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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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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는 많이 들었는데 국내미개봉작이라서 흘려버렸던 영화 [물론 지금 나왔어도 개봉되리란 보장 못할 것 같다.]


근래 시간도 다시금 많이 생겨서 못 보고 흘렸던 작품들 하나씩 챙겨보는 중인데, 맨 프롬 어스  충격적이네. 그리고 너무 잘만든 영화




간단한 줄거리 말하자면 근속 10년만에 별 이유없이 대학을 떠나게 된 '존'과 그런 존과 이별의 정을 나누기 위해 대학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료 교수들이


존의 집에 모이고, 이렇다할 이야기 주제를 못찾던 차에 존이 실은 자신은 1만 4천년을 살아오고 있다는 말로 시작됨. 


환생이나 전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닌 1만 4천년의 시간을 단 한번의 삶으로 지금까지도 이어 오고 있다는 말 동료 교수들이야 말도 안되는 농담이라면서 


웃어넘기지만 존의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동료 교수들이 놀라움 반 호기심 반, 그리고 의구심 반으로 진지한 설전을 벌이는 이야기


배경인 이야기 진행 자체는 특별할 것 없었음. 도리어 너무 단순 담백헀지. 영화가 존의 집밖과 집안 거실에서 시작되고 끝이 나니깐 


덕분에 굉장히 저렴한 예산(한화 2억정도)으로 SF물을 찍은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지?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연출이나 초호화 배우들이 아닌 정말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과 시나리오가  그 모든것을 다 묻어버림. 영화내내 존이란 인물의 인류의 역사, 종교, 철학


등이야기와 그에 질문하고 반박하는 각 분야의 교수들이 주된 내용이지만 한시도 눈을 못떼고 집중하고 봤음. 소재 자체도 흥미롭고, 존이란 인물이 하는 이야기 그 자체에 상당한 마력이 있는것처럼 끌렸음. 


그리고 이런 무난한 흐름은 담백하다 못해 지루함을 느낄까, 충격적인 내용을 잘 넣어뒀더군. 보다가 어? 뭐?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음. 이러니 미개봉될수밖에 없지. 


아 막 더 떠들고 싶은데, 혹 안본 애들은 꼭 시간나면 한번은 보라고 주절주절 쓴 글이라 스포될거는 못쓰겠다.  자기가 독실한 종교인이 아니라면 한번은 꼭 봐라. 후회안함



- 영화속에 주인공의 대사 하나하나 잘 봐야함. 난 몰랐는데 감상문 같은거 훑어보니깐, 내가 발견하지 못한 또다른 비밀도 있었더라. 


- 원래 중2병 드립이나 칠려고 본 영화인데,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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