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카: 나 좀비잖아! 이런 몸으로 키스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고백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멋대로 착각해서 혼자 자폭한 안타까운 아이야.



 카미조: 아... 마법소녀랑 결혼하고 싶다...

 사야카: !! 카, 카미조군! 실은 나 마법소녀야!!

 카미조: 뭐? 머리 괜찮아? 마법소녀 같은 게 있을리 없잖아. 사야카는 날 놀리는 게 즐거워?

 사야카: 지, 진짜라고! 짜잔- 변신!

 카미조: 허, 허얼!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뭐야뭐야 이거!? 뭐냐고! 지, 진짜냐!!

 사야카: 봐줘 카미조군! 이 각력! 이 근력!

 카미조: 괴, 굉장해! 굉장해 사야카! 내가 생각한 마법소녀랑은 뭔가 좀 다른 듯한 기분도 들지만 어쨌든 굉장해!

 사야카: 헤헤헤헤.. 뭘 이 정도 가지고(긁적)

 카미조: 아, 그래! 마법소녀인데 마스코트 캐릭터 같은 건 없는거야?

 사야카: 이, 있어! 기적도! 마스코트 캐릭터도! 큐베-!!

 큐베: 불렀니 미키 사야카?

 카미조: 오오.... 오오미 지리겠소..!! 아, 안녕! 이름이 뭐니?

 큐베: 안녕 카미조군. 난 큐베라고 해.

 카미조: 날 알고 있어?

 큐베: 물론이지. 너의 손을 낫게하는 조건으로 사야카는 마법소녀가 된 거니까.

 카미조: 헐...

 사야카: 앗, 큐, 큐베..! 이 자식, 뭘 멋대로 말하고 있어!

 카미조: 진짜야? 사야카?

 사야카: 으...으응...

 카미조: 어째서... 날 위해 그렇게까지..

 큐베: 인간들의 취향은 영문을 알 수 없지만 미키 사야카는 네가 좋은 모양이야.

 카미조: 날...

 사야카: 돼, 됐어... 하지만 이젠 카미조군 곁에 있을 수 없는 걸... 나 좀비니까...

 카미조: 좀비?
 
 큐베: 마녀랑 싸울 때의 편의를 위해 몸과 영혼을 분리 시켜놨거든

 사야카: 복잡한 설정 얘기는 됐어! 나 늙지도 않고, 성장하지도 않는 좀비 같은 몸이 되어버렸어... 그러니까..

 카미조: 존나 짱인데? 그럼 계속 산삼보다 좋다는 고삼, 고삼보다 좋다는 중삼 보다도 더 영계인 상태로 있는거야?

 사야카: 에? 어, 어... 그렇게 되겠지..?

 카미조: 10년 후에도, 15년 후에도 "미키 사야카 15세입니다! 어이! 어이!" 인거야?

 사야카: 그, 그렇겠지...?

 카미조: 어 존나 짱이다? 나 지금까지 사야카를 쥐쌀 만큼도 이성으로서 의식하지 않고 있었지만 마법소녀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네가 다시 보여!

 사야카: 엑? 그, 그래?

 카미조: 아! 뭔가 마법 같은 거 쓸 수 있는거야?

 사야카: 마법? 어... 이, 이런 거!?  (찰싹)

 큐베: 으아아 왜 때려요;

 카미조: 찰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