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마도카가 끝날 줄은 몰랐는데....
2011.04.22 22:40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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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S라고 알려진 우로부치 슨상님이 이런 결말을 낼 줄이야...
막화 보기 전에는 크툴루적 세계관의 암울한 마법소녀물이 아닐까 했는데,
예상을 깨고 나름 희망찬 결말이 되었네요. 다른 분들은 뭐 별로다, 배드엔딩이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 생각으로는 매우 흡족한 해피엔딩이었고, 2011년 최고의 엔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뭐 아직 엔딩이 나온 올해 신작은 반도 안되지만서도.....
비록 마도카가 살아돌아오는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마도카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렸죠. 기억하는 사람은 호무라 한명 뿐이고,
가족에게도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죽은 사람보다 더 슬픈 겁니다.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 무슨 해피엔딩이냐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마마마에서의 악역은 마녀도, 큐베(가축을 예로 들었던 작중 큐베의 논리가 틀린 건 아니니)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마녀가 생겨나고, 그 과정에서 마녀를 막는 마법소녀가 죽거나 다시 마녀가 되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그 무의미하게 보이는 희생은 사실 인류의 발전과 우주의 존속을 위한 필요악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악이 있다면 마녀가 부산물로 생겨나는 에너지 생산 과정이었고, 더 나아가면 열역학 법칙이었지요.
그런데, 작중에서 마도카는 소원을 빌어 그런 절망적인 세계 자체를 희망이 있는 세계로 바꾸었습니다.
비록 열역학 법칙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고대부터 있어 왔던 저주받은 마녀와 마법소녀의 사이클을 없앴습니다.
다들 애니에서 보신 대로, 마도카는 악한 세계와 악한 운명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겁니다.
주인공이 절망적인 운명을 상대로 싸워 결국 이긴 이야기를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라 부를 수는 없겠죠?
비록 이 과정에서 쿄코, 사야카, 마미 같은 캐릭터들은 쩌리가 되었지만, 그 캐릭터들이 스토리상 마도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동기이자 시청자들에게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에물하곤 거리가 멀었잖아요? ㅋㅋㅋ
마마마 에 한해서는 우로부치를 그 트위터 낚시 문구대로 치유계 라이터로 부를 만하지 않나 합니다.
희망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소망이 미지에 대한 공포마저도 뛰어넘었으니까요.
그래서 마법소녀물이구요.
막화 보기 전에는 크툴루적 세계관의 암울한 마법소녀물이 아닐까 했는데,
예상을 깨고 나름 희망찬 결말이 되었네요. 다른 분들은 뭐 별로다, 배드엔딩이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 생각으로는 매우 흡족한 해피엔딩이었고, 2011년 최고의 엔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뭐 아직 엔딩이 나온 올해 신작은 반도 안되지만서도.....
비록 마도카가 살아돌아오는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마도카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렸죠. 기억하는 사람은 호무라 한명 뿐이고,
가족에게도 없는 사람 취급당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죽은 사람보다 더 슬픈 겁니다.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 무슨 해피엔딩이냐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마마마에서의 악역은 마녀도, 큐베(가축을 예로 들었던 작중 큐베의 논리가 틀린 건 아니니)도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마녀가 생겨나고, 그 과정에서 마녀를 막는 마법소녀가 죽거나 다시 마녀가 되는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그 무의미하게 보이는 희생은 사실 인류의 발전과 우주의 존속을 위한 필요악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악이 있다면 마녀가 부산물로 생겨나는 에너지 생산 과정이었고, 더 나아가면 열역학 법칙이었지요.
그런데, 작중에서 마도카는 소원을 빌어 그런 절망적인 세계 자체를 희망이 있는 세계로 바꾸었습니다.
비록 열역학 법칙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고대부터 있어 왔던 저주받은 마녀와 마법소녀의 사이클을 없앴습니다.
다들 애니에서 보신 대로, 마도카는 악한 세계와 악한 운명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겁니다.
주인공이 절망적인 운명을 상대로 싸워 결국 이긴 이야기를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라 부를 수는 없겠죠?
비록 이 과정에서 쿄코, 사야카, 마미 같은 캐릭터들은 쩌리가 되었지만, 그 캐릭터들이 스토리상 마도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동기이자 시청자들에게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에물하곤 거리가 멀었잖아요? ㅋㅋㅋ
마마마 에 한해서는 우로부치를 그 트위터 낚시 문구대로 치유계 라이터로 부를 만하지 않나 합니다.
희망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소망이 미지에 대한 공포마저도 뛰어넘었으니까요.
그래서 마법소녀물이구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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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젤리
2011.04.22 22:42
나도그렇게생각함 ㅋㅋ -
쌍경진
2011.04.22 22:43
근데 그다지 특별할것도 없는 엔딩이라 파격스러운 전개가 포인트였던 마무리 치고 너무 심심함.. -
흑갈
2011.04.22 22:43
마법소녀물로써 알파이자 오메가 -
Melt
2011.04.22 22:43
오옹
치유계 라이터 -
에밀
2011.04.22 22:43
그래. 꿈과 희망이 있는 엔딩이었지. 절망을 이겨내는 용기와 노력, 희망! -
밀레이유
2011.04.22 22:44
호무라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건 아니었지? -
올릉
2011.04.22 22:47
사야카가 초중반 완전 주인공에다가 12화에서도 제대로 결말 잡아줬는데 쩌리는 아니죠 ㅋㅋ
마마마라는 작품 전체로 보면 3주인공 축의 한명인데.
다만 쿄코랑 마미도 12화에서 조금 더 비춰줬으면 좋았을것같아요 -
에밀
2011.04.22 22:48
그리고 태클 좀 걸자면. 마법소녀 시스템이 역사발전을 위한 필요악이라고 했는데.
큐베 이 새끼도 지들 없었으면 아직 원시시대일 거라고 개드립쳤고.
난 그거 전혀 동의 안 함. 보면서 피식 피식 웃었음.
애초에 에너지 충전을 위해 지구로 온 이 새끼들이 뭐 인류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건 전혀 아니었고.
지들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소원을 통해 인류가 발전한 거라면 이 새끼들이 없었어도 충분히 인류역사 발전했을 거로 생각한다.
역사를 바꿀만한 소원이 뭐가 있는데?
이건 영웅 하나가 역사를 바꾼다는 역사관과 비슷한 개소리임.
마법소녀의 희생이 필요악이란 건 절대 동의 못한다.
단지 큐베의 이익을 위한 희생일 뿐 전혀 인류를 위한 희생이 아니야.
큐베가 없었어도 인류역사 발전은 계속됐을 거고 이놈들이 의도하지 않게 도움을 준 거라고 해도 전혀 고맙지 않아. -
세인트윈터러
2011.04.22 22:51
마법소녀랍시고 나온 발키리나 히미코, 잔다르크.. 이런 애들.
굳이 이런 애들이 없으면 세계는 어찌 변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들이 없어서 우리가 지금 옷벗고 다녀야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수지. -
starblazer
2011.04.22 22:51
어차피 애니는 애니일 뿐인데, 애니 속에서까지 인간의 기준으로 큐베를 평가할 필요는 업ㅂ지 않겠습니까? 생명이라면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 큐베에게 악마 딱지를 붙이는 건 어느 정도는 부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
리짱
2011.04.23 00:03
뭐, 그래도 인간이 만든 애니이고 인간이 보고 감상하는 애니이기에 인간의 잣대가 아주 없을수는 없지않겠습니까. -
starblazer
2011.04.22 23:02
뭐 저는 작중의 캐릭터에게까지 인간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요... -
에밀
2011.04.22 22:55
큐베 기준에선 전혀 악이 아니야. 오히려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많은 행동이지.
다만 난 인간이고 인간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큐베는 강한 적, 그것도 뻔뻔하고 거짓말 잘하는 나쁜 적이지.
인간 입장에선 까는게 당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