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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생방 때 보고 자막 뜨고 나서 제대로 한번 다시 봤는데 개연성 문제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확실히 여지껏 다른 마법소녀들이 왜 그런 소원을 안빌었지? 라는 의문이 있긴 한데
이유가 몇 가지 보인거 같아. 좀 끄적여보면

1. 마도카의 인과의 양이 호무라의 루프로 점점 커져서 말도 안되는 양이 되버렸다.
2. 마도카의 마녀와 인큐베이터와 마법소녀 사이의 이해



역사시대 이후로 이 케이스가 나오는 경우가 없었다고 할정도로 확률이 적은지는 잘 모르겠다.
1번부터 짚어보면

일단 마법소녀로 만드는 여자아이는 사춘기의 여자아이라고 전에 큐베가 말했지.
또 11화 시작 부분에 호무라와 큐베가 대화하면서 마도카가 어떻게 이리 강한 마법소녀가 되었는지 나오지.
거기서 큐베가 이런 말을 했어.
"일국의 왕이나 구세주라면 몰라도 극히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마도카에게 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양의
인과의 실이 연결되있는지 불확실했다."
발푸밤을 한큐에 보내버리고 지구를 조질정도의 인과의 양은 일국의 왕이나 구세주 정도라고 하지.
조건은 일국의 왕이나 구세주 중의 여자이면서 사춘기의 여자아이인데...
일단 여왕정도 되는 사람이 망국을 구하고 싶다는 소설 같은 소원을 빌지 않는이상
큐베한테 약을 사야할 이유가 없지. 갖고싶은거 있으면 갖고오라 카믄 되는디.
구세주는 마녀를 없애달란 소원을 빌기 전에 사회를 개혁하고 싶다는 소원이 먼저나오겠지.
애시당초 사춘기 소녀한테 구원받을 사회가 흔하지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요는 1번 조건이 상당히 하드해.

2번의 조건은 큐베식 논리로는
큐베에게 물어만 보면 쉽게 알수 있는 마법소녀와 마녀의 상식☆
이런거 같은데 약팔아야할 큐베가 쉽게 알려줄 리가 있나. 약팔고 알려주거나 약이 팔리는게 확정된 순간에
알려주겠지. 마도카의 경우야 꽤나 흔한 케이스지. 친구가 자기를 지키다가 마녀가 되는걸 참지 못하고 계약해서
마녀가 된다. 실제로 마도카는 몇 화에 걸쳐 큐베와 계약할 뻔 했고 큐베도 그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호무라가
방해 하지 않았다면 이미 전에 계약해서 마레기를 벗어나지 못 했을 지도 몰라. 호무라같이 미래에서 온 마법소녀가
다른 마법소녀에게 알려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호무라가 이미 실패했지. 마도카는 몰라도 마미와 사야카는 불신하는
분위기 였으니까. 요는 이 사실을 계약 전에 알기가 매우 힘들어. 죽은 마미나 쿄코도 소울잼이 탁해지면
마녀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



요약해보면 마도카가 빈 소원은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왕도지만, 누구도 실행하지 않는
이상이지. 거기다 조건도 까다롭고. 계약 전엔 알지 못 하는 것도 있지.
소원에 해당하는 인과의 양도 많고 마녀와 마법소녀의 관계도 제대로 알아야만 하지. 포기해야하는 것도 크고.
개인적으로 마도카 완결이 애달프면서도 행복한 현실적인 마법소녀가 아닐까 싶다.
긴글 쓸 생각은 아니였는데 길어졌네. 멍청한 놈이 쓴 멍청한 글이니까 멍청한 부분은 지적해주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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