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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들음

음악 앨범 리뷰나 해볼까-love your life, love my life

2013.10.04 13:51

갓마미갓루카 조회 수:1012

豊崎愛生 1st Album [love your life, love my life]


산 건 지난 달인데 어느새 달을 넘겨 10월이 되어서야 리뷰를 쓰네요.

그간 시간도 애매하고 귀차니즘이라는 심각한 병에 걸려있느라 쓰기 힘들었습니다.

대신 추천곡이랄까, 제 귀에 착 감기는 노래들은 확실하게 들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


우선 앨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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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은 요로코롬 구성되어있습니다.

같이 든 북클릿 시집과 CD가 들어있던 케이스, CD, 시집.

몰랐는데, 저 시화들 전부 아키쨩이 그리고 썼다네요.


IMG_20130914_232348.jpg


뭔가 이유없이 실타래가 들어가있는듯 하지만 넘어갑니다...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서 대략적인 해석만 했지만 음, 뭐랄까, 일본어로 된 시의 참맛을 잘 모르니 그다지 큰 공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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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실타래는 이제 시디 내의 가사 북클릿까지 침범... 사진찍는 기술이 덜 발달한건가 아키쨩이 아직 찍히는 스킬이 부족했던건가

뭔가 좀 나이브 하다고 할까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상태의 보석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니면 야생의 니달리를 만난 기분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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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회한정판 뒷부분의 사진입니다. 통상판의 뒤쪽도 저렇게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집 자켓들 중에서 이쁘게 찍힌 사진.


그럼 이제 노래 얘기를 해볼까요.


1. Hello Allo

앨범을 여는 노래로는 참 어울리는 발랄한 곡입니다. 톡톡 튀는 멜로디나 특이한 조성 없이 담백하고 발랄하게 잘 꾸며갔습니다.

이지 리스닝 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냥 literally, 문자 그대로 easy-listening 입니다. 그만큼이나 무난하고 발랄함도 적당한 정도입니다.


2. 春風~ Shun Pu~

부드러운 발라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곡들은 아키의 상징색인 미도리컬러로 음영을 줄 건데 이 노래가 앨범에서 첫번째로 추천받는 곡이 되겠네요.

아쉬움 같은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희망적으로 들리는 멜로디가 인상적이에요. 노래 가사 자체의 내용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행복에 대한 노래네요.

4번째 싱글 타이틀이기도 했고, 아키의 매력을 잘 끌어낸 노래 1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3. Alright

음... 미묘... 발랄함이 너무 갔네요. 사실 이렇게 평하기는 좀 애매하지만 아키 목소리는 발랄함이나 생기보다는 따뜻함과 치유에 가까운, 약간 가라앉는 듯한 목소리인데

이런 비트의 노래는 좀 버겁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드네요. 앨범임에도 그리 잘 소화한 것같지는 않구요. 팝 스타일쪽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4. 何かが空を飛んでくる

아키쨩이 아무리 로1리목소리에 애같은 성격이라지만 노래까지 동요로 만들 이유는 없었잖아요.


5. march

음... 이 노래도 미묘합니다. 나름 새로운 시도였을까요. 그리 성공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임팩트 없이 저텐션으로 내내 흘러가다가 노래가 그대로 끝납니다. 뭐냐 이거 싶을 정도. 목소리나 멜로디보다 

노래 내내 끊이지 않고 똑딱거리는 비트가 더 신경쓰이는 노래.


6. Magical Ci.rcle

행진곡 스타일로 시작하지만, 아키쨩 음색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노래입니다.

너무 애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키쨩의 평소 목소리와 동떨어지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아키쨩이 잘 소화했습니다.

곡에 따라 편차가 있는게 좋은 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싱글로 음반활동 시작할때부터 작곡가들이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 

어떤 곡들은 아키쨩을 전혀 못살려주는 느낌이 강하거나 너무 목소리 특성의 한쪽 측면만 편중되게 살리려고 해버리더군요.

아쉽습니다. 더 좋은 평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7.パテイシエール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아키쨩이 지금까지 내던 '만들어진 듯한' 목소리가 아닌, 자기 원래 목소리를 내는 노래입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점점 이쪽 목소리에 가까운 배역을 맡게 되었죠. 메다카박스의 쿠로카미 메다카라던가 서번트X서비스의 치하야 메구미라던가...


8.ぼくを探して

나를 찾아서, 두번째 싱글 타이틀이었습니다. 전주의 음색이나 기법 자체도 저는 별로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것이었고, 저의 귀를 잡아끄는 노래였습니다.

노래 한 곡인데도 아키쨩의 노래 스타일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아키쨩 목소리는 특이한게 노래를 듣다보면 이게 전자음인지 아닌지 헷갈려요 ㅋ


9.カレイドスコープ

별로 할 말은 없는데. 크게 인상을 주지도 못했고, 너무 느린 비트의 텐션낮은 노래들만 죽 나오다보니 텐션 다시 올려주려고 만든 노래같다고 할까.

1번트랙을 Prelude라고 하면, 한 번쯤 쉬어가는 간주곡 같은 느낌. 음악용어로 인터메조 라고 하는, 그런 노래 같은 느낌입니다.


10.片想いのテーマ

드디어 나왔네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는 노래!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짝사랑하는 여자의 도키도키쓰루요! 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타겟이 톰핵인가... 아키쨩 왠지 이 노래에 감정이 팍팍 들어간 느낌을 받습니다... 진상 규명 부탁드리겠슴미다...

정말 그 정도로 위에서까지 몇 번 보여줬던 발랄하고 톡톡튀는 비트의 노래에서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협응성을 보여주는 아키쨩이었습니다.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이 안되는 상황이 와버렸네요...ㅠㅠ 저의 필력이 저주스럽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아키쨩의 마음이 깃든 듯한 노래입니다.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설명입니다. 왜 이 노래는 싱글로 나오지 못했을까...... 정말 심할때는 이 노래랑 love your life만 넣어놓고 무한반복했습니다.

사실상 이 노래를 타이틀로 올려서 가거나 이 노래를 타이틀로 싱글이 나왔었다면 정ㅋ점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11. Dill

음, 3번째 싱글이었죠? 3번째 싱글 타이틀이었는데 시작부터 일반적인 박자가 아니라 엇박으로 출발해서 변주로 이어진 뒤에 다시 두어번 변주가 됩니다.

이렇게 말해버리니 복잡하게 느끼실 지 모르겠는데, 노래 자체가 원래 그런겁니다. 새로운 시도는 좋았는데 너무 이것저것 넣다보니 정신이 없어지는 노래...

중간에 노래를 잠시 멈추면서 속삭이는 나레이션은 왜 넣었지 싶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신선한 기법들은 좋았는데 그게 너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간 케이스.

기법 짬뽕질만 덜했어도 이 노래도 미도리 음영을 받았을겁니다.


12. 君にありがとう

음... 세 곡 열심히 달렸으니 한번쯤 가라앉혀 줘야죠. 초 저텐션의 곡이지만, 여기서도 7번 트랙과 같은 아키쨩의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키쨩이 너무 CV(안의 사람)일 때의 목소리로만 노래를 불러서 듣기 거북하다고 느끼는 분들한테는 오히려 7번트랙과 이 트랙이 좋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3. love your life

앨범 자체가 수미상관 급은 아니어도 약간 대칭 구조 정도로 되어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번 트랙의 Hello Allo와 비슷한 비트입니다.

다만 너무 쥐어짜는 듯한, CV로서의 아키쨩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기 목소리로 노래하는 아키쨩의 편안한 노래 전개때문에 추천하는 곡입니다.

이렇게 편하게 노래하는 아키쨩을 이 앨범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키쨩이 편하게 노래해서 듣는 사람도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노래 평은 여기까지 하구요, 노래평은 제가 뭐 황금귀도 아니고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제 주관 팍팍 무쳐서 썼습니다. 걸러들으시길;


앨범에 붙어있던 특전DVD를 멍-청도식(...) 스샷으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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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위에서 보여드린 시집을 꾸미는 장면일겁니다... 아마도. 이게 북클릿에 스틸컷으로 들어가있는데.... 음... 심히... 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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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노래를 녹음한다기보단 아프레코(성우가 애니에 목소리를 입히는 일, 후시) 현장같네요 ㅋㅋ 분명 노래하고잇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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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your life, love my life 초회한정반의 DVD 두번째 파트는 春風~ Shun pu~ 의 비밀MV입니다. 온통 새하얀 버전의 봄바람.

이 레어한 장면을 찍을려고 세번은 돌려본듯... 뮤비에서 노래 시작하기 직전에 피스싸인 찡! 넣는 아키쨩 너무 귀여워서...흐흑...모에사할거같았음...


하... 힘들었습니다.

남들 2년전에 이미 듣고 스캔들터져서 오와콘 나버린 성우의 앨범을 다시 들고 와서 리뷰를 한다는게 참 새삼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

하지만 제 생각에 과거에 있던 핑X를 제외하고 이 중에서 아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은 사람은 엔이 정도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구요. 제가 잠들지 않는다면 이따가 2집 Love letters도 리뷰해서 올리겠습니다.


이상 막귀의 아키쨩 편파지향 앨범리뷰였습니다.


P.S 어제 올리고 잘려고 했는데 몇번씩 시도해도 안올라가서 3시까지 못잔듯...ㅠㅠ 

창의력 참 대장이시네요 뭐라고 cir-cle의 i-rc도 차단시키나요 진짜대단하시네 

Eagle 올리는데 도움을 준 엔이한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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