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상하게 애니메이션은 잘 안보게 되고 그 자리를 일본드라마가 차지했음.

 그런 김에 요새 재미있게 본 일드 몇 개를 소개해 볼까 함

 파열

 우리나라도 지금 심각하지만, 일본은 한국보다 더 한 초고령 국가이며, 초고령 노인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방법을 찾던 공무원이 한 의사(주인공)가 개발한 심장 관련 질환 치료법에 큰 부작용이 하나 있음을 알게 되고, 이 부작용을 통해 일본 내 노인 인구수를 급격히 줄여 국가를 파산에서 막으려는 이야기.

 결말 자체가 너무 착하게 끝난 감이 있지만, 마지막화의 마지막 10초정도가 사람을 정말 복잡 미묘하게 만든다.

 보통 이 드라마를 추천할때 주인공의 연기력을 칭찬하곤 하는데, 나는 공무원 역의 배우 (사진상 왼쪽)가 정말 인상깊었다. 일드 좀 본사람이라면 다 아는 "한자와 나오키"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해서 파견나가는 그 찌질이 친구역 맡은 사람. 헤어스타일 바꾸고 안경 하나 썼다고 사람이 이렇게 달라보인다.

사무라이 선생님

일본의 막부 말 "타케이치 한페이"라는 양반이 할복자살을 했더니 난데없이 현대 일본의 시골마을에 떨어졌다는 이야기.

이런 저런 오해를 이겨내고 마을사람들의 신뢰를 얻어내고 오랜 친구를 구해내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데....

개그물로, 일본 역사에 대해 약간이나마 지식이 있다면 꽤 재밌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이 TV를 보고 어리둥절하는 모습은 다시 봐도 꿀잼.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아쉽게 볼 순 없었다...

아임 홈

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자신에 대해 하나 둘 씩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

억지스러운 전개도 다소 있었지만, 각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제대로 뒷받침 해 줘 억지스러워 보기 싫어지는 수준까진 가지 않았다.

단순한 양아치 아이돌인줄 알았던 기무라 타쿠야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한다는걸 이 드라마를 통해 알았음.

세 작품중에서도 사무라이센세는 애니메이션적 연출이나 구성이 보이기도 하고, 덕후들이라면 일본사는 대충이라도 알고 있으니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