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은 뭐랄까
2011.07.01 13:43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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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기대했냐에 따라서 평이 갈릴수밖에 없지.
케이온 보고 울었다느니 마지막에 눈물이 찡했다느니 하는 사람이 많은데,
뭐 개인의 감상의 차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뭐랄까 난.
케이온 보면서, 아무리 일상물이라도 성장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초반에 생각했거든.
특히 퀄리티가 좋다보니 더욱.
예를 들어,
케이온 2기 후반쯤에서, 정말로 열심히 함께 알바 해서, 값싼 중고지만 정말 스스로 기타를 마련하는 모습이라던가,
여름에 휴가할때도,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어서, 싸고 조건은 안 좋지만 츠무기의 별장 같은데가 아닌
진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간다거나.
엔딩만 해도, 그냥 넷이 나란히 같은 명문대 가는것보다,
각자 다른 대학으로 흩어지지만 계속 연대감을 가지고,
만나서 공원같은 곳에서 공연이라도 가끔 하는 걸 보여줬으면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더 나았을 것 같고.
그런 식의 성장과 경험을 보여줬다면, 마지막 콘서트 끝내고 조는 장면에서 나도 살짝 울컥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해서 근데 케이온이 그런건 절대 아니잖아.
그냥 케이온, 잘 만들고 비주얼 퀄리티 괜찮고 해서 좋아하는거야 나도 그런 면은 좋아하는데,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것 같진 않은 듯한 생각이 들어.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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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冬者
2011.07.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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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릉
2011.07.01 14:02
헐 리츠 좋은줄 아는군 역시 뭘 알아 -
聖冬者
2011.07.01 14:01
리츠 목소리는 진짜 일본판이든 한국판이든 제일 귀엽다고 생각한다.
리츠가 제일 귀여운데 애들이 머리내린것만 찾아요 시발 ㅠㅠ -
올릉
2011.07.01 13:59
ㅇㅇ 그런 식으로 빨긴 좋지
리츠 찬양! -
聖冬者
2011.07.01 13:58
솔직히 난 그냥 아즈망가 보는 식으로 봤었다.
캐릭 빨기 딱 좋고로. 물론 난 케이온 보고 성우를 빨았지만.. -
올릉
2011.07.01 13:55
글쎄 내가 태클 건 부분이 그거라니까?
청춘물이나, 일상물에 성장이나 변화가 보여야되는데 그게 부족하잖아 -
쿠로누마사와코
2011.07.01 13:57
이 글에서 데자뷰가 느껴져! -
올릉
2011.07.01 13:59
이걸 기억하다니 -
asdf
2011.07.01 14:00
이때까지 워낙 낙관적으로 전개돼 왔기 때문에, 결말이 그런 쪽이었으면 밸붕이 됐을 거라는..;;;
기본적으로 케이온에는 판타지성이 가미됐기 때문에 현실적인 전개와는 노선이 좀 다른 것 같고,
설령 그쪽으로 간다 해도 오히려 현실에서는 있기 힘들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맛이 어떻게 될는지는 좀 의문임.
결국 우열의 문제라기보다는 어느 쪽을 택하나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함다. -
올릉
2011.07.01 14:23
비일상 개그지 ㅋㅋ -
오노데라
2011.07.01 14:21
어어 그래?ㅋㅋㅋㅋㅋ 그럼 뭐라고 해야되지 ㅠㅠ -
올릉
2011.07.01 14:21
일상은 솔직히 일상물은 아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오노데라
2011.07.01 14:17
그렇구만! 내가 본 애니를 쭉 훑어보니까
일상물이라는 이름을 부여할 만한게
케이온 아즈망가 일상 정도밖에 없넹 ㅠㅠ -
올릉
2011.07.01 14:11
서사라고는 말 안하겠지만 성장 부분은 보여지는게 제법 있지 -
오노데라
2011.07.01 14:03
근데 일상물에 서사가 훌륭한게 있음?? -
asdf
2011.07.01 14:59
현실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지금 캐릭터들도 작품에 어울리지 않아서 뜯어고쳐야 하는데, 그러면 더 이상 케이온이라고 할 수 없는 아예 다른 작품이 될 것 같은데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저는 예술 작품에 있어서 현실과 가상은 근본적으로 가능한 역할이 다르다고 보는데, 이는 말하자면 고급한 짬뽕과 안 고급한 짬뽕이 아니라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과 깐풍기의 문제죠.
현실에 부합하게 진행이 돼도 잘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죠. 그런데 지금 방향을 가지고 가면서도 더 잘 만드는 건 가능했을 것 같은데, 어느 쪽이 더 뛰어날지는 나와 봐야 아는 거고,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실제냐 판타지냐가 아니라 잘 만드냐 못 만드냐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 여고 시절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후 경음부 5인방 가운데 변심한 멤버를 노천 공연에 동원하기 위해서 줄곧 설득하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문전박대당하는, 뭐 이런 전개가 됐다면... 나는 도저히 끝까지 못 봤을 것 같음. -
올릉
2011.07.01 14:02
아니 그니까 초반부터 그랬으면 더 와닿았을거라는거지.
현실에서 있을 만 하면서 훈훈한게 더 훈훈할수도 있는 노릇이고.
아무튼 나도 케이온 재밌게 봤고 퀄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특출나게 감동적이거나 서사가 다른 일상물에 비해 우월하냐 하면 그건 아닌것같음 -
오노데라
2011.07.01 14:02
그래서 케이온까들에게
나랑 같은 감상을 강요한다거나 하지는 않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도 좋았지만
어쩌면 알바하는데도 뭔가 모자라보인다거나
하는 면은 여고생이니까라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여름 휴가같은 경우엔 물론 별장에도 존나 갔지만
나츠페스 같은 경우엔 텐트에서 자고
같이 땀흘리면서 열광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는가??
다들 훌륭한 밴드였지만 우리 다섯명이 모였을 때의 연주가 더 좋아
하는 장면에서도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아 물론 연습량과 공부에 몰두하는 장면에 비해
연주실력, 대학입시라는 결과가 저리 쉽게 나오는건
어디까지나 만화니까 이해해줘야지 ㅠㅠ -
오노데라
2011.07.01 14:12
몰라 사실 애1갤 처음할 때 닉뭐할까하다가 암거나한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 -
올릉
2011.07.01 14:10
너는 어떻게 츠무기의 닉을 달고 미오 만세를 외칠 수 있느냐 -
오노데라
2011.07.01 14:06
야! 미오 만세! -
올릉
2011.07.01 14:03
오해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얘기하는데 나 케이온 재밌게 봤음
코믹스도 다 샀음...
장단점이 있는 만화지만 굳이 결점이 없다는 식으로 빨긴 좀 그렇다는거지.
좋은 점도 많았지만 사실 어떤 부분에선 다른 일상물에서 훨씬 더 잘 보여준 부분도 있는거고.
암튼 리츠 만세 -
聖冬者
2011.07.01 14:11
쿠로누마가 본다면 아마 사토시 모에를 외치겠지. -
올릉
2011.07.01 14:15
잡아먹히고 마는 톤쨩 -
聖冬者
2011.07.01 14:13
ㅋㅋㅋㅋ 톤쨩ㅋㅋㅋㅋ -
올릉
2011.07.01 14:12
톤쨩 모에 -
하히루
2011.07.01 16:27
기타를 지돈주고 사느냐 불로소득으로 사느냐, 휴가를 별장으로 가느냐 아니냐 그런 지엽적인데만 매달려서 그걸로 성장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니 성장이 없다 생각하게 되는거지.
작중에서는 그냥 이야기를 한정된 분량 속에서 스무스하게 진행하게 만드는 도구로만 이용된 소품들을 붙들고
기타를 돈주고 안샀으니 이건 성장이 아니야 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감상이 되지 않음. 유이에게 레스폴을 얼렁뚱땅 안겨준건 그냥 작가가 레스폴을 써보고 싶고 그려보고 싶어서 그런 것 뿐이고 작품 핵심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레스폴을 불로소득으로 얻다니 말도 안되. 라고 생각하고 있지.
케이온 작품 내에서 개개인의 성장과 경음부라는 조직의 성장을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줬고
결말도 1기는 유이의 성장, 2기는 조직의 성장을 통한 공동체의 완성을 보여주는 결말로 끝났는데
핵심적으로 주제의식을 보여준 부분은 놓치고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려있음.
대부분 케이온을 저평가 하는 사람은 보지도 않았거나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거나 둘중 하나
이 글은 경음부라는 조직이 20화에서 졸업으로 뿔뿔이 헤어지게 됐을때 왜 서로 슬피 울었는가 그걸 전혀 이해 못하고 쓴 글이지.
케이온 2기의 내용은 경음부는 5명이 영원히 하나고 함께할거라 이야기 하는데 집중해 왔고 그런 메세지를 전해왔지
그리고 20화의 공연에서 전교생이 HTT 티셔츠를 입고 유이가 "방과후의 티타임은 언제까지나 방과후에요!" 라고 외치면서 경음부란 조직의 완벽한 완성을 선언해냈다.
그런데 그 선언이 끝나자 마자 졸업으로 헤어져야 한다는 현실이 닥쳐온거지. 그 괴리감과 현실이 슬프게 느껴지는거고 따라서 그 감정선을 이해하려면
경음부란 조직은 어떻게 단결돼 왔고, 서로 추억을 쌓아갔는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해 갔는가 그걸 이해해야지 무슨 기타를 어쩌고 그런 지엽적인데 매달리고 있음. -
하히루
2011.07.01 16:39
덤으로 경음부 멤버들이 같은 대학에 가서 마지막 콘서트 이후 울때 공감이 안갔다 이 글은 쓰고 잇는데
마지막 콘서트는 20화고 대학에 합격한 건 22화임. 20화에서 우는건 같은 대학에 갈 수 없고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기본적인 전후관계 인과관계도 이해 못하고 작품을 보면 감동을 못느끼는게 당연.
애초에 20화를 볼때 22화 내용을 미리 알고 편견을 갖고 보고 있던거 아냐? 얘네 같은 대학 갈거면서 왜이래? 이러면서.
공원에서 공연도 9화에서 있었던건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사실확인도 안하고 글쓰지
감상을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지켜야지. 비판할거면 최소한 제대로 보고는 비판하고
하지만 더 이상은 바랄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