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동인녀라고 하는데, 동인녀는 엄밀히 말하자면 '동인활동을 하는 여자'란 뜻이다.
동인녀 중에서도 노멀쪽을 파는 동인녀도 상당하고, 백합쪽을 파는 애들도 많아.
굳이 우리나라에서 동인녀라고 통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동인계가 거의 BL로 가기 때문에 그런거지만.
코믹월드 가봐라 씨발 거기서 남성향이 얼마나 되는지, 백합이래봤다 얼마 되지도 않고
거의 반이 BL이고 나머지는 그냥 아무쪽에도 속하지 않는 정도지.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폐녀자(廢女子)로 한다. 부녀자(腐女子)라는 범용어가 있지만
굳이 이런 곳에서 BL빠년 년 실드치는 뜻의 부녀자란 말을 쓰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비하어인 폐녀자를 쓴다.

폐녀자가 그냥 종합적으로 말하면 '노멀 혹은 백합 보기가 좆같아서'라는 것이지.
사실 BL은 노멀과 백합과 비교해서 역사가 아주 짧아.
노멀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백합이란 장르가 나온 때는 거의 근세기 정도였고.
그러니까 BL이 나올때까지 여성향이라고 쓴 것은 이런것들밖에 없었단 말이야.
BL, 그러니까 여성향 호모섹슈얼 문화가 나온 것은 오래 되어봤자 1970년대지.
그때야 BL이라기 보다는 '야오이'라는 말을 많이 썼었지만.
이런 야오이가 나오가 되어서 지금까지 흥한 근본적인 이유는 단 하나야, 다른 취향 보기가 좆같아서였다는거지.

왜 그렇냐면 보통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작품에 자기이입이 많기 때문이지.
보통 노멀물 보면 거의 여성이 남성에게 끌려간다, 혹은 여성이 사랑을 '받는'쪽이다. 이런 정도잖아.
그러니까 이건 남녀관계의 구조적 특징인. '여자가 남자에게 속한다'라는 속성 때문인데.
결국엔 이것이 남녀가 어느정도 평등화된 현대 여성에게는 매우 좆같다는 것이지.
그래서 노멀, 혹은 백합에서 여성을 '수'로 바꾸고 하악대는 것, 그것이 BL의 기본 속성이라는 것이지.
간단히 말해서 여자가 당하는게 보기 좆같아서 여자를 전부 남자로 만들어 호모월드로 바꾼다는거야.

정승화라는 한 인간이, 어떤 논문에서 BL문화가 흥하는 이유를
'성차로 인해 개입되는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나 성적 착취를 거부하고 평등한 존재간의 사랑과 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라고 썼었는데
나머지 부분은 거의 맞아, 반은 확실히 개소리지,
BL에서 여성의 존재는 공기 아니면 악역 아니면 폐녀자 둘 중 하나기 때문에 '평등한 존재간의'라는 말은 절대 성립이 안돼.
결국엔 BL이 흥하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엔 남녀평등을 추구하다니 이런 허울 좋은 이유가 아니라
그냥 여자가 당하기가 좆같으니까 남자는 자신들에게 있어 '딸감'으로 쓸려는. 그런 심보라고 생각해.

결국 뭐냐면 BL은 그냥 꼴페미즘의 한 종류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