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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케이온 이야기를 기대하고 오신분은 일단 예지력 하락.. 뭐 상승하신 분이 더 많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한국의 태진/금영에서도 신곡목록을 보면 꼭 애니송이 몇곡씩 들어가고는 하지요(태진쪽은 작년부터 선곡자가 바뀌어서 애니송 전멸 분위기라고는 합니다만).

비단 애니송뿐만이 아니라 보컬로이드 곡같은 서브컬쳐 계 곡이 의외로 꽤나 갖추어져 있으므로 취미생활 하시는 분들은 꽤나 즐기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애니송의 본고장 일본의 가라오케에서는 어떤 애니송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물론, 본고장이니만큼 웬만한 애니메이션 관련곡은 전부 존재하고 성우

음반, 보컬로이드, 니코동에서 화제가 되는 곡, 일본 브레이크 공업 사가(社歌) 같은 특이한 노래 이것저것 전부 입맛대로 골라 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이사운

드 기기를 사용하면, 창작게에 누구누구씨가 올렸던 것처럼 목소리를 변조(!)해서 여자 목소리로 높은 곡까지 재미있게 부를 수 있습니다(이건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송은 무엇인가, 한 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드릴 자료는 우리나라의 태진/금영과 같은 일본의 노래방계 양대산맥 조이사운드/댐의 종합랭킹과 애니송 랭킹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자료밖에

구할 수 없지만 실제로 노래방에 가면 기기를 통해서 몇 년 전의 랭킹까지 조사가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1.조이사운드 종합랭킹/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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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랭킹' '연간' 입니다. 10위 안에서 AKB48의 점유율이 상당하네요. 그 와중에 3,4위의 카라와 소녀시대. 그리고 노래방 단골곡 키세키. 이키모노가카리도

보입니다. 그리고 2위에 '잔혹한 천사의 테제'


2.조이사운드 애니송랭킹 월간/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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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입니다. 2011년 애니는 마마마 오프닝 커넥트, 일상 오프닝 햐다인, 청의 엑소시스트 오프닝 코어 프라이드의 세 곡이네요. 10위에 초전자포 오프닝, 9위에

일상 오프닝 햐다인의~, 8위에 코어 프라이드, 7위에 마크로스 F의 성간비행, 6위에 신강철1기엔딩 거짓말, 5위에 마마마 오프닝 커넥트, 4위에 디지몬의 명곡

버터플라이, 3위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갓 노즈, 2위에 마크로스F 오프닝 라이온, 1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 잔혹한 천사의 테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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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랭킹인데 그렇게 큰 변화는 없네요. 바케모노가타리 오프닝이 9위에 랭크된 것이 보이고 2011년 작품은 여전히 적습니다만 커넥트는 건재. 

 10위에 나루토의 GO!!!, 9위에 바케모노가타리 엔딩 슈퍼셀의 네가 모르는 이야기, 8위에 마마마 오프닝 커넥트, 7위에 초전자포 오프닝 온리 마이 레일건, 

6위에 성간비행, 5위에 거짓말, 4위에 버터플라이, 3위에 갓노즈, 2위에 라이온 그리고 1위는 잔혹한 천사의 테제입니다.


3. DAM 애니송랭킹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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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M은 홈페이지에서의 랭킹발표를 주간으로밖에 안해서 연간자료는 없지만.. 첨언하자면 위의 조이사운드는 오타쿠 관련 곡이 충실하게 갖추어져 있고 해당

분기 작품 곡이나 성우 노래가 대량, 신속하게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추세 반영이 빠른 편입니다. 즉 일반인(?) 고객의 비중이 높아 종합랭킹에서의 애니송 순위

는 조이사운드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만.. 참고로 종합랭킹에서는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16위로 애니송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댐 쪽은 랭킹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애니송 랭킹이라도 전통의 명곡 뿐으로 2011년 신작 곡은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10위에 바람의검심 1/3의 순수한감정,

9위에 구강철 2기오프닝 레디 스테디 고, 8위에 나루토의 GO!!!, 7위에 레전드급 버터플라이, 6위에 신강철 1기엔딩 거짓말, 5위에 바람의검심 오프닝 주근깨,

4위에 창성의 아쿠에리온, 3위에 DNA2, 2위에 아다치 미츠루 대표작 터치의 주제가 터치, 그리고 1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 잔혹한 천사의 테제입니다.


4. DAM 랭킹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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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M에 연간랭킹이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랭킹배틀 순위를 가져왔습니다. 곡 중에서 가장 이용회수가 많은 곡 10곡을 선정해서 채점기능을 통해 얻어진 득점

의 상위득점자를 발표하는 컨텐츠인데요(일본 채점기능은 단순히 점수만 뿅 나오는 게 아니라 무언가 이것저것 꽤 꼼꼼히 따진 점수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애니

송으로서는 유일하게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상으로 일본의 노래방 애니송 랭킹을 대충 둘러 보았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일단 애니송으로 유명하고 팬도 많은 케이온 관련곡이 한 곡도 보이지 않았

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얼마 전 조사해 본 판매량 랭킹에서는 케이온 및 교토 애니메이션 관련곡이 상위 16위 안에 거의 8곡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의외로 노래방에서는 불리지 않는 모양이네요(참고로 이 랭킹에서 쿄애니 곡의 총합은 105만 정도, 잔혹한 천사의 판매량은 92만장으로 2위, 1위는 노려라 포켓

몬 마스터로 112만장 가량이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오프닝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아직도 노래방 인기 애니송의 절대강자의 위치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소위 오타쿠 취미의 대세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조이사운드 랭킹에서도, 평범한 일반인들이 추억의 명곡으로서 혹은 평범한 분위기 띄우는 곡으로서

애니송을 부르는 일이 많다고 생각되는 댐 랭킹에서도 변하지 않는 점입니다. 제 기억대로라면 확실히 조이사운드 연간랭킹 과거 5년간은 확실히 잔혹한 천사의

테제가 애니송 랭킹 1위를 놓친적이 없었고 종합랭킹에서도 1위 혹은 2~3위에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판매량과 노래방 랭킹이 일치하지 않는 케이온 관련곡과 판매량에 걸맞는 인기를 보여주는 잔혹한 천사의 테제. 이 두 곡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흥미로운 현상이기는 하네요. 케이온 팬 분들 중에 일본에 가실 용건이 생긴 분이 계신다면 일본여행 겸사겸사 노래방에서 방과후 티타임의 

곡 메들리를 한 번 불러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 일본 노래방 애니송의 절대강자 '잔혹한 천사의 테제'. 역시 명성에 걸맞는 인기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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