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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oreno.jpg : 내 여자친구랑 소꿉친구가 너무 아수라장이다

무시우타를 보면서 좋아하던 루로우가 일러를 한다길래 집어봤던 라노베.

제목만봐도 전신에서 씹덕내가 진동을 하며 마치 내여귀의 아류작일거라는 추측이 난무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확실히 이 라노베는 씹덕들을 위한 라노베지.
'미인 여자친구' '귀여운 소꿉친구'
제목에서부터 밀고 있는거처럼 이건 모에요소를 빨아먹기위한 말하자면 모에물이야.

내용도 무거움은 전혀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러브코미디물.
주인공이나 여자친구의 과거에서 언급되는 '연애안티'라는 설정이 약간은 무게를 두려하지만 작품 전체의 가벼움에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근데 이게 반대로 이 작품의 강점이야.
모에요소를 끝까지 추구한 작품.
여자친구는 여자친구행세를 하려들고, 소꿉친구는 어디까지나 소꿉친구행세를 하려고 들지.
1권의 작가후기를 보면 이런 점이 강조하고 있지.

조금 장문이 되어버리겠지만 작가 후기를 잠시 번역해서 보여드리도록 하지라요.

"소꿉친구"는 기특해.
동서고금 여러 러브코미디에서, 이 공식은 꽤나 대중적입니다. 이럴때, 소꿉친구가 상징하는것은 [평범한 일상].
여기에 어떤 [비밀]을 간직한 미소녀가 등장해, 주인공의 일상은 파괴되어버립니다.
소꿉친구는 때때로 사건에 휘말리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장외에 있는 입장이죠.
주인공이 의문의 미소녀에게 휘둘리고 있는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소꿉친구는, 그래도 기특하게 주인공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 본 작품은, 그런 [왕도] 스타일의 러브코미디가 아닙니다.
[무지막지하게 왕도] 스타일인 러브코미디입니다.

"여친있음"이라니, 말도 안돼.
동서고금 여러 러브코미디, 특히 라이트노벨에서 주인공이 여자친구가 있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이미 러브코미디에는 결론이 난 상태가 될거고, 이야기를 전개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체로 [히로인은 반해있지만 주인공이 둔감해서 알아차리지 못한다] 라는
형태로 달라붙었다가, 엇갈렸다가를 반복합니다.
--- 본 작품은, 그런 [올바른] 러브코미디가 아닙니다.
[엄청나게 올바른] 러브코미디 입니다.

무지막지하게 왕도.
엄청나게 올바른.
어째서 타이틀이 [내 여자친구랑 소꿉친구가 "너무" 수라장이다] 인건가?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 이해를 못할 지도 모르겠지만, 1권이라도 작품을 읽고나서 이 후기를 읽으면
아 과연 이 라노베가 모에요소라는걸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건가... 하는 짐작이 들지.

가볍게 라노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겐 추천.
라노베를 보면서 가슴한편이 아려오는 감동과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느껴야 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근데 2011년 상반기 매출이 2만권정도 된다 카더라.
다나카로미오가 쓰는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정도 팔린다 카더라.

그건 단순히 제목이 자극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팔리는건 아니겠지?

아, 참고로 여자친구로 나오는 히로인이 매우 "죠죠의 기묘한 모험" 관련 네타를 즐겨 남발하기 때문에
죠죠러들은 이 라노베를 보면서 참재미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코믹화도 벌써 이루어졌고, (토렌트 잘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름요잉)
게다가 드라마시디도 재빠르게 발매! 
성우가 시발 
마지마 쥰지(토라도라 류지), 사이토 치와 (히타기랑 호무호무), 토요사키 아키 (정박 유이,나코치), 코바야시 유우(코화백)
등등! 이건 TVA를 포석에 둔 라인업이라고 밖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의 호화로움이다.

조금뒤면 3권도 나올거고 내년중엔 애니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정발이 안된듯 싶네.

TVA 발표나면 돈냄새 맡고 허둥지둥 또 정발해 주겠지 뭐!
라노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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