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는 갈 데가 없다



펌글입니다.


------------------------------------------------------------------------------------------------------------


오랜만에 아내가 볶음밥을 했는데, 다섯 살인 둘째 아이가 자기는 맨밥을 먹겠다고

볶음밥을 안 먹는다고 투정을 부리더군요. 예전 같으면 먹는 것 가지고 투정부린다고

엄청 혼을 냈을텐데, 그래도 비싼 돈 들여가며 NLP를 배우는데 써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 얼마 전에 누가 신발장 정리를 했더라? 아주 깨끗하게 해 놨던데?

유 : 제가 했어요.

나 : (깜짝 놀라며) 우와아아~ 정말? 얼마나 깨끗하던지 아빠가 깜짝 놀랐네.

      누가 시켜서 한거니?

유 : 아니요. 그냥 제가 했어요.

나 : 우와아아~ 유안이 최고~ 유안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구나.

유 : (흐뭇)

나 : 스스로 신발장을 정리하는 유안이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요. 우와~ 아빠는

      정말 기뻐요. 유안이 최고(난리 법석을 떨면서) 이휘~

유 : (기분이 좋아져서) 아빠 내가 신발장 정리 깨끗하게 했다.

나 : 신발장 정리를 잘 하는 아이는 볶음밥도 잘 먹는다고 하던데.....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며)유안이는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했으니 밥도 스스로

      잘 먹을 수 있겠네?

유 : (숫가락을 들면서) 네~ 먹을 수 있어요.

나 : 우와 우리 유안이는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하고, 볶음밥도 잘 먹네~ 유안이 최고~

 

이전에 신발장 정리를 했을 때 칭찬을 많이 해 준 적이 있어서 쉽게 그때와 앵커링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유안이가 뭔가를 잘 안하거나 심술을 부리면 '신발장'을 불러드립니다.

 

"우와~ 우리 유안이 신발장 정리도 스스로 깨끗하게 하지요?

 그럼 언니랑 같이 방 정리도 깨끗이 할 수 있겠네? "

 

"신발장 정리를 잘 하는 아이는 잘 못했을 때 사과도 잘 한다던데?

 우리 유안이는 신발장 정리 잘 하는 아이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이런 식으로 칭찬합니다.

 

"우리 유안이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요. 그래서 스스로 방 정리도 잘 하지요.

 (엄지를 치켜 세우고 눈을 찡긋하면서) 유안이 최고! 안아주세요~"

 

칭찬을 할 때 호들갑을 떠는 편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해냈을 때 크게 칭찬을

해주면 나중에 두고두고 앵커링 시킬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됩니다.

 

추가로 볶음밥 먹게 할 때

"우리 유안이는 볶음밥도 자알~ 먹어요.(딱!)"

귀 가까이에서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면서 위의 말을 몇 번 반복을 해주었습니다.

살짝 놀라면서 눈을 감는데, 그때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에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이후로는 볶음밥을 아주 잘 먹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정말 되는 것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0 대한민국의 흔한 초중딩들.jpg [6] 하레 2012.02.28 488
1809 새 가방을 샀습니다. [3] 에리카 2012.02.28 374
1808 으으... 넨도로이드 너무 귀여워 [11] やなぎなぎ 2012.02.28 628
1807 롤 이번주로태 ㅡㅡ [4] CDP 2012.02.28 448
1806 [약혐, 브금]미야기현에 사는 30대 후반 여성의 신체 변화.jpg [1] 코토리 2012.02.28 612
1805 HanIRC 서비스 홈페이지 왜 안될까요.. [2] BRyun 2012.02.28 332
1804 뒤늦게 바탕화면 인증. [3] 라로리 2012.02.27 354
1803 미쿠 피규어.(BGM?) [9] 라로리 2012.02.27 475
» 밥 안 먹는 아이에게 밥 먹이는 방법 [5] 달룡 2012.02.27 554
1801 [펌, 브금] 드라마 스토리류 갑.JPG [8] 코토리 2012.02.27 782
1800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싱글미션 클리어 [5] 코토리 2012.02.27 933
1799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21] 에리카 2012.02.27 341
1798 너무 믿음직해서 탈인 사관절락 [11] Yuno 2012.02.26 1536
1797 오랜만에 추억돋는 구권.jpg [3] 여랑 2012.02.26 527
1796 헤드폰 사러갔다가 이어폰 삼 [7] Yuno 2012.02.26 490
1795 가능할리 없는 푸념 [7] 주절꾼 2012.02.26 544
1794 150g 짜리 야채참치, 고추참치 같이 먹기 [14] 우동닉 2012.02.26 882
1793 템 팔거 있으신분은 맡기세요 ㅇㅇ [3] 하레 2012.02.26 467
1792 [스카이림] 드레인하트 소드 [2] 유우키아스나 2012.02.25 1540
1791 어느_작곡가의_한탄.gisa [12] 달룡 2012.02.25 4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