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밥 안 먹는 아이에게 밥 먹이는 방법
2012.02.27 20:32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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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내가 볶음밥을 했는데, 다섯 살인 둘째 아이가 자기는 맨밥을 먹겠다고
볶음밥을 안 먹는다고 투정을 부리더군요. 예전 같으면 먹는 것 가지고 투정부린다고
엄청 혼을 냈을텐데, 그래도 비싼 돈 들여가며 NLP를 배우는데 써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 얼마 전에 누가 신발장 정리를 했더라? 아주 깨끗하게 해 놨던데?
유 : 제가 했어요.
나 : (깜짝 놀라며) 우와아아~ 정말? 얼마나 깨끗하던지 아빠가 깜짝 놀랐네.
누가 시켜서 한거니?
유 : 아니요. 그냥 제가 했어요.
나 : 우와아아~ 유안이 최고~ 유안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구나.
유 : (흐뭇)
나 : 스스로 신발장을 정리하는 유안이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요. 우와~ 아빠는
정말 기뻐요. 유안이 최고(난리 법석을 떨면서) 이휘~
유 : (기분이 좋아져서) 아빠 내가 신발장 정리 깨끗하게 했다.
나 : 신발장 정리를 잘 하는 아이는 볶음밥도 잘 먹는다고 하던데.....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며)유안이는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했으니 밥도 스스로
잘 먹을 수 있겠네?
유 : (숫가락을 들면서) 네~ 먹을 수 있어요.
나 : 우와 우리 유안이는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하고, 볶음밥도 잘 먹네~ 유안이 최고~
이전에 신발장 정리를 했을 때 칭찬을 많이 해 준 적이 있어서 쉽게 그때와 앵커링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유안이가 뭔가를 잘 안하거나 심술을 부리면 '신발장'을 불러드립니다.
"우와~ 우리 유안이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깨끗하게 하지요?
그럼 언니랑 같이 방 정리도 깨끗이 할 수 있겠네? "
"신발장 정리를 잘 하는 아이는 잘 못했을 때 사과도 잘 한다던데?
우리 유안이는 신발장 정리 잘 하는 아이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이런 식으로 칭찬합니다.
"우리 유안이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요. 그래서 스스로 방 정리도 잘 하지요.
(엄지를 치켜 세우고 눈을 찡긋하면서) 유안이 최고! 안아주세요~"
칭찬을 할 때 호들갑을 떠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해냈을 때 크게 칭찬을
해주면 나중에 두고두고 앵커링 시킬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됩니다.
추가로 볶음밥 먹게 할 때
"우리 유안이는 볶음밥도 자알~ 먹어요.(딱!)"
귀 가까이에서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면서 위의 말을 몇 번 반복을 해주었습니다.
살짝 놀라면서 눈을 감는데, 그때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이후로는 볶음밥을 아주 잘 먹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정말 되는 것인가.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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