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때문에 좀 걱정된다는 거다.

물론 AOS게임에 아바타 정도는 나와줘야 제맛인건 맞아. 아발론 온라인도 그렇고 리그 오브 레전드도 그랬었지.
문제는 던파에서 아바타로 재미 좀 본 네오플이 AOS에 맞는 정상적인 아바타 시스템이 나오냐는 거다.
내가 왠만한 AOS게임은 다 해봤지만, 상용화된 AOS가 망하지 않기 위한 비결은
조작감이나 타격감이니 게임성이니 그게 아니라 '벨런스'거든. 왜냐하면 AOS는 격투게임이 아니라 전략게임이기 때문인거야.

영웅간의 벨런스와 운용방식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소위 고렙과 저렙간의 격차도 줄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고랩일때는 조금 더 쎄게 나와줘야 재미가 있을거야.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느정도 강화수단은 줘야지.
다만 그 강화수단이 한둘은 넘지 말아야 하고, 강화효과가 약해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강화수단이 룬 하나밖에 없지. 게다가 룬같은거 안맞춰도 컨이 쩔고 경기 흐름을 잘 읽으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뭐 AD 평타 캐릭인 [마스터 이]에다가 AP룬이니 마나룬이니 좀 박아주면서 마공캐릭으로 만들어 주는 등,
강화효과로 그냥 쌔기만 할 뿐이 아니라 전략과 운영에 영향을 주는 재미까지 있지.
게다가 룬은 현금주고 사는 캐쉬템이 아니라 온리 포인트템인데다가, 랜덤매칭을 할때 동렙에 동수준끼리 매칭을 우선시한다.
아주 허접이라 지는걸로 경험치 쌓는게 더 많은 수준이 아닌 바에야.. 실력이 거의 삐까삐까하단 소리야.
아무리 노룬이나 엉뚱한 룬 박아도 정신줄 잡고 잘 플레이하기만 하면 이긴단 말이지.

아발론 온라인엔 에테리얼이란 강화수단이 있다. 여러가지 캐쉬탬&골드탬이 있긴 하지만 정작 에테리얼은 2등급 아니면 그다지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고,
높은 등급의 에테리얼을 얻기도 어렵거와 장착확률도 좀 낮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1-2년 전만 해도 비싼 에테리얼 구했는데 박아도 안박히고 깨지고,
게다가 에테리얼 소켓도 3개 다 뚫릴 확률도 무지 낮고.. 그리고, 게임중에 쓰는 캐쉬탬이라고 해도 안써도 잘하면 필요없는 수준인게 대부분이지.
그러니까 그냥 쌩짜 무강화 영웅이라도, 그 영웅의 특성(립,라인)을 잘 이해하고 거기에 따라 경기를 운영해나가면 거의 이긴단 말이야.

물론 사이퍼즈는 다른 AOS게임과는 좀 다르지. 아예 액션게임이라고 해도 좋으려나? 그렇다고 해도 전략이 아주 필요없는건 아니지만..
하지만 이런 액션게임이기 때문에, 강화수단의 효과가 더욱 더 약해야 한다는거다. 강화빨과 템빨을 잘받거든.
지금 사이퍼즈의 강화수단이 아이템착용과, 업그레이드와 아바타인데... 아이템착용이야 괜찮다고 보지만
윗짤과 같이 업그레이드가 좀 천편일률적인데다, 아바타가 강화수단이 되는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아발론 온라인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아바타는 그저 장식일 뿐'이라는게 진리는 아니겠지만
분명 아바타에 강화요소가 붙는다면, 분명 일반 업그레이드보다 우월할거고, 그만큼 템빨을 존나 잘 받는건 안봐도 야동 아닌가?
게다가 아바타팔이로 돈 좀 만진 네오플이 정신줄 좀 놓으면 아바타 없으면 좀 곤란한 정도로 만들겠지?


결론은 말이야.. 나중에, 사이퍼즈에 레압까지 나오면 진짜 게임 때려치워야 한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