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날이 갈수록 볼 게 없다(장문글)
2011.06.06 18:44
네타 |
---|
하아 내가 덕 입문 했을 때는 하루에 진짜 볼 게 너무 많아서 ㅈㅈ치고 했는데
이번 분기것도 초반에 아노하나랑 C랑 전파녀랑 청액이랑 첫걸음 이 정도 봤는데 금요일(토) 진영 말고는 이제 안 본다
청액은 만화책으로 넘어갔고 첫걸음은 그냥 재미가 떨어져서 안 보고
하아 예전엔 분기마다 볼 거 많아서 언제 봐야 하나 걱정했는데 이젠 볼 게 없어서 걱정이다
날이 갈수록 애니의 질은 떨어지고 진짜 재밌는 작품은 분기마다 1~2개 정도
근데 또 이상한 건 어디서 지뢰들만 추천받아서 애니화하는가 가슴애니나 섹드립애니 액션을 가장한 미소녀뽕빨물만 나오고 하아
진짜 뭐 미소녀 욕하는 건 아니야 솔직히 이젠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이며 하나의 컨텐츠이자 흥행요소로서 자리잡았으니까 게다가 싸우는 사서 같은 걸로 이제 미소녀가 빠지면 흥행은 좀 무리라는 게 입증되었지 아무리 세계관 좋고 내용이 좋아도 어느정도의 캐릭터성이 부여되어 있어도 미소녀가 빠지면 일단 보기도 전에 어 내 취향 아닌 것 같아 라거나 거부감이 들고 말이야 나도 그런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런 게 보면 또 재밌지 잠시 샛길로 빠졌는데 여튼 이런 미소녀라는 컨텐츠는 이제 빠질 수 없는 게 되어서 뭐라 할 수는 없는데 솔직히 요즘은 좀 심한 것 같다
라노베를 봐도 그냥 캐릭터성만으로 먹고 사는 것도 있는데 이걸 또 좋다고 빨아주니 하아
뭐 바케모노가타리 같은 경우 캐릭터성이 진한 건 사실이지만 흐름이나 뭐 그런 것도 대충 작가가 생각해놓으니(도입부가 소개형식으로 되어있는 건 하기 전 한 번 더 그 특성을 바로잡는 방법이다) 이쪽에서도 꽤나 질 좋은 작품이고 바시소 같은 경우도 적절히 소재를 사용하고 필력 역시 개그치고는 좋은 편이라 상위로 치부해(물론 가끔 묘사로 해야할 것을 대화로 해서 좀 맘에 안 들때도 있지만) 그런데 뭐야 나친적 씨큐브나 로큐브 IS나 학생회시리즈같은 거 물론 대화형식의 소설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뭐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다고 해서 계속 깔 마음은 없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낌새가 보이니 뭐 말 다했지 심취하는 거 좋아 자기 작품에 애착가지는 것도 작가로서 필요한 소양이지 그런데 그거만 보고 달리는 건 아니지 않나? 노력을 하란 거다 금서를 봐 내용도 좀 무리수가 많고 캐릭터성이 진해서 좀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카마치의 인간승리(필력상승)을 진짜 1권보고 와나 이런 걸 왜 사냐 싶은 정도였는데 계속 보다보니 이 생퀴 많이 늘었네 싶고 나중에 후반 가니 이 생퀴 진짜 노력파네 하면서 감탄했다 그런데 저놈들은 어이야;;
솔직히 이런 작가들 뭐라하는 거 질투 같은 거 없지않아 있긴 한데 뭐 이상하게 쓰고 잘 팔아먹어서 돈 받는 거 말야 근데 그런 거 제쳐두고라도 좀 그렇거든 나친적만해도 작가가 글쓰는거 그냥 취미로 씁니다 라고 하는데 많이 팔려 솔직히 작가로서의 자각도 부족할 뿐더러 필력은 나아질 생각도 안하고 캐릭터 특성에 의존해 스토리를 더 좋게 짜려는 시도도 안 보여 IS같은 경우 작가 오락가락 하는 놈이라 좀 말하기 미안하긴 한데 얘는 그래도 앞에 말한 애보다는 어느정도 작가로서 자각이 있고 잘해보려고는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솔직히 얘는 비판이라기 보다는 질투에 가깝다 노력해라 학생회는 그래도 저중에 중치는 가는데 스토리는 끌어가니까 상관없는데 좀 짜는게 부족하다;; 그리고 대화방식은 작품 내에서 소소하게 등장하는게 대다수였는데 대화형식 나쁘지 않다는 사람도 있지만 소설가로서 먹고 사는 애면 좀 고쳤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쩌리
그리고 애니 같은 경우에도 이런 거 뽑아서 애니화 시키는데 도대체 요즘은 기준이 뭔지 정말 모르겠다 작품성이라면 완성도나 담고있는 사상 혹은 전달하려는 내용 등 뭐 많고 단순히 일상물이나 개그용 뭐 이런 것도 갈래니까 좋다고 봐 솔직히 재밌거든
근데 대부분이 공감할 거 같은데 이런 걸 왜 애니화 시켰지 하는 작품들도 있다 정말 이도저도 아닌 내용에 담고 있는 거 하나 없고 그냥 섹드립만 넣어주고 캐릭터 벗겨먹고 툭하면 ova같은 거나 서비스 씬 넣어서 BD팔아먹으려고 하는 거
근데 문제점이 이런 거 애니화 시켜서 잘도 팔아먹는 거 그게 문제야
이런 거 보고 와 하면서 사고 그리고 업계는 어 저런 거 해도 많이 사네 하면서 만들고 악순환이지 자제가 없어서 문제야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만들어대고 진짜 재밌고 그런거 많은데 굳이 그런 걸 만들어서 팔아야하는 이유는 없잖아 아껴둬서 좋은 거 남는 것도 얼마 없는데 말야
솔직히 진짜 지뢰들은 애니화시켜서 작가랑 회사 윈윈거리지 말자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잖아
그리고 옛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때는 오리지날이 대다수고 뽑아서 하는 건 진짜 유명한 거나 재밌는 거 이런 거였잖아 물론 난 좀 더 후에 입덕했지만 그런데 요즘은 위에서 말한 이상한 것들이 주류에 오리지날은 가뭄에 콩 나듯 물론 오리지날 하나 짜려면 머리 터지지 그리고 생각해내는 건 대다수가 경제드립 뭐 나쁘지 않긴 하지만 요즘 오리지날의 질이 좀 떨어진 것 같아 옛날엔 쭉쭉 잘도 뽑아내더만 요즘은 좀 실하지 않아 좋은 예가 지금 방영하고 있는 C의 경우인데 이게 동덴이랑 다르게 동덴은 전달하려는 거 확실히 했고 내용 역시 실했다 타키자와 헉헉 물론 시청률과 캐리터성 역시 뿅가죽네 였지 물론 극장판은 좀;; 그런데 C의 경우 경제용어를 들이밀고 배틀물에 첨가시켜도 그런 거 상관않고 배틀과 마슈랑 Q만 빨잖아(나도 좋아한다) 이게 과연 바로 된 취지일까? 물론 지금 내용도 급전개해서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들끼리 입 벙긋벙긋거리는데 우리가 그걸 보면서 아, 아 하고 있는게 다란 말이야 지금 보면 센노자의 주장 vs 미쿠니의 주장만 보고 따지는데 그것 이외에도 다른 의견이나 그런 거 내주면 뭐 애니이야기가 안 될 거지만 그 말의 취지는 그걸 보고 한 번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그런 거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다 그냥 넘겨버리지 진짜 이런 취지의 작품이라면 보기만 해도 이미 기업형 교육에 뇌가 굳어져 수용하기만 하는 독자나 청자들에게 뭔가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거야 물론 지금 읽으면서 솔지깋 무리지 않나 라고 하는데 좀 내가 옛날 지지자로 보일 수도 있지만 뭔가 잘 모르겠어도 뭔가가 생각하고 뭐지 하는 마음을 품게 하는 게 옛날에는 꽤 있었거든 물론 끝까지 모르겠던 것도 있고 아직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 말이야 비유하자면 진짜 내용좋고 흡입력 있어서 날이 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마지막까지 다 읽고 책 커버를 덮었을 때 문득 드는 그런 이상한 마음 같은 거 말야
요즘엔 그런게 빠져있는 것 같아 이쪽업계가 바뀐건지 아님 보고 있는 내가 바뀐건지 판단은 잘 안서지만 말야
하아 오랜만에 장문글 썼다
사실 남은 공부도 있고 쓰던 철학소설도 있어서 아 씁 하고 있던 상황에 똘똘이 가지고 놀다가 들켜버려서 막장된 마음에 쓰긴 쓴 건데;;
솔까말 지금 볼 게 없다 추천해줘 라는 게 이 글의 본래 취지야 저 위에 있는 것들은 그냥 쓴거고
지금 네가 생각하는 거 다 본거야
지금 다시 생각한 것도 다 본거야
또 네가 생각해낸 것도 다 본거야
자 이제 추천해줘
댓글 16
-
벽이랑께
2011.06.06 18:46
이제 당신에게 남은건 휴덕 -
벽이랑께
2011.06.06 18:46
이제 3D 문물에 눈을 뜨실때가 되셨슴다. 는 드립이고
요즘 볼만한게 없는건 사실이지 -
오노데라
2011.06.06 18:48
막줄이 결론!
나 입덕시킨 내친구도 그런얘기하더라..
고딩때 덕질하고 대학가서는 거의 탈덕했는데
최근 작품들은 너무 모에캐릭터에만 치중해서 BD나 2차생산물같은거만 팔려고한다고..
뭐 다 돈 벌자고 하는일이긴 해도 본질이 사라진거같으니.. -
오노데라
2011.06.06 18:53
그렇지 뭐든 적당한 선이 중요한데
그걸 지키는 게 제일 어렵다는게 문제... -
청록야광봉
2011.06.06 18:53
솔직히 애니메이션만으로 이윤을 남기기란 정말 쉽지 않은 거라 BD같은 거나 피규어 이런 거 파는 건 반대 안 해 아니 찬성측이지 그런데 보면 주객전도되어서 애니메이션은 그걸 위한 발판이고 목적은 2차 생산물이라는 게 문제지 뭐 이런 거야 다들 느끼고 있을 테니까 따로 말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이쯤되면 진짜 심각한 거 같거든 근데 그걸 좋다고 빨고 있느니 어휴 하는 거지 진짜 슬프다 좋아하는 업계가 이렇게 되고 있는 걸 보면 -
하이웨이
2011.06.06 18:57
매너리즘~_~ -
벽이랑께
2011.06.06 18:58
솔직히 이건 소설가의 문제는 아니지.
애니 제작회사들도 엄연히 돈을 버는 기업이니까 많이 팔리고 이윤이 남는쪽으로 만들수 밖에.
그리고 이 모에쪽도 시간이 지나면 바뀔꺼야. 90년대->에반게리온으로 바뀐것처럼 클리셰가 계속 진행되다가
그 클리셰 자체에 질리게 되면 이제 소비자들도 다른걸 빨겠지.
결국은 시간문제. 아무리 독촉해도 이건 바뀔수 없는것 같다. 독촉한다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달라지는것도 아니니 -
벽이랑께
2011.06.06 19:26
근데 문제점은 나와도
이게 답이 없는게 해결 방안이 거의 없어..
덕후 전체가 단결해서 취향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그게 안타까운거징; -
청록야광봉
2011.06.06 19:20
그런 작화가 내용과 스토리전개성이 좀 부족해도 커버해준다 라는 점에서 악용될 요지가 다분했지 솔직히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솔직히 이젠 좋아하지 않더라도 익숙해져서버렸기 때문에 좀 진지한 작화보면 안 끌리는다 라는 걸 이젠 어느정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까지 와버렸는데 이런 작화의 경우 그 영향이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뭐 대다수가 그렇지) 이 상황이 좋지 않게도 작화가 좋으면 스토리성과 내용이 부실해도 ok다 라는 측으로 흘러갔고 그게 이젠 오타쿠층에 먹힐 만한 작화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흘러갔다는 게 문제지 근복적인 문제점으로 전체적으로 제시한 거고 후에 댓글에서 나온대로 그 정도를 몰랐고 네 말대로 획일화 시켜서 밀어버린다라는 게 결론이다 결론은 모두가 알고 있는 점이었지 -
벽이랑께
2011.06.06 19:13
작화가 그렇게 나쁜거라고는 보기 힘든디;
작화는 어떻든 상관 없지 않아? KEY도 그렇고 단순히 눈 크고 씹덕적으로 변한 작화는 별로 나쁘지 않았지.
근데 단순히 그걸 모에화 시키고 획일화 시켜서 밀어버리는 그런 클리셰가 나쁘다는거지. -
청록야광봉
2011.06.06 19:03
뭐 모에 자체를 욕하는 건 아니야 모에라는 것이 기존의 특성들을 용어로 집약해서 정리해놓은 거라 뭐라고 할 마음 없고 또 바뀌지 않아 단지 특성을 명명해놓은 거니까 그리고 저때에 바뀐 건 모에가 아니라 작화의 차이지
기존에 미소녀라는 개념이 있었잖아 뭐 설정 같은 거 봐도 이쁜 여자 뭐 메텔이나 나디아 ㅇㅇ 나도 좋아했고 그런데 본격적으로 작화가 바뀐게 에반게리온 여기서 지적해야 할 거는 모에가 아니라 작화지 작화가 좋아진거는 좋은데 그리고 그게 점점 가다가 지금의 어린애 그림체고 그리고 그 작화를 이용해 먹고 사는 게 문제라는 소리야 솔직히 저 작화의 변천은 혁명이라고 해도 좋은 긍정적인 여파였다고 생각해 물론 반응은 좀 쎄했지만(애들의 반응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뭐든지 간에 그저 하나의 특성인 것이 중심이 된 게 문제라는 거잖아 다 알다시피 끊어야 할 때를 몰랐던 거지 -
AugustGrad
2011.06.06 19:11
일애니가 점점 천편일률적이 되간다는건 동의함. 뭔가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작품이 필요해 보인다. 근대 그렇긴 해도 나는 아직 이런 형태의 작품에 덜 질렸으니까 딱히 상관은 없음. -
소래비
2011.06.06 19:34
애니 핵심 인력 대부분이 이미 게임으로 빠진 상태에서 총체적인 난국은 일본도 마찬가지.
어쩔 수 없뜸. 랄까, 이제 변한 시장상황에 적응하다가 나온 변종상태라고 봐. -
소래비
2011.06.06 19:35
아 근데 내용이 좋아서 그런데 카페에 좀 퍼가도 될까? 라노벨 쓰는 카페인데. -
청록야광봉
2011.06.06 21:44
맘대로 해 -
밀리미터
2011.06.06 22:23
다다미 다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