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가 문학이냐 아니냐로 싸우는건 참 웃긴짓이라고 생각함
2011.10.06 02:32
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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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특히 언어뷴야의 예술과 수학의 가장 큰 차이점을 나는 딱 맞아떨어지는 공식으로 표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고 생각함.
뜬금없는 이야기긴 한데 저번학기에 들은 글쓰기 관련 수업 중간고사에 이런 문제가 나왔거든.
"표절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난 여기에 이렇게 씀.
"법정에서 옳고 그름을 따질때에는 양측이 얼마나 비슷한가 그 비율을 계산하여 법이, 혹은 사회가 인정하는 일정 비율 이상이 비슷하다면 표절로 인정하면 된다. 하지만 개인이 예술작품을 감상할때 표절을 논하는건 의미가 없다. 표절을 알아 챌 수 있는건 표절작의 원작을 본 사람만이 알아 챌 수 있을 뿐, 표절작도 원작과 비슷한 감정이나 느낌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원작에서는 알아챌 수 없었던 다른 부분을 표절작을 통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표절을 옹호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표절작으로 인해 원작과는 다른 무언가가 나오면 표절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 다른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저작권은 '보호'받아야 하지만 감정은 '존중' 받아야 한다."
라노베도 이거랑 비슷하다고 봄.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제대로 된 산문 문학도 아니고 만화도 아니고, 애매한 존재지. 라이트노벨이라는걸 딱 떨어지게 정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독자에게 어떠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면 그건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고, 문학은 예술작품의 범주에 들어가기때문에 난 라노베가 문학이라고 생각 함.
정의소녀환상같은 장작도 일단은 문학이다. 다만 독자에게 좋은 감정을 남기느냐 엿같은 감정을 남기느냐가 문제지.
내 생각은 그럼.
하루히같은경우도 라노벨이라는 신분이니까 여러권 줄줄 싸는거지만 한 두권정도 분량 한권으로 묶어서 하드커버 붙여 나왔으면 얘도 난 충분히 문학쳐줄수 있음
NHK에 어서오세요 같은경우도 문학쳐줄수있음
근데 내가 진짜 씹덕마랑 금서목록은 못해주겠음