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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스케일이 커지고, 마도카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공감하고 제대로 감정이입할 건덕지가 좀 부족해.

난 사실 떡밥이나 반전 찾아서 애니 본 사람은 아니고.
캐릭터들 사이의 묘한 감정의 기류라던가, 현실적인 가치관의 혼돈,
가치관과 가치관의 충돌, 그 사이에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처.
이런게 마마마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사야카와 쿄코를 통해 그걸 잘 드러냈다고 생각하거든. 9화까지는.


그런데 필연적으로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마마마의 그 장점은 정말 많이 없어졌다.

정말 단적으로 말하면, 호무라는 사랑할지언정 공감하긴 좀 힘든 캐릭터고,
마느님은 존경하거나 숭배할지언정 감정 이입은 잘 안된다는거야. 그만큼 현실성이 떨어지고.


그래서, 결국 11,12화에서 가장 좋아했던 장면들이,
마도카가 사야카 곁에 끝까지 있어 주는 장면이라던가.
잊혀진 사야카를 카미조가 생각해 주는 장면.
그리고, 마도카 어머니가 마도카를 기억 못 하는 장면이지.

그런 장면은, 전에 마마마에서 보여준것처럼 치밀하고 현실적인 감정묘사는 아닐 지언정,
최소한 현실적으로 와닿거든.

마도카가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져서 혼자 다른 차원으로 간다'? 희생이지. 위대한 희생인데, 잘 안 와닿아.
마도카가 '어머니에게서조차 잊혀져서, 아련한 추억 비스무레한 무엇으로만 남아 있다.' 이건 정말 잘 와닿는 부분이지.


뭐 스케일 커지고 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9화까지 내가 마마마를 본 이유고, 마마마가 다른 작품에 비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마지막에 잘 발휘되지 않은 부분이 커서 난 그런 면에선 좀 실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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