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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게임 사나이의 대결.txt

2012.07.16 00:41

DogBlade 조회 수:426

사나이.png

 

아군 : 트리스타나(나), 갱플링크(서폿), 말파이트(탑솔), 모르가나(미드), 노틸러스(정글)

 

적군 : 애쉬(원딜), 소라카(서폿), 가렌(탑솔), 베이가(미드), 말파이트(정글)

 

--

 

일단 초반 라인전, 선도란으로 패기 넘치게 덤벼드는 애쉬의 볼리에 한대만 쳐맞아도 체력이 1칸이 넘게 날아가 포풍 지림. 하지만 아군 깽플의 총알 견제질로 소라카의 힐을 빼버리고 순조롭게 퍼블을 따먹어버림. 이후 여유롭게 버서커와 도란을 사들고 다시 라인에 복귀 휘 애쉬와 소라카를 쌈싸먹기 시작함. 아무래도 적 서폿이 소라카였고 이 쪽은 초반강캐 트리스타나와 딜 좋은 깽플이었기에 적 애쉬는 맥을 제대로 추스르질 못 했음.

 

하지만 트리스타나가 2킬을 먹을 무렵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함. 미드 라이너가 미처 미아콜을 못 하였고 본인도 cs 쳐묵하기 바쁜 와중에 베이가가 봇으로 갱을 오더니 원큐에 내 작고 귀여운 트리스타나를 골로 보내버리는 것임. 베이가의 정신나간 데미지에 오시발을 외치며 팀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함. 또한 베이가의 갱은 이걸로 끝이 아니였음, 어찌나 미친듯이 갱을 자주 오는지 10분 cs가 80이였건만 20분이 되어서 겨우 130을 넘길 지경이었음. 심지어 삐끗하면 그대로 지평선 걸고 궁으로 조져버리니 뒤늦게 모르가나가 쫓아와도 베이가는 여유롭게 사라질 뿐이었음. 진 베이가무쌍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음.

 

그러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트리스타나는 킬과 cs를 꾸역꾸역 쳐먹었고, 17분 무렵에 인피니티를 맞추는 데에 성공함. 그리고 광속으로 봇 타워를 밀고 본격적으로 깽플과 로밍을 다니기 시작하였음. 이에 적팀 봇듀오도 질세라 황급히 미드로 올라왔고, 마침 정글을 평화롭게 돌던 노틸러스도 가세하여 아예 초중반 한타가 벌어졌음.

 

결과는

 

애쉬를 조질가 베이가를 조질까 고민하다 가까이 있는 애쉬를 쳐부수던 와중 머리 위로 뭔가 떨어짐. 그리고 트리스타나 즉사!

 

PO마무리WER

 

좆됐음. 정신차리고 보니 베이가가 10킬을 쳐먹었음. 베이가 존나 자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다음 한타 때는 말파가 베이가에게 붙어봤지만 그 잘나신 말파마저도 스킬 풀콤보로 골로 보내버리는 베이가의 위엄에 아군이고 적군이고 바지를 노랗게 물들여버림. 그야말로 본격적인 진 베이가무쌍이 시작된 것임.

 

그렇게 말리고 말리던 차에 기적이 일어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론낚시를 시도했더니 적 베이가가 단신으로 부쉬에 페이스체크를 하러 오는 것이 아니겠음? 곧바로 노틸러스가 너에게 닻기를 시전하고 베이가는 5명의 점사에 1초도 안 되어 녹아버림. 이에 적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하였고 그 와중에 뒤떨어져 있던 소라카도 따먹는 데 성공함. 깨알같은 소라카의 2단힐이 있었지만 알 게 뭐야(소라카의 스펠은 천리안, 점멸).

 

하지만 이 기세를 밀어 타워를 철거하려 하였지만 아군 미니언이 없는 상황이었고 적 원딜은 기세등등하게 견제를 날리고 있었음. 이에 우리 팀은 피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하....

 

기는 개뿔 씨발 바로 바론을 따먹어버림 ^^7

 

다시 베이가와 소라카가 살아났고, 아군도 정비를 마치고 미드에서 대접전이 벌어짐. 존나 잘큰 베이가와 친구들 vs 그럭저럭 잘 큰 트리스타나와 바론 두른 친구들의 싸움이었음.

 

결과는?

 

베ㅋ이ㅋ가ㅋ무ㅋ쌍ㅋ

 

어느 새 주문력이 500대를 돌파한 베이가의 미친 누킹에 탱커고 원딜이고 자시고 모조리 녹아서 산화해버림, 그 와중에 냠냠냠냠 귤을 먹은 깽플링크만이 살아남아 기지에 복귀하여 아군이 되살아나길 기다림. 그나마 미니언이 싹 빠졌고 적팀도 체력이 후달렸기에 미드의 2번째 포탑이 깨지는 선에서 겨우 상황이 종결됐음. 하여간 故 네셔 남작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 뒤 다시 중원을 정벌하러 나감.

 

다시 시간이 흘러 베이가의 주문력은 600을 돌파하여 700을 바라보기 시작했음, 이제 궁이나 데플 쳐맞으면 걍 닥치고 즉사를 하는 순간이 온 것임.

 

그!러!나! 한타 때 아군 말파이트가 귀신같은 센스로 궁을 사용하여 트리플 에어본을 성공하였고, 적 베이가는 공중에 뜬 상태에서 장렬하게 산화해버림. 이 기세를 몰아서 곧장 미드를 밀어버렸고, 드디어 적의 억제기를 하나 밀어버림. 팀원들은 한시름 놓았다며 다시 정비를 하였음.

 

어느새 원딜 3신기를 다 맞추고 퀵실버까지 장비한 나의 트리스타나는 이제 두려울 cc기가 없다능 ^^7 하는 패기로 아군과 함께 다시 미드 정벌에 나섬. 마침 다 살아난 적들도 미드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어? 베이가가 봇에 가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기분좋다! 이대로 밀이버리....!

 

기는 개뿔, 그 순간 나의 트리충 영혼이 폭발하여 아군을 버리고 탑으로 달려가 억제기 포탑까지 순식간에 철거해버림. 그 와중에 아군 말파이트가 숨졌지만 알 게 뭐야라는 적절한 트리충의 마인드로 극복하였음. 또한 이번 게임에선 아군이고 적군이고 얼마나 남자다웠는지 모두가 미드에만 줄기차게 모였음. 다른 라인은 끽해야 라인 밀리면 잠시 미니언을 쓸어담는 정도에 불과했음. 모든 한타가 미드에서 이루어졌음.

 

하지만 난 졸렬하게도 줄기차게 탑 백도어를 시도하였고, 중간엔 어느새 나와 동등하게 자란 적 애쉬에게 궁쳐맞고 솔킬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고 결국 백도어에 실패함. 이에 아군들은 황급히 철수하여 가는 김에 용을 따먹고 본진으로 복귀하였음.

 

내 트리스타나가 부활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오라를 잔뜩 풍기며 적진을 향해 돌격함. 하지만 또다시 적진 입구에서 무빙이 멈춰서 잠시간 쓸데없는 견제만 일었음. 내 트리스타나는 이 타이밍을 노려 적 챔피언들이 미드 억제기 주변에 있다는 것을 미니맵으로 체크하고 쏜살같이 탑으로 달려가서

 

탑 억제기를 파.괘.하였음.

 

팀원들이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 좋아 죽는 소리를 뒤로한 채 트리스타나는 용감하게 바론으로 갔고, 뒤이어 따라온 팀원들은 여유롭게 바론을 2번째로 따먹었음.

 

마지막 결전이다. 바론에 풀템까지 두른 우리 팀.

 

그런데... 어느새 적팀이 우리 미드를 뚫고 들어와 터렛을 치려고 하는 게 아니겠음?

 

황급이 수비에 나섰지만 역시나 미친 베이가의 누킹으로 아군 2명이 순식간에 숨져버림. 하지만 내 트리스타나는 아군의 복수를 하는 차원에서 마나 다 빠진 베이가를 4초만에 녹여버렸고 내친김에 반피 이상이 나가고 없던 적 말파이트까지 라위빨로 조져버림. 어째저째 적들은 물러나고, 미드 타워는 간신히 지켜낸 것임.

 

시발 하여간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어느새 바론 버프도 끝물, 그나마 내 트리스타나와 아군 깽플은 바론버프가 남아 있긴 했지만, 하여간 양팀 다 풀템을 두른 상황에서 최후의 결전이 또 미드에서 벌어짐. 하지만 말이 좋아 최후의 결전이지 적팀은 억제기가 2개나 박살난 상태였기에 결국 적들은 다시 기방을 하러 떠났고 우린 그대로 미드를 밀어붙임.

 

그리고 바론을 2번이나 따먹고 59분에 달하는 긴 시간 끝에 게임에서 승리하였음.

 

-끗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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