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신비로 클럽 기억나는 사람?
2014.03.06 09:12
요새 갑자기 옛날에 처음으로 덕질 시작하던 시절 기억이 떠오름.
중학교 2학년때 멀쩡한 삶을 살고 있다가, 하필이면 같은 반에 있던 오덕놈들한테 물드는 바람에...
전형적인 디씨 애갤러 같은 애들이었는데, 실제로 그 시절에 디씨 오덕갤을 했을거야.
그 때는 또 그게 존나 멋져보이더라. 뭔가 남들보다 유행을 앞질러 나가는 선구자 느낌이었어.....
아무튼 그 놈들이 학교 축제중에 가져온 최종병기 그녀 만화책을 보곤.
어휴 유치하게 만화나 보는 초딩 새끼들..하고 취존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던 훌륭한 일반인이었던 내가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고 말았지 ㅠㅠㅠㅠ
되돌아 떠올려보면 덕후질에 빠지고 나서도 "아.. 최종병기 그녀는 최고의 만화야 흑흑 치세찡" 같은 소리나 하던 요상한 취향의 소지자였음.
어쨋거나 한 번 발을 들이고 이 신세계가 어찌나 큰 충격이던지.
지금까진 눈길도 안주던 만화방에 돈을 가져다 바치고, 당나귀로 수시간씩 기다려 가며 풀메탈 패닉을 다운 받아 봤었음.
아... 그 속도가 어찌나 느린지 ㅠㅠ. 특히나 한 95%에서 시더가 없을 때는 참 ㅠㅠㅠㅠ
그렇게 기다려가면서 본 풀메탈 패닉은 어찌나 재밌던지 시발. 다음화가 보고 싶어서 평균 50kb가 찍힐까 말까한 당나귀 화면을 뚫어져라 보면서 대기타고 있었음 ㅠ
풀메탈 다 보고 나서, 그 때 한창 방영중이던 강철의 연금술사를 다운 받아봤었는데,
역시나 한창 방영중인데다가 인기작이라. 그 미칠듯한 속도는 충격과 공포.
어쨋거나 그렇게 당나귀만 붙잡고 있다가 알게 된게 신비로 클럽이었는데, 온갖 애니를 한 편당 2,3분이면 다운받을 수 있다는게 어찌나 행복하던지..
으...........
그 때는 온갖 애니가 너무 재밌어서 평생 덕질만 하면서 하고 싶다 같은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애니든 만화든 어느 정도 보기는 하지만
그 시절과 비교하면 별 느낌이 없는게..
한 편 보고 나면 다음 편이 보고싶어서 안달이 나던 때가 좀 그립다 ㅠㅠ
댓글 17
-
YingKun
2014.03.06 10:10
ㄹㅇ공감 -
미숫가루
2014.03.06 10:40
전 토렌트세대라 전혀 공감이 안되는군요ㅎㅎ.친구한테 에반게리온 씨디로 구워주던게 생각나네 -
Emanon
2014.03.06 10:59
ㅋㅋㅋㅋ 그 때는 100mb 넘으면 고화질이었어요.
저런거라도 있기 전에는 용산이니 어디니 가서 비디오로 구해서 돌려보고 그랬다던데,
힘들게 구한만큼 볼 때는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쨋거나 덕질은 처음 배웠을 때가 제일 재밌는거 같으요.
-
KITT
2014.03.06 10:56
북끄러운 과거지만 업로더였습니다.
자-살 -
KITT
2014.03.06 11:04
저 헤비는 아니었는데... 그냥 닭갚어 DVD립뜨고 소닉X 후반부만 달렸습니다 ㅈㅅ
당장 한강물로 뛰어들께요 ㅠㅠ -
Emanon
2014.03.06 11:00
님 때문에 제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된 겁니다. 책임지시죠!
-
Emanon
2014.03.06 11:12
아... 깜빡하고 빼먹었는데, 그 시절 처음으로 가본 서코가 또 얼마나 신기하던지.....
학여울 역이 집에서 10분 거리밖에 안 되던 점에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 그런 행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것도 웃기고..
서코 한 세 번정도 갔던 것 같다.
암튼, 밤에 몰컴하면서 애니보던 거며 옥션 등에서 dvd니 기타 상품 구입했던 거며.
친구 데리고 에바 리뉴얼 dvd산다고 국전 갔던 일 등등. 재밌었음.
-
브라질
2014.03.06 12:15
피디박스로 봤었는데 나는 ㅋㅋㅋㅋ
-
앙리에타™
2014.03.06 12:17
퀴니에서 다!다!다! 보면서 예나쨩한테 지렷던게 어제같은데
그때당시만해도 '오타쿠'라는 사회인식 자체가 없었음
그냥 좀 만화좋아하고 웹을통해서 일본에서 자료나 정보를 캐오니 오히려 조금 특별해 좋엿을정도
다들 메이플 이딴거 할때 일웹에서 애니를 퍼다가 보다니 ㅎㄷㄷ
역시 입덕 초기만큼 별 까다로움없이 애니를 재밋게 볼수 있는 때가 없엇던거같음
애니는 와레즈도 흥햇엇는데
-
모이
2014.03.06 16:19
푸르나와 당나귀 시절ㅋㅋㅋ -
하레
2014.03.06 17:35
나도 투니버스에서 달빛천사 봤다가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프루나로 다운받아본게 시작 ㅋㅋㅋㅋㅋ
-
미믹
2014.03.06 18:10
신비로 애니피아, 구루구루
-
교소
2014.03.06 18:29
애니피아 말하는거? -
Printemps
2014.03.06 22:06
인터넷 화려강산 신비로
러브히나 그 몇메가더라ㅋㅋㅋㅋ50메가였나 지금은 보래도 못볼 저화질을 꾸역꾸역 받아가지고 헉헉대면서 봤던 기억이ㅋㅋㅋㅋㅋ
저러다가 피디박스 나왔고 클럽박스 파일구리 순으로 옮겨갔던듯함. 점점 빨라지고 받기도 시간이 가면서 훨씬 편해진듯
-
시읏시읏
2014.03.06 23:24
진짜 영감님들 연식나오시네 이 화석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 노인정소리를 듣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ump
2014.03.07 13:44
프루나...당나귀.....파일구리...
클박 기본속도로 투하트2 다운받던적이 생각나는군 인내의 18시간 ㄷㄷ
-
그냥헤비
2014.03.08 07:14
리얼 노인정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50 | 하지만 넌 그러지 않았어.JPG [2] | 시읏시읏 | 2014.03.07 | 1975 |
3849 | [브금] 음유시인.txt [6] | 시읏시읏 | 2014.03.07 | 621 |
3848 | 햄스터갓 기소유예행ㅋㅋㅋㅋㅋㅋ [5] | 앱씨 | 2014.03.07 | 990 |
3847 | 이런 강아지 어디서 데려올수 있을까 [7] | 쿠로누마사와코 | 2014.03.06 | 1182 |
3846 | 밑에 샐러리맨 교실 작가 만화 하나 같이 올려봄 [6] | Emanon | 2014.03.06 | 1262 |
» | 신비로 클럽 기억나는 사람? [17] | Emanon | 2014.03.06 | 1014 |
3844 | 수학과의 각도계산과 함께한 벨코즈는 게임을 승리했습니다 [1] | 이민하 | 2014.03.05 | 641 |
3843 | [고전] 샐러리맨 교실 [3] | 쿠로누마사와코 | 2014.03.05 | 1599 |
3842 | 하야테영감님 이거 써보고 후기점 [4] | 시읏시읏 | 2014.03.05 | 1151 |
3841 | 뱅가드 프린세스, 스팀 런칭! [2] | 에리카 | 2014.03.05 | 848 |
3840 | 니코니코니!~~~ [11] | 쿠로누마사와코 | 2014.03.05 | 1093 |
3839 | 지하철에서 애인 만드는 방법.jpg [7] | 쿠로누마사와코 | 2014.03.04 | 2076 |
3838 | for kakao [8] | 시읏시읏 | 2014.03.04 | 678 |
3837 | 2월의 나에게 D메일을 보내고 싶다 [6] | 하레 | 2014.03.04 | 996 |
3836 | 소니 MDR - 1Rbtmk2 배송옴 ㅋ [1] | 하야테2 | 2014.03.03 | 1131 |
3835 | 야밤의 득템 | 오보에 | 2014.03.03 | 480 |
3834 | 트위치 포켓몬 현황 [11] | 터메릭 | 2014.03.02 | 1297 |
3833 | 일본어를 아는 나갈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2] | Winial | 2014.03.02 | 1207 |
3832 |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 [2] | 리카아메 | 2014.03.02 | 854 |
3831 | 디아블로3 만화 [2] | 쿠로누마사와코 | 2014.03.02 | 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