. 마법 소녀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세계의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는 게 맞다고 생각함?
2. 마도카는 사람들이 단순히 "행복하기만 한 감정이 있는" 원숭이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소원을 빈 것. 그리고 그런 점에서 남아있는 절망의 찌꺼기에서 마수가 나오게 된 거지.
마도카 소원 때문에 마법소녀들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고?
그럴 리가.
주제의식?
그딴 게 어딨나?
누가 언제 주제의식 같은 거 넣는다고나 했나요?
여기까지는 그냥 개그였고
인터뷰에서도 나왔다시피, 우로부치 겐은 신보와 함께 그냥 "재밌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음.
물론 자기 자신만의 주제의식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우로부치 겐이 노린 건 단순한 "재미"가 아닐까.
사실 주제의식은 생각을 안 해봐서 잘 모름.
마도카 소원 때문에 마법소녀들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고?
그럴 리가.
마도카는 마법 소녀들의 희망 만큼 절망이 오면 그건 아무 쓸모 없다고 생각해서
그걸 구원하기 위해 모든 절망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거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마법소녀들에게는 구원이 됨.
마도카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마, 너의 마법소녀로서의 인생은 훌륭했어. 네가 빈 소원은 무가치하지 않았어. 네가 빈 소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어. 그러니 너 자신이 마법소녀가 되었음을 후회하지 말고 편히 잠들어."
절망으로 인해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이런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듯?
그리고 또한 이런 것 덕분에 마법소녀들은 정말로 사람들의 희망을 위해서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게 좋은 일이 아니고 뭔가?
그리고 마녀를 무찌른 만큼 마녀가 되는 연쇄구조를 끊어버렸으니 이건 좋은 거지.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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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윈터러
2011.04.22 19:20
그리고 마도카가 그만한 힘을 가지게 된 것도 호무라가 시간을 존내 돌린 탓에 인과율이 엄청 높아졌다는 거. -
밀레이유
2011.04.22 19:21
하기사 그건 그렇지. 마법소녀와 세계의 관계를 모르는 일반인한테 '마법소녀가 되게 해 줄테니 소원을 빌어.' 라고
했으면 다분히 자기 소원만 빌었을 것. -
에밀
2011.04.22 19:23
그러니까 루프 소원 빈 인간이 호무라밖에 없다는게 무리수.
인류 역사 수준이면 수만 년인데 그 동안 단 한 명?
이건 솔직히 설득력 떨어져. -
하나조노
2011.04.22 19:41
그런데 과연 루프를 돌았어도 그 사람 소원이 작으면...글쎄, 그건 모르겠다. -
★렌키아
2011.04.22 19:23
모든것은 마도카의 손에 달린것 -
에밀
2011.04.22 19:29
또 세상 모두가 행복하기를 같은 소원을 빌지 않은 이유는.
그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알 수 없으니까.
너무 추상적이잖아.
모든 마녀가 태어나기 전에 없앤다.
이건 구체적이야. 좀 어처구니 없이 스케일이 크지만.
직접 신이 되서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모든 세상의 행복?
감도 안 잡힌다. 감정을 느끼는 한 불행을 없앨 순 없어. 마약 계속 주입해서 뽕맞은 상태 아니면.
마도카가 루프로 모인 힘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소원 선택 잘 했다고 생각함. -
Melt
2011.04.22 19:32
올ㅋ -
에밀
2011.04.22 19:46
마도카 소원으로 변화해봤자 본질은 똑같고 마법소녀가 계속 고생한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
난 마녀화가 없어졌어도 여전히 시궁창이라 생각하지만 마도카가 소원을 빌기 전보단 바뀐 뒤가 그나마 낫다고 봄.
예전 상태가 꿈도 희망도 없이 내가 쳐부수는 존재가 미래의 나 자신이라는 점에서,
희망 따윈 거짓이고 절망 속에서 마녀가 된다는 점에서 최악이었다면.
마도카의 소원으로 마녀화가 없어지고
"걱정마, 너의 마법소녀로서의 인생은 훌륭했어. 네가 빈 소원은 무가치하지 않았어. 네가 빈 소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어. 그러니 너 자신이 마법소녀가 되었음을 후회하지 말고 편히 잠들어."
절망을 없애주고 노력의 가치를 긍정한다는 점에서 마법소녀들에겐 편안한 안식을 줌.
마녀를 해치우는 것과 달리 마수를 잡는 건 순수하게 희망이 되는 일이니 좋아졌지.
본문 글에 동의함.
다만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난 마법소녀들의 처지가 시궁창이라 생각하고 안타깝게 여기는 것. -
에밀
2011.04.22 20:01
에이 그래도 이렇게 오랫동안 보고 즐길 애니를 만든 사람인데. 고마움. -
하나조노
2011.04.22 19:56
그건 우로부치를 깝시다. 우로부치 개새끼! -
쌍경진
2011.04.22 19:54
우로부치는 '자신의' 재미를 원한거지 자기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개지랄 떨어대는 전 세계의 원숭이들을 바라보면서 키득대고 있을듯.. 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